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중 티비만 보는 남편... 내가 이상한가요?
짜증나
|2013.07.22 00:02
조회 40,987 |추천 96
신랑이랑 둘이 외식을 하러 갔습니다.
평소에도 가는 음식점마다 티비를 틀어놔서 매번 신랑은 티비만 보고 저는 말없이 옆에서 먹기만 하다 나오는게 짜증났었는데요.
오늘도 고기집을 갔는데 신랑은 티비가 안 보인다며 목 아프다고 아예 제 옆자리로 옮겨앉기까지 하더군요.
주문한 음식과 술이 나오고 고기는 단골집이라 사장님이 덥다고 옆에 빈 테이블에서 구워서 가져다 주셨습니다.
저희쪽에는 숯불을 약하게 해 놓고 식지 않게 올려주고 가셨죠.
그런데 고기가 오고 나서도 신랑은 저한테는 눈길조차 안 주고 줄구장창 티비만 보며 먹습니다.
남자의 자격을 보다가 그게 끝나고 뉴스 하니까 또 뉴스보고(2~3일 전부터 인터넷 기사로 다 본 내용)
급기야 채널 돌리고 싶은데 리모콘 주시면 안 되나 이러고 있습니다.
전 옆에서 혼자 소주 홀짝거리다 고기 집어먹다 하다가 티비 그만 보고 나랑 식사하면 안 되냐니까 들은 체도 안 합니다.
못 들었나 싶어 두번 세번 계속 말해도 아랑곳이 없습니다.
식사 중에 한 얘기라곤 티비에 나오는 장면에 대한 몇 마디가 전부였습니다.
결국 전 병풍처럼 끝까지 혼자 소주와 고기를 먹다가 내가 이럴려고 나왔나 싶어서 짜증 제대로 났습니다.
제 표정이 안 좋으니까 뭐 티비 좀 본 거 갖다가 짜증이냐고 자기가 더 화를 냅니다.
그리고 나서 나오는데 제 카드로 결제하더군요.
참고로 신랑이 씀씀이가 커서 초반엔 수입을 합쳤다가 안 되겠다 싶어 지금은 각자 관리하고 생활비는 거의 제가 다 냅니다.
신랑이 돈을 안 버는 것도 아닌데 차 사고 뭐 하고 자기 대출 받은 게 많아 맨날 돈 없다 하길래
둘이 생활비 써 봐야 얼마 들지도 않고 해서 핸드폰 요금은 각자 내고 식비 관리비 등은 그냥 제가 내 왔습니다.
그리고 제 패밀리카드 한 장을 신랑이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별 신경 안 썼을텐데 병풍처럼 앉아 맛없게 혼자 먹다가 나오는 길에 제 카드로 계산하니 더 짜증이 나더군요.
저는 그냥 혼자 외식하기 뻘쭘하니 옆에 앉혀놓고 뻘쭘함 면하게 해 주는 인형이자 밥값 내주는 지갑일 뿐인건지...
자기는 저랑 성격이 다르다며 그게 뭐 어떠냐 하는데
아무리 신랑 입장에서 생각을 해 봐도 사람 앉혀놓고 티비에만 집중하는 건 매너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이상한가요?
- 베플뭐|2013.07.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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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남편한테는 침묵이 답입니다. 말해도 소용없어요.. 그냥 같이 외식하러 가서 신랑이 티비보는동안 최대한빠르게 음식을 흡입하세요. 다 드셨다고 생각드시면 그냥 나가서 집으로가세요~~ 계속 기다리다가 왜안오냐고 전화하겠죠>?? 집이라고 하세요~~ 그러면서 나 원래 밥 혼자먹는거아니었어?? 그래서 난 다먹고집에왔으니까 당신이 계산하고 알아서 집으로오던가해 하삼!! 말로하면 못알아먹음.. 아오
- 베플이봐요|2013.07.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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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음 그런 신랑 뒷통수 갈기고 나와버렸을듯 ᆢ 그런거 한두번도 아니고 ᆢ아 진짜 진심 꼴보기싫을듯 ᆢ
- 베플슺|2013.07.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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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당장 이혼합니다. 그런남자랑 어떻게 같이삽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