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답답해서 미칠것같은데
친구들에게 얘기해도 헤어지란 말밖에 못들을것 같아 여기에 글올립니다. 물론 별수없으면 헤어지는게 답이지만 그래도 그건 최후의 선택이고 일단은 이상황을 해결해보고 싶어서요.
일단 저희는 사귄지 거의 2주되가는 커플이에요.
저는 24살 남친은 30살이고요.
원래 우리둘은 생판 모르는 남이었어요. 처음연락을 하게된건 올해 초에 남친이 SNS를 통해서 우연히 저를 보게되면서였습니다. 카톡으로 연락이왔는데 초면에 이런말하기 죄송한데 너무 매력있으시다고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전 이렇게 대쉬를 받은적은 처음이라 좀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남친이 저랑 전공도 비슷했고 대화하다보니 나쁜사람같지는 않아 한번 만나보기로했습니다.
솔직히 그땐 별로 끌리는게 없었어요... 딱히 제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오빠는 저를 마음에 들어하면서 다시만났으면 좋겠다~ 또 연락하자~ 이랬어요.
그러다 3월달쯤에 이오빠가 1달간 연락을 못할곳에 가게되었습니다. 저도 그걸 알고있었지만 딱히 아쉽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잘다녀오세요~ 하고 한달동안 연락이 없었죠
그동안 전 새학기가 시작해서 무지무지바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정말 일주일에 이틀은 밤을 새야 수업을 따라잡을수있을만큼 공부량이 많았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4월 중순쯤인가 오빠한테 갑자기 카톡이 왔어요. 잘지내고 있냐고ㅋㅋ
근데 나중에 알았는데 오빠가 저한테 연락할 수있는 수단이 생기자마자 바로 연락을 한거였더라구요.
또 제가 힘들때 카톡대화명이 없어지거나 플픽사진이 우울한걸로 바뀔때 저한테 힘내라고 해주고 플픽사진을 셀카로 바꿨을때는 이쁘다~ 이러면서 엄청 저를 아껴주는거에요.....
사실 오빠의 반응을 유도하려고 카톡사진이나 대화명을 바꾼게 아닌데 바꿀때마다 반응해주니 조금 부담스럽긴했지만 싫지않았어요.
그리구 카톡 기프티콘으로 저에게 선물도 보내주기까지 하고. 무튼 이런정성에 저도 이오빠를 좋아하게됬고 카톡 대화만 보자면 거의 썸타는 단계까지 갔어요.
그런데 전 그때 좀 이상했던게 분명 이오빠가 날 좋아한건 맞는것같은데 절 한번도 보러오려고 하지 않는거에요.
사실 제가 지방에서 대학다니는데 오빠는 평일엔 지방에서근무하다가 (저랑은 멀리떨어진곳) 주말에만 서울에있어서 쉽게 만날수있는 상황은 못됐어요.
하지만 저에비해 오빠는 그나마 스케줄이 한가한편이었거든요. 전 주말에도 거의 공부해야하는 반면 오빠는 직장인인데 토요일과 일요일은 근무가 없어서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저를 보러올수 있었을텐데도 절 보러오겠다는 소리를 한번도 안하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속으로는 오빠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오빠에 대한 믿음은 많이 부족했던거같아요. 사실상 만난건 딱한번밖에 없고 나머지는 카톡으로 대화한것밖에 없었잖아요? 그래서 속으로는 항상 어느정도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좀 여유로운 주말이었는데 갑자기 의문이 들더라고요. 이오빠가 왜 나를 안보러오는거지? 카톡에서 나에게 보인 관심정도면 충분히 이번주말시간있냐고~ 한번 만나자고 할법도 한데.... 이건그냥 어장인가?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내서 오빠에게 카톡을 보냈어요
솔직히 나 이게 무슨관계인지 모르겠다고 얼굴을 너무 안보는것 같다고 했어요.
그러자 오빠가 바로 다음주말에 시간이 된다 그러는거에요ㅋㅋㅋㅋㅋ. 그래서 1학기중 딱 한번 봤습니다.
사실이때 만남도 그러케 기분좋은건 아니었어요. 저는 거의 데이트 수준을 기대하고 갔는데 밥만먹고 거의 바로 헤어졌거든요. 오빠에대한 감정이 그렇게 좋아진 만남은 아니었던거같애요.
나중에 이얘기를 했는데 오빠는 제가 학생이고 바쁘니까 주말시간을 너무 잡아먹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그랬었대요.
그러구 여름방학이 됬을때 오빠가 주말에 또보자그랬어요. 전 솔직히 이때 고백을 할거라고 내심기대하고있었어요. 서로 안지 꽤 오래됬고 만난건 세번째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름 서로에 대해 많이 알고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때도 계속 같이있는데 아무런 기미가 안보이는거에요.
결국 카페에 있을때 제가 물어봤어요.
오빠.. 궁금한게 있는데 오빠는 저 왜만나는거에요?
오빠가무지당황하더라구요.
그때 오빠가 뭐라했는지는 잘기억이 안나요ㅜㅜㅜ 오빠가 워낙 두서없이 얘기해서 이게뭔소린가....하면서 들었던기억만....ㅋ
아무튼 나랑사귀자는 얘기는 아니었어요. 이때는 좀 화가났어요ㅋ 그렇게 몇개월동안 연락하면서 좋다고했으면서. 너무 질질끄니까 저도 지치더라구요. 지치고 왠지모를 배신감도 들고.
