결혼하자마자 해외로 나와서 살게 됐어요.
남편은 원래 이쪽에 기반이 있었구요.
걱정됐지만 저에게 워낙 잘했던 사람이라, 계속해서 잘해줄 거란 믿음으로 쉽게 결정했네요.
그런데...
결혼전엔 누구나 부러워할만큼 잘해주던 남친은 결혼후 신혼여행 첫날밤부터 똥고집 부리기 시작.
저한테 잘못해놓고 내가 좋게 말해도, 화내도, 울어도, 하다하다 도저히 뭘 해도 들어먹히질 않아
울다 소리쳐도, 컵을 깨도, 죽겠다 협박해도,
절.대.로...... 미안하단 말을 안해요.
항상 패턴이 있어요. 첨에 제가 좋은 말로 화를 내면 자기도 장난치면서 슬슬 말을 돌려요.
장난치지 말라구 확실히 짚구 넘어가야겠다구 진지하게 말을 하면
갑자기 또 다른 주제로 넘어가요. 제 트집을 잡기 시작하는거죠.
싸우고 서로 말 안하고 있으면 먼저 와서 말 걸지도 않아요.
시어머니는 도대체 아들을 키운건지 모신건지 어쩜 이렇게 상전에 왕자병에
아주 그냥 꼬장꼬장한 꼰대가 됐나 몰라요. 나이도 어린 것이...
그래도 연애할 땐 지가 굽히고 들어오더니... 이제 결혼했다고 저러나본데,
전 그부분이 너무 싫어 죽을 것 같아요.
게다가 여긴 해외잖아요. 전 말도 아직 제대로 안 통하고 게다가 치안이 위험하고
대중교통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곳이라 차 없이는 어디 혼자서 가지도 못하는데,
그걸 알고 저렇게 똥배짱부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사람이
비열해보여요.
난 여기 가족, 친구 다 버리고 자기 하나만 보고 왔는데...
나한테 어쩜 이럴 수가 있는지...
진짜 싸우다보면, 하다하다 못해서 진짜 나한테 왜이러냐고,
너 땜에 내가 속상해하고 울고 그러면 미안하다 한마디 하는게 도대체 머가 어려워서
매번 싸움을 이렇게 크게 만드냐고 아무리 울며 사정하다시피 해도
어찌나 차가운 눈길로 쳐다보는지...
잊혀지지가 않아요.
정말 이젠 남편이 꼴도 보기 싫어요.
연애할 때 느꼈던 매력이 이제 하나도 안 보이고 진짜 몸서리쳐질만큼 싫고 징그러워요.
이런거 다들 참고 사시는 건가요...?
아직 신혼이라면 신혼인데... 아이도 없고... 정말 남편이 너무너무넌무너ㅜㅁㄴ문뭄 싫어요
저런 사람인줄 왜 진작에 몰랐는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