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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에서 소금세례 받았엉

Kelly |2013.07.23 23:24
조회 378 |추천 0
나 서래마을 근처 살아여
이사간지 얼마안돼서 식당 뭐 있나 둘러보다가 죄다 양식집인 서래마을에서
흙돼지 쭈꾸미가 전문이라고 하는 한식당을 발견했지 뭐에여. 넘흐 반가워 들어갔는데 역시 연예인 사인으로 도배가 쫙.
들뜬 맘으로 문을 열었어요
뭐가 맛있을까?? 쭈꾸미일까? 흙돼지?막 이럼서 난 주문하고자 종업원한테 물어봤어요
종업원이 말을 안해. ㅜ ㅜ
못 들은것 같아 차근차근 말했어요. 또 말을 안해. 걍 베시시
알고보니 나랏말쌈이 듕국 이었어요
그러더니 사장님 등장하심
난 그곳 컨셉이 욕쟁이 할매 컨셉인 줄 알았어여
혼자 쳐먹으러 왔으면 얼른 아무거나 쳐먹으래여
허거거걱.
아니 혼자 일인분 시켜서 먹는게 기분 나쁘시면 이인분 먹겠다. 이인분 먹는거 아는 느낌이다. 그랬는데. 자꾸 혼자 자리 차지하지 말고 꺼지래여.
저는 솔직히 저한테 꺼지라 하는 사람이 사장의 관리 감독이 없으니 일하기 싫어서 손님 내쫒는 주방아줌만 줄 일았어요. 근데 주방에서 나왔는데 머리랑 옷이 너무 드러버 ㅜㅜ 조리 할때 기본적인 머릿수건 앞치마도 안해서 좀 의아했쪄
제가 약간 열받아서 사장님하고 말하고 싶다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사장이라는 것이었죠.
요즘 일인가정. 솔로. 독거청년들은 식당에 혼자사믄 막 저런대접 받나요?
일부러 점심시간 지나서 나름 예의 차리고 간 거였거든요. 점심시간 붐빌때 1인가면 안 반가운건 저도 아는 나라는 녀자 센스 쩌니까.
그러나 껴져. 껴쪄. 껴져를 연타 받고 나니 너무 화가 용솟음쳤죠. 혼자 자리 차지 하는 손님은 저리 대해도 괜찮나요? 연예인 사인으로 도배되어 있는걸 보니 연예인급만 손님으로 치는 건가요?
난 자리에서 일어서 나왔어요. 문을 열고 나오는데 그 사장이 따라나와서 절 배추절이듯 소금을 퐉퐉 던지더라구요.
나란 녀자 눈물샘 큰 녀자
등 뒤에서 소금 세례받고 눈물 콸콸 터졌어요.
동네라서 지날때마다 기분 느무 드러워져요. ㅜ ㅜ
근데 장사가 어찌나 잘되는지. 단체 손님만 받아 잘되는지 조같은 일인 손님 꺼져 드립으로 돈 버셨는지 원래 장소보다 더 좋은 이층으로 자리를 옮겼네요. 촴나. 서래마을 주민여러분. 방문객 녀러분. 내 돈주고 욕먹고 싶을 때. 누가 막대하는거 좋아하시는 분이나 집에 천일염 떨어지셔서 소금세례 받고싶은 분. 권해드려요. ^^
사장님께 한말씀 해도 될까요?
사장님. 그런 맘으로 만든 음식은 독과 같아요.
돈. 좋죠. 돈벌려고 장사하는 건 알겠는대요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걸로 장사를 하려면
마음속에 적어도 옛다 쳐먹어라. 가 아니라
내 손으로 만든 음식 잘 잡수. 가 아닐까요?
혼자 왔다고 자리에도 못 앉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소금까지 뿌리는 모습
너무너무 상처였네요. 나야 안가면 그만이지만
저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그러시기 있긔 없긔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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