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저보다 인생경험 풍부하신 언니들 조언을 듣고 싶어 이쪽으로 오게 되었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하게 쓸게요, 글이 뒤죽박죽해도 이해해주세요.
너무 답답해서 회사에서 점심시간 짬내서 글쓰네요 ㅠㅠ;
글이 길어질 것 같네요.
저는 23살 평범한 직장인이고, 첫째딸 입니다.
밑으론 동생이 둘있어요. (4살차나는 여동생, 6살차나는 남동생.)
제가 요즘 많이 고민되는건 4살차나는 여동생 얘기에요.
제 동생이 방황을 한지 벌써 5년차 되가는 듯 싶네요.
중학교 2학년때 남자친구를 잘 못 만나 큰 상처를 입고,
(대충 마마보이였는데, 여동생이 이제 남자친구한테 마음이 떨어져서 헤어지자 했다나봐요.
헤어지자 하기 전 둘이 알바를 같이 했었고, 그 알바비를 남자친구가 가져갔는데,
남자애가 다시 잘해보려는 생각으로 이벤트를 해줬는데 그 돈이 자기알바비+동생알바비 였다나봐요,
여동생은 모르고 있었고, 남자애한테 알바비를 달라하니까 엄마에게 이르고, 저희 부모님께 와서는
고소하겠다 어쩌겠다 하더니 저희 부모님께 사과까지 얻어간 사건이 있었어요.)
그때부터 어긋나기 시작한것 같아요. 가족들하고 소통도 안하고.
그땐 사춘기니 그러겠지, 하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고등학교 진학할 때가 되었고, 공부를 잘하던 아이였는데
본인이 인문계 아닌 실업계를 가고 싶다 하여서
(자랑은 아닌데 저도 사실 인문계가라고 담임 선생님이 말렸는데, 저는 집안 사정때문에 실업계를 갔어요.)
제가 진학했던 실업계를 추천했어요, 그런데 공고를 가겠다 했고,
저는 말렸지만 부모님은 동생이 가고 싶은데로 가게 해주었고,
믿었어요 그저, 공부도 잘했던 애고, 똑부러진 애니까.
(저희집은 근데 공부 못한다고 스트레스 주고 핍박주는 집이라기 보단, 하고 싶은거 하게 해주는? 존중해주는 집이에요.)
근데 그때부터 더 어긋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공부도 잘하던 애가 성적은 뚝뚝 떨어지고,
교복도 있는대로 다 줄이고, 화장도 하고...
(중학생때도 그랬지만, 고등학생때는 더 그랬던 것 같고, 딱 노는애들 처럼)
부모님께도 이건 아닌것 같다 라고 해도 우선은 요새 애들이 그러는 추세니,
한번 지켜보기로 했어요.
점점 귀가시간도 늦어지고, 외박하고,
심지어 고 2때부터? 는 술에 떡이되서 들어온 적도 몇번 있네요.
귀가시간이 보통 빠르면 12시, 늦으면 2~3시, 새벽탈출? 그런것도 자주하고요.
(제가 좀 밤에 늦게자는 올빼미 파라, 다 알고있었네요. 나가서 잡으려해도 번번히 실패했구요.
자다가 누구 오는소리에 깨면 동생이더라구요.
술에 떡이되면 어떻게든 기어오던가, 또 외박을 하던가, 엄마가 울면서 데려옵니다.)
대화가 필요할 것 같아, 먼저 말걸고 하면 외면당하고 무시당했네요.
그러다가 한번 화가 너무나서 앞도 못보고 때린적이 있어요.
머리끄댕이도 잡아보고, 이렇게라도 정신차리면 너죽고 나죽자 식으로.
근데 하루? 이틀? 가더라구요.
매번 그럴때마다 어머니 아버지는 뜬눈으로 지키시고,
매번 우시고, 걱정하시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 물으시고..
그렇게 기다리기를 계속하다가 (중학교 2학년~ 현재 고3)
몇주전 사건이 또 하나 터졌네요.
