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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폭력에서벗어나고싶습니다

제발도와주... |2013.07.15 22:47
조회 377 |추천 0
방탈이 아닌가 싶은데 엄연히 이 카테ㄱ고리가 맞다고 생 각하고, 저에게 도움을 주실 어른들의 경험이 간절히 필요해서 결시친에 쓸게요.


일단 너무 화나고 허탈하고 억울해서 눈물밖에 나오질 않네요. 방금 아빠에게 따귀를 맞았습니다. 아빠의 폭력을 당한 게 한 두번이 아니라 놀랍지도 않네요. 어렸을 땐 그저 폭력의 충격과 고통 때문에 눈물이 났다면 지금은 아빠에 대한 연민과 미래의 불안함에 눈물이 나네요.


아빠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툭하면 엄마와 오빠 그리고 저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언어폭력은 물론이고 신체폭력도 마다않았어요. 제가 네 살즈음에 엄마 머리채를 잡고 나가라며 현관으로 질질 끌고가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놀란 제가 뛰쳐나가자 엄마가 울면서 보지말라고, 제발 들어가라고 하는 모습이 문득문득 떠오를 때마다 치가 떨리고 눈물이 나요.


거두절미하고 상황을 설명하자면, 아빠는 화를 참지 못하고 분노조절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며 가족을 향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계세요. 대화도 많이 시도해봤지만, 아빠는 항상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하세요.


한마디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고 자신의 말에 거스르거나 행동이 언짢으면 무조건 화부터 내세요. 그냥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아파트 일층까지 다 들릴 정도로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함부로 손찌검을 합니다. 어려서부터 개맞듯이 맞았어요 정말. 손은 물론이거니와 빗자루며 파리채며 부채며 심지어 골프채로도 맞아봤네요. 여덟살때요.


저희 가족은 아빠와의 대면을 거의 피하는 편이에요. 근데 아빠는 저희가 아빠를 싫어하고 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말을 툭툭 끊고 대화하지 않으려는 걸 빌미삼아 또 폭력을 휘두르십니다


아빠랑 대화하면 너무 답답해요. 상대방 의견은 전혀 듣지도 들으려하지도 않고 자신의 의견이 옳고 자신은 지혜롭다는 자아도취에 취해서 무조건 자신의 생각을 강요합니다. 그럼 또 말꼬투리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 책잡혀서 싸움날 게 뻔한데 대면을 안 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자신의 잘못과 그로 인한 가족들의 피해는 생각도 않으면서 가족들이 자신을 피해서 자신을 외롭게 했다는 피해의식 때문에 또 폭력을 휘두릅니다. 이런 악순환이 십육년째 반복되고 있어요.


앞서 말했듯이 저는 이제 겨우 16살입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지요. 제 인생이 무조건 불행했던 것은 아니에요. 올바른 오빠와 현명한 엄마 사이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만 생각하면 미워죽겠어요. 정말 말 그대로 꼴보기도 싫고 진짜 미워죽겠습니다. 아빠와의 시간은 끔찍함 그 자체에요. 수많은 폭력을 당하면서 그 어린 나이에 자살 생각도 많이 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머리가 좀 커진 지금 흥분해서 화를 주체 못하고 빨개진 얼굴로 손을 함부로 내흔드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 처량해서 눈물이 나네요. 왜 저런 불행한 인생을 사는 걸까요. 오빠와 제가 아빠의 폭력성을 닮아서 아빠와 같은 삶을 살까봐 너무 두렵고, 아빠와 이혼하면 저희의 경제적 형편도 걱정됩니다.


오빠는 고 3이고 평판 좋은 학교에서 전교 오등 안에 꼬박꼬박 드는 엘리트에요. 집안이 좋은 것도 아니고 별다른 사교육이랄 것도 받은 적이 없는데 오빠의 머리와 능력이 안타까워요. 오빠 성적이면 한국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교에 갈 수 있는데 등록금이며 학비는 이제 어떡해야하죠? 게다가 저도 공부하는 걸 꽤 즐기고 좋아해서 다양하고 많은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데 그럼 전 제 꿈을 포기해야 할까요?


아빠는 자신이 원하지도 생각지도 않은 이혼이라며 재산도 빚도 딱 반으로 나눠 가지실거랍니다. 저흰 셋이고 아빠 혼잔데요. 게다가 아빠가 버시는 돈이 엄마가 버는 돈보다 몇배는 더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은혜도 모르고 말도 안 듣는 자식들이라며 양육비 교육비 일체주지 않으시겠대요.



그동안 아빠의 폭력에 힘든 삶을 살아온 엄마입니다. 제ㄱ공부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엄마를 더 힘들게할 권리가 있는 걸까요?


아빠는 이혼도 해주지 않으실거랍니다. 어떻게해야 저희가 저희의 정당한 몫을 받으면서 이혼을 할 수 있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저희에겐 지식도 경험도 저희를 도와줄 사람도 없습니다. 고소이혼을 하기에는 증거가 아예 없어요. 요새는 이혼당하기 싫어서 엄마에게 살살 깁니다. 증거가 너무 불충분해요.. 제발 도와주세요 더 이상 이렇게 살긴 싫습니다.


저희의 행복을 위해 꾹 참고 사신 엄마도 이게 잘못된 방향이란걸 깨닫고 바로잡으려 노력하고있어요. 근데 저희에겐 그것마저 허락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너무 어려워요 모든게. 그 거지같은 돈 때문에 이도저도 못하고 사는 거 너무 끔찍합니다. 아빠 돈으로 사는 것도 더러워요. 하지만 저희에겐 당장 나아가살 집도 생활비도 학비도 없습니다. 아빠는 저희에게 한 푼도 주시지 않을게 분명해요. 저희는 이제 어떻게해야 하나요? 너무 막막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아빠는 하루도 빠짐 없이 취해있고 허구한 날 담배만 펴대십니다. 술값담배값만 해도 한달에 백 이백이 훌쩍 넘을 거에요.
아빠의 벌이가 결코 적은 편이 아닌데 아빠의 유흥비 때문에 생활고에 허덕이고있네요.


너무 힘듭니다 모든 것이. 곁에 머무는 아빠를 감당하기도, 당장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기도, 부족한 교육을 받으면서 다른 부잣집 아들딸들과 경쟁하는 것도, 부족한 생활비에 한숨 내쉬는 것도, 사람들의 이중적인 시선도 다 너무 지치고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 너무 간절합니다. 아빠의 폭력과 불안정한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매일매일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아요... 저희의 정당한 몫을 받으면서 수월하게 이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너무 힘들고 간절합니다... 부어오른 왼쪽 볼보다 복잡한 머릿속과 까맣게 타들어가는 마음이 더 아픕니다.


어떻게해서든 벗어나고 싶은데 가진거라곤 좀 특별한 글솜씨밖에 없어서 여기에 글 남겨요. 그냥 지나치지마시고 제발 도움을 주세요.. 더 이상 이렇게 비참하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방에 들어와서 핸드폰으로 쓰는 글이라 글도 엉망이고 문맥도 정리가 안 됬네요 죄송합니다. 머릿속으로도 정리가 하나도 안 되요 그냥 멍하네요. 근데 더 이상 이렇게 살고싶진 않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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