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3호선 대화행 열차를 타고갈때 일어난 일입니다.
저는 노약좌석 바로옆칸 끝자리에 앉아있었어요. 다른칸에서 문열고넘어오면 바로 보이는 자리.
11시 30분쯤 어떤 초등학생 남자애가 다른칸에서 문열고 오더라구요.
그때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좌석이 좀 비어있는 상태였는데 제 옆자리에 앉더군요.
그러더니 "이거 마두역 가요?" 이래서 제가 고개를 끄떡거렸죠.
그러더니 또 "마두역에 몇시에 도착해요?" 이래서 "좀 이따가" 이렇게 얘기해주었어요.
근데 계속 물어보더군요 "마두역 몇시쯤 도착해요? 핸드폰으로 시간좀 봐주실수 있어요? 제 핸드폰이 고장나서.." 이렇게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려는 거에요.
솔직히 핸드폰으로 어떤역에 몇시에 도착하는지 보기가 힘들잖아요.
그래도 뭐 초등학생이니까 그러려니하고 알아봐주려는데
제 바지주머니에 뭔가가 닿는 느낌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언뜻보니 걔 손이었습니다. 바로 "너 뭐하는거야?"라고 말하며 쳐다보니
바로 다른자리로 가버리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핸드폰볼때 얼른 제 바지에서 돈을 꺼내가려고 한거죠.
다른 아저씨한테 또 말거는걸보고 112에 신고를했어요.
바로 내리진않아서 대처를 좀 빨리했다면 잡을수도 있었을텐데
좀 대처가 미흡한건지 걔 내리고 나서 한참뒤에
어디가면 신고자 만날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이미 걔는 내렸고 저는 만날필요 없다고 그랬죠.
참 살다살다 꼬마 소매치기는 처음 겪네요. 초등학교 3~4학년되보였고 초록색 반팔티를 입고, 오른쪽팔에 붕대를 감고있었어요. 그리고 책가방과 신발주머니를 메고 있었구요.
약간 말거는거랑 핸드폰으로 봐달라고 핑계대는게 익숙해보였습니다.
나중에 걔가 앉은 자리가서 사진찍어둘까하는 생각도 했네요.
이런일이 저한테 일어날까 했는데 참 살고볼일입니다. 모두들 접근해오는 사람들 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