친구랑 술을 마셨나봐요. 또 떡이되서 들어왔고,
친구들이 부모님이 무서웠다나? 집앞에 버리려고 가다가 저희 아버지에게 들켰고,
동생은 복도에서 개패듯 맞았고, 친구들 현관에 데려와서 훈계를 했어요.
엄마는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전 그렇게 해서라도 정신머리 잡으라고 소리치고 울었어요.
(저희 아버지.. 저 클때는 조그만 잘못이라고 하면 크게 혼내셨고, 전 많이 혼나면서 컸어요.
맞기도 많이 맞고, 전 아버지가 화나면 무서워서 벌벌떨어요. 그런 모습 보시더니 동생들은 털끝하나 안대셨었어요.)
이젠 좀 정신을 차리겠지.. 차리겠지..
제가 일부러 저녁도 사주고,
(일부러 괜찮은 레스토랑 찾아서요.. 동생이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길래)
화장품도 사줘보고.. 아이쇼핑도 같이 하고..
그래도 이젠 좀 집에 붙어있나 싶었더니..
얼굴 맞은데 가라앉으니 또 외박하고 늦게 들어오고 시작이네요..
몇일전 밥값을 계산하려 보는데, 운전면허증이 없어졌어요.
전 술도 잘 안마시고 최근엔 회사->집 말고는 간데가 없거든요.
지갑이 개방형도 아니라 빠질곳도 없고...
아니겠지, 아니겠지, 내가 잃어버린거겠지 생각했다가,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길래
(집이고 사무실이고 가방이고 들어있을만한 곳은 다 찾았어요)
어제, 퇴근하고 나서 집에 동생이 자고있길래 동생 가방에 손을 댔습니다.
의심하면 안되는데.. 딱 거기밖에 가있을 곳이 없었거든요.
동생 지갑..
동생 가방을 살짝 열려고 하는데 동생이 깼어요.
뭐하는 짓이냐 하더라구요.
그래서 난 정말 너 의심하기 싫다.. 근데 정말 아무리 뒤져도 여기밖에 있을데가 없다..
정말 너가 가져간게 아니라면, 너가 직접 없다는 것 확인시켜달라..
아니면 내가 확인해보게 해달라 .. 했어요.
근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보여줄수 없다대요..
의심하는거 아니다, 널 믿고 싶어서 그런다. 너가 솔직히 말하면 뭐라하지 않을거다..
왜 없는데 못보여주냐.. 너 돈을 가져가려는게 아니다, 난 없는 걸 확인하고 싶다..라고 했고
보여줘라는 말을 한 수십번했어요.
그랬더니 그제서야 주더라구요.
어떤거요? 지갑 아니구요, 제 운전면허증이요.
그러면서 울면서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쓴적 없다고.
가져간건 맞는데 쓴적 없다고..
그래서 너무 속상해서 쓰고 말고가 아니라 난 너가 날 속인게 너무 속상하다..
쓸곳이 있었음 빌려달라 그러지 않았냐..
술을 마시고 싶음 말해라 언니가 사줄테니, 얘기도 하고 좀 하자..
어머니 아버지 속상해하는거 이제 더이상 보기 싫다.. 제발 대화좀 하자고
울면서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어요..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아버지가 오셔서,
아무렇지 않은척 아빠 오셨어요~? 라고 맞이하러 나갔고,
동생은 또 그렇게 문을 쾅닫아버렸네요..
지금보니 글이 너무 기네요..
읽기 힘드셨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저도 다른 언니들 처럼 동생하고 머리도하고, 쇼핑도하고, 장난도 치고,
남자친구 얘기도 듣고싶은데..
언제쯤 되어야, 제가 어떻게 해야 동생이 제자리로 돌아올까요..
아, 어제 그말도 했네요..
당장이 아니라도 좋으니, 이해가 된다면 한걸음만이라도 다가와달라고...
오늘은 지갑에서 만원이 없어졌네요..
제가 잃어버린 거겠죠?......
제가 어떻게 해야 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요.
어떻게 해야 평범한 언니동생 사이,
예전 웃고 지내던 우리 가족이 돌아올까요.....
이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