그치만 저는 쿨하게~ 내가 먼저좋아한게 아니니까 상관없어. 이러면서 이 관계를 끝내려고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오빠한테 말했죠
그럼 오빠는 저랑 사귈맘 없는거네요? 그럼 이렇게 우리만날 필요 없지 않아요?
지금생각하니 좀 비참하네ㅠㅠㅠ 이때는 당연히 끝낼마음으로 한말이었어요.....ㅜㅜㅜㅜㅜ
그런데 오빠가또 당황하더니
사귈맘 있지.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생각하니 완전 엎드려절받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이때 뭐라고 대답을 해야될지 몰라서 아무말없이 벙쪄있었어요.
그러자 오빠가 또 매우민망해하면서
그럼, 우리 사귀자.
저 무지무지당황해서 어쩔줄모르고... 결국 카페밖에나가서 돌아다니면서 사귀는걸로 확정을 지었습니다. 카페에서 나왔을때는 기분이 꽝이었어요. 내가 고백을 받은건지 한건지도 모르겠고... 그랬는데
나오자마자 오빠가 바로 제 손을 잡더라고요.
이게 또 갑자기 스킨십을 하니까.... 사람마음이 떨리잖아요ㅋㅋ
그래서 제기분도 금방 풀어졌고 뭐 그이후로 지금까지 3번데이트를 하면서 나름 정말 좋았어요. 사실 제가 이오빠를 좋아하는건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않았는데 데이트할때마다 그 상황이 너무 행복하고 좋더라고요. 그러면서 아 진짜 우리 사귀는거구나 이런생각이 굳혀졌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마지막데이트를하고 잘 헤어졌는데 그이후로 오빠가 카톡을 씹는거에요. (읽고 씹은거임)
제가 뭘 물어봐도 씹고.... 한번씹힐때는 뭐 바쁜게 있나? 해서 다시카톡을했어요.
그런데 이오빠가 또 씹는거임..그리고 카톡 대화명이 (머리가 복잡) 이렇게 되있었어요.
저완전멘붕되서ㅜㅜㅜㅜㅜㅜㅜ도저히 왜 씹는건지 모르겠는거임........ㅠㅠㅠㅠㅠ
여친한테 이래도되는건가
아무리 무슨일이있어도 카톡을 본채로 씹는건 아니지않아요? 그건 애인이아니더라도 그래선 안되는거잖아요.
지금생각해도 완전화남ㅡㅡ
그래서 하루정도를 고민고민하다가 진짜 마지막이다 하는심정으로
오빠.. 나한테 뭐때매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카톡씹지말고 무슨일인지 솔직하게얘기해주면안되요?
그러자 답장이왔는데 이게 정말 충격이었음.
ㅇㅇ아. 너한텐 아무문제가 없어. 다만 내가 요새 마음의 정리가 안되서 그런거야. 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는데 헤어진다음 친구로 지내기로 인정했는데 내가 다른사람만나기로 했다는 소리에 울고불고 매달리더라. 내가 아둔해서 마음정리를 못하고 예전 사람에 대한 미련이 아직도있어서 너에 대한 내 자세가 불분명 했던거 같다 지금도 어찌해야될지를 모르겠고. 너한테 아무렇지 않게 연락할 용기가 안났어 미안해..
정말 청천벽력이었음... 전 정말 상상도 못했던 답변이었거든요.
왜 카톡에 답을 안했는지는 이해했지만 이건 더더더 큰 멘붕.
일단 오빠의 연애사를 말씀드리자면 오빠가 25살때부터 1년동안 여친이있었다했어요. 그럼 적어도 헤어진지 3년은 된건데 그 동안 친구로 지내왔으면서 오빠가 저랑 사귀니까 갑자기 전여친이 매달렸다는거잖아요. 도저히 내상식선에선 이해가 안되는거에요.
그리고 오빠도 그긴기간동안 예전 여친에대한 미련이 있었다는것도 이해가 안되요.
또, 올해초부터 내가 좋다면서 나랑 연락하왔고 나름 썸이라면 썸을 타왔는데 그동안 오빠의 마음속엔 나와 그 예전여친 둘다 있었다는 거잖아요? 더더욱 맨붕인건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대요..... 이말은 저랑 사귀고 있는 지금까지 이 전여친에대한 생각이 남아있다는 뜻이잖아요.
지금 오빠한테 아무런 연락도 안하고있어요. 도저히 용기도안나고 자존심도 상해서 할수가 없어요..... 지금 마음 같아선 당장 헤어지고 싶지만 제가 먼저 이별을 입밖으로 꺼내고 싶지는 않아요.
정말 오빠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이 너무너무 크지만 그래도 이오빠 뭔가 놓치고 싶지 않아요. 내가 5개월간 기다린 시간이 아깝기도하고....진짜한숨만 나오네요
지금 오빠의 그 전여친이라는 사람이 원망스럽다못해 직접가서 따지고 싶네요. 너가 뭔데 이제와서 내 남친 발목을 잡냐고.
하아;; 어떻게 끝내야하지...? 저랑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들께 조언좀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