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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이해못하시는 부모님때문에 가슴이 아파요

부탁드립니다 |2013.07.22 12:41
조회 208 |추천 0

 

글을 처음 써보는 거라서 어떻게 써야 될 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디다 터놓을 곳도, 조언받을 만한 곳도 없어서 결시친에다 씁니다ㅠ

두서 없더라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방탈또한 죄송합니다.

 

 

 

오전에 부모님이 싸우셨습니다. 흔히들 부부들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던데 이번만큼은 심각한거 같아서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낮에 이층 제방에 있는데 동생이 막 부르더라고요. 엄마아빠가 심각하게 싸우고 있는데 저를 찾는다고. 놀란 마음에 내려가니깐 엄마는 울고 계시고 아빠는 소리지르고 계시더라고요.

 

 

싸움의 발단은 제가 생각해도 전혀 이해가 안가는 거였습니다. 20년 사시면서 제가 어렸을 적에 돈 문제때문에 싸우신건 기억해도 믿음의 문제때문에 싸운적은 없으셨던 두분이셨어요. 내려가보니 엄마는 아빠가 하는 얘기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거짓말이라고 소리를 지르셨고 아빠는 그런일이 없다고 또 소리를 지르셨죠. 아빠 말씀을 들어보니 저번에 자주가던 한 음식점에서 어떤 아줌마랑 아빠의 사이를 오해하고 자주 다툼이 있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물론,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아빠에 대한 믿음은 둘째치고서라도 막말로 그런 아줌마랑 엄마를 비교하다니요. 엄마는 아빠랑 아줌마가 그런 사이라고, 아니라면 왜 카톡을 지웠냐고 우시더군요. 아니라는데도 믿지 못하니 답답한 아빠가 숨막힌다면서 방을 나가버리시고요.

 

저도 웃으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엄마를 다독여드렸더니 어떻게 저와 제 동생에게까지 이런 모습을 보이게 하냐며 서럽게 우시길래 저도 덩달아 답답한 마음에 울어버렸습니다. 엄마가 아빠를 의심하는 것을 떠나서 부모님 사이에 근본적인 믿음이 흔들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 말도안되는  의심을 한 엄마에게 잘못이 있었으나 엄마는 납득을 하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새 들어 아빠가 부쩍 짜증이 심해지시고 엄마를 대하는 태도가 약가 가시가 박혀있긴 했습니다 ㅡ 예전에는 엄마가 날아다니는 새가 UFO라고 해도 믿을만큼 엄마한테 헌신적이셨습니다, 그 때문에 지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ㅡ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요새 주변에서 아줌마들끼리 폐경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고가는 듯 했어요. 자주 일을 다시 하고싶다고 하셨고 영어를 배우시는데 잘 안는다고 짜증도 많아지셨고요. 저와 동생때문에도 스트레스를 많이받고 계신듯 했는데 그걸 그렇게 아빠에게 불똥이 튈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불똥이에요. 아니라는데도 맞다고 하는데 어떻게 얘기자체가 성립이 되겠어요. 보는 제가 답답할 정도더군요.

 

아빠는 제가 컸기때문에 맏딸인 저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자주 하시곤 합니다. 가족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셨는지도 많이 얘기하시고 나이를 먹어갈수록 끝까지 갈 수 없을 회사일때문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십니다. 제가 어떤 한 아저씨가 회사에서 나왔다는 얘기에 그럼 짤렸어? 라고 물었을때 굉장히 섭섭해하시면서 그 분은 짤리신게 아니라고, 나이를 먹었기에 더 이상 회사에 헌신할수 없어서 그런거라고, 그걸 짤렸다는 표현으로 적어도 아빠앞에선 하지말아달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가 걱정할 걸 아니깐 말할데 없어서 저한테 자주 그런 말씀을 하세요.

 

 되도록이면 집에오면 화목하길 바라는 아빠신데 요 사이 말도안되는 그런 의심받고, 회사일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고 그러시는 게 오늘 제대로 폭팔한게 아닐까 싶어요. 제가 봐도 엄마가 너무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20년을 아빠한테 사랑받으면서 살아오신 엄마가 최근들어 자꾸 여자로서의 자존감이 낮아지고 아빠가 주는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엄마한테 그랬죠. 어떻게 사람이 평생을 사랑하고 살 수 있겠느냐고. 아빠의 입장도 엄마가 이해해줘야 한다고. 그리고 그런 억측은 정말 꿈에서도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아빠가 우리가족 아니면 또 누구를 사랑하겠느냐고 그랬어요.

 

아빠한테도 엄마가 요새 받는 스트레스가 심한것 같다고, 아빠의 스트레스도 물론 이해하지만 엄마를 한번만 더 돌아봐달라고 오늘 보니 두 분다 정말로 잘하신것 없다고, 딸이지만 주제넘게 말했었어요.

 

 

말이 정말로 앞뒤 두서도 없는 것 같지만 이런 경우에, 그러니깐 엄마가 아빠를 의심하셨고 아빠는 전혀 그런적이 없으신 이런 경우에 두 분이서 싸우신 후에 그 믿음에 대한 회복이 얼마나 가능한가요? 알겠다고 말씀하신 엄마가 정말로 괜찮을까요? 제가 제대로 본 건 오늘이지만 계속 이 말도안되는 문제들로 다투고 계셨는데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두분이서 쌓인 골이 깊은 것 같습니다. 엄마는 한번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잘 듣지 않는 성격이세요. 아빠는 대화를 하길 원하시는데 엄마는 대화보다는 감정에 충실하시고요. 부모님이 이만큼 싸우신 적이 없는데다가 엄마가 그렇게 우는 것도 처음봐서 무척이나 당황스럽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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