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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다 권태기인거 같아요ㅠㅠ

미티게뜸 |2013.07.17 11:13
조회 509 |추천 0

일단 여기가 맞는 카테고린지 확실하게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권태기 얘기니까...요.....ㅎㅎ용서하시고 읽어주세요 조언이 필요하거든요ㅠ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저는 고등학생 여자이고 기숙사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40대 중반이시고 아버지는 직장인, 어머니는 어린이집 원장님이십니다

남동생들은 한명은 중학생, 한명은 초등학생입니다

 

제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다가 학교가 방학을 해서 오랜만에 집에 왔습니다(학교 방학이 빨라요)

그런데 갔다오니까 우리 가족이 전체적으로 다 권태기를 맞은거 같아요ㅠㅠ

 

 

먼저 엄마는 스트레스를 엄청 받으신 모양입니다

어린이집 일도 바쁘시고 집안일에 동생들 학교, 학원도 다 신경쓰시다보니 점점 지치신 듯해요

이번에는 한 사흘간 입원까지 하셨다는데 스트레스성?신경성? 그렇다고 합니다

이제 동생들 방학하면 어디 학원 보내실려고 그런 생각을 조금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하다며..

 

또 저 없는 동안 집안 남자들은

잘 도와주지도 않고,

자고나서 이불 개지도 않고,

자기가 쓴 물건 아무데나 놓고 나중에 엄마한테서 찾고,

먹고나서 냉장고에 도로 안 넣어서 날파리 날리고,

엄마가 말씀하시면 듣는 척도 안하고,

동생들이 엄마한테 하는 말이라고는 오늘 저녁에 뭐먹냐, 이런것 뿐이고,

아빠는 아침에 나갔다 저녁에 들어오면 컴퓨터 앞에만 앉아계시고 엄마랑 대화도 없고

...등등

 

저번주에 엄마 어린이집 한번 놀러가서 카페에 앉아서 지난 한학기동안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하다보니까 이런 얘기들이 끝없이 나오네요;;

 

이러다보니까 엄마도 말도 별로 안하시고 웃지도 않으시고, 예전에는 아빠한테 가끔 애교도 부려서 우리 삼남매가 경악을 금치 못했었는데 그런것도 없으시고, 신경질도 자주 내시고, 아침에 아빠 출근하실때도 배웅도 안하시고 아빠 퇴근하실 때는 주무시고 계시고, 동생들한테도 퉁명스럽게 말씀하시고 이래요!

 

 

아빠는 나름대로 엄마의 이런 모습에 지치신 듯합니다

남자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칭찬해주면 좋아하고 그렇잖아요 사랑하는 가족들 앞에서 기도 살고 싶고 그런데,

요즘 엄마는 엄마 때문에 아빠가 능력자인줄 알았던 예전과 달리, 글내용에서 알수있다시피 저한테 아빠 뒷담을..ㅋㅋㅋ하고 계시죠.

아빠가 집안일을 가끔 설거지 외에는 잘 안 도와주시는 편인데 하나 잘 해주시는게 주말마다 하시는 분리수거에요. 그런데 엄마는 아빠의 기대와 달리 아빠가 아들들 데리고 분리수거 하실때 쳐다보시지도 않으시고, 저한테는 아빠 생색낸다고 그러시고 하니까 좀 마음이 안좋으셨겠죠.

 

이제 아들들한테 기대를 걸고 주말마다 아빠하고 남동생 둘 이렇게 셋이서 캠핑이나 낚시하러 다니시고 같이 애니메이션(막 싸우는거 있잖아요, 저랑 엄마는 절대 안좋아하는) 보고 그러세요.

그런데 예전에는 아빠 말 한마디 한마디에 더 크게 반응하고 아주 숭배 수준이었던 동생들도 무뚝뚝해져서 아빠 말씀에 대답도 잘 안하니까 회의를 느끼시는 것 같아요.

 

아빠도 예전과 달리 요즘 엄마 칭찬을 저희 앞에서 전혀 안하세요

주말에 아빠랑 둘이 집에서 얘기를 좀 했었는데 제가 일부러라도 상기시키려고 유도했을때 한번 빼고는 아예 없었어요

제가 아빠한테 장난식으로 아빠가 그러시니까 엄마가 입원을 하시죠! 그랬더니 아빠는 아빠도 장난식으로

그런거에 스트레스 받으면 시집 못간다~ 이러시는거에요;; 그때는 에이 아니죠 남자가 잘 해야죠, 아빠논리가 맞다면 난 시집안가야겠다 이러고 넘어갔는데 솔직히 좀 놀랐어요 저한테 그런 말 하는게..

그리고 제가 동생들한테 뭐라고 하면 아빠가 먼저 장난식으로 와 이제 진짜 시작이다, 누나랑 엄마랑 더블 잔소리가 시작됐다 이러시고;;

 

솔직히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저는 이제 이런말 듣는다고 휘말리는 나이가 지났지만 동생들은 아니잖아요 아빠가 그러시면 자기들도 따라서 저나 엄마가 한마디 할때마다 와 시작이다 이러고ㅡㅡ

 

 

큰동생은 아주 능글능글 거려요

사춘기가 온 것 같은데 크게 반항하는 사춘기가 아니라, 엄마가 들어가서 숙제해라, 그러시면

싫다고는 절대 안하는 거에요

네~ 하고는 안하고, 한참후에 엄마가 화내시면

아 알았어요~ 하고는 방에 들어가서 또 안하고..

결국 숙제 안하고 학원가서 기록에 남은걸 엄마가 또 보시고 혼내시려고 하면

나중에~ 하고는 방에 들어가서 안나오고 뭐 이런식이에요

더 스트레스죠;;

위에도 말한거처럼 제가 뭐라 하면 자기 동생이랑 같이 와 시작이다 부터 해서, 누나 다시 기숙사 가면 안돼? 엄마 하나로 충분한데 이런 헛소리를;;

 

 

막내는 좀 덜하긴 한데 얘는 그냥 말이 없어요

주변사람들을 다 투명인간으로 만드는 느낌이랄까요

이건 저나 엄마한테만이 아니라ㅋㅋ 그냥 모두한테요..

자기가 귀찮거나 자기한테 듣기 싫은 말이 들리면 그냥 귀와 입을 닫고 자기 할일을 해요

 

 

 

제가 여자라 엄마한테 더 공감을 하는건지는 몰라도 이 총체적 난국을 요약하자면

남자들이 철이 없고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아 잔소리를 해서 남자들도 스트레스를 받는

이런 악순환이에요

 

 

다른것보다 부모님 사이에 권태기가 온 것 같아 걱정인데.. 정작 두분은 서로에 대한 짜증만 있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마음은 없는 거 같아요ㅠㅠ

 

제가 이 상황에서 어찌하면 좋을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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