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느님이 울산쪽...모 기업에 취직하는바람에 마중가느라 주말을 그냥 보냈네요 ㅠ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바로 출발하겠슴다
역시나 음슴이 편하겠죠...음슴 ㄱㄱ
지박령. 어느 특정지역에 묶여있는 영혼을 의미함. 대표적으로 물귀신이 있겠음.
하지만 지박령이라는건 딱히 해를 주지않는다고함. 아니...못준다고함. 왜냐하면 자신의
영역이라는것이 있어서 그곳을 벗어날수가없음. 그것은 뭐 인간보다 고귀하신분이 정해놓은거라
그런것이라함. 하지만 자신의 영역내에서는 해를 가할수있음. 특히 물귀신이나 도로에 존재하는
귀신들. 대충 프롤로그는 끝냈고 본격이야기로 들어가봄. 고참의 할머님은 도시를
참 싫어한다고 하심. 인간의 숲이라고도 부르는 도시는 인간의 수만큼 영가의 수또한 엄청 많다고
함. 개중 대부분은 지박령이고 특이하게 원한령도 다수 존재한다고함. 물론 할머님은 원한령의
기운을 느끼시기에 그곳은 피해다니심. 근데 무서운건 할머니가 그들을 느끼듯이 그들 또한
할머니가 영매인걸 잘알고 있음. 그래서 할머니가 지나갈때마다 그 영역내에 존재하는 지박령들이
달라붙는다함. 와서 하는말은 다똑같음. 처음엔 온순하게 '잠깐만 기다려봐요 저 정말억울해요.
저 진짜 해야할일이 있어요 잠시 몸좀빌려주세요.' 처음엔 이렇게 공손하다가도 그들의 말을
무시하고 점점 그 영가의 영역에서 멀어지기 시작하면 차마 말로 담지못할 욕과 함께
죽이겠다느니, 가족을 몰살시킬거라느니 별 저주를 다 퍼붓는다고함.
그래서 할머니는 도시를 참 싫어하심. 그 수많은 영가들의 저주를 들으려니 괴롭다하시면서.
내 고참은 어렸을때부터 할머니가 특별하게 키우셨음. 고참은 신내림은 받지않았지만
귀신들이 좋아하는 육체라고함. 그 만큼 그 세월동안 죽을 위기를 수차례 넘긴거임.
그중 한번은 고참이 고딩때였음. 시골살던 고참은 고등학교문제로 도시쪽으로 올라왔음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귀가중이던 고참은 횡단보도 앞에 멍하니 서있었음.
피곤해서 빨리 집에 갈 마음에 콧구멍이 벌렁벌렁했다고 함. 그래서 횡단보도 파란불을
기다리고 잇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는 상황이었음. 늦은 시간이었지만 몇몇 사람이 횡단보도
앞에 서 있었고 어두운 밤이었지만 덕분에 덜무서웠다함. 근데 횡단보도 맞은편에는 단한명만
서있었는데 검은 옷을입은 남자 단한명이었음. 근데 이상했던것은 서있는 상태서
신문을 펼쳐보고있었던거임. 그리고는 신문이 아니라 그너머로 고개를 좌우로
조금씩 흔들었다고함. 그 어두운 밤에...이상하게 오싹한 기분이 들어서 그 고참은 그냥
횡단보도를 포기하고 한참 멀리잇는 육교로 길을 건너고 있었음. 근데 얼마안되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쿵하는 소리가 들렸음. 음주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있는 사람을 친거임.
육교위에서 고참은 그 사고현장을 보고있는데 그때 무섭고도 신기한 모습을 보았음. 죽은 사람의
몸에서 검은 형체가 나와 맞은편 검은옷의 남자에게 가고있는것이었음. 그리고 맞은편 남자는
미소를 지으면서 땅으로 사라졌다고함. 그리고 그자리에는 방금전에 치였던 사람이 그 자리에서
서있었다고함. 그때 고참은 한대맞은 기분이었다고함. 그 남자는 그 횡단보도의 지박령이었고
그남자가 들고있던 신문은 신문이아니라 그냥 검은 형체의 무언가였으며, 그의 고개가 좌우로
흔들린건 자신의 자리를 채워줄 다음 지박령 대상자를 물색하던거임. 그래서 고참은 그일이후로
횡단보도를 왠만해선 이용하지 않는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