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2년 반 만난 남자친구가 바람핀 사실을 바람녀의 전남친으로부터 알았습니다

월컴 |2013.07.26 11:55
조회 703 |추천 0
하아.... 처음쓰는 톡이 이딴일이라니 솔직히 많이 창피하네요..근데 지금 너무 죽을것같이 힘들어서 위로 받고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글남겨요... 긴글이지만 읽어주시고 아직까지 미련남아하는 저 욕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24살 여자입니다..저에겐 2년 반을 사귄 너무너무 좋은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전남친이라고 할게요..요즘 자주 다투기는 했지만 권태기 커플이 다 치루는 통과의례? 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옆에서 복돋아 주고 더 많이 표현하고 그랬습니다..어제까지만해도 저, 전남친, 전남친친구 이렇게 콘서트도 갔다왔고요.
오늘 아침에 일가려고 일어났는데 늘 하는것처럼 핸드폰 체크하면서 페이스북 메세지가 온걸 봤습니다.그래서 열어보았는데 전남친이랑 같이 일하는 여자 (저도 몇번 보았고 같이 놀기도 몇번 했습니다)에게서 온 메시지더군요. 
링크하나와 함꼐 대충 이런내용이 써있었습다. "나 XX(일하는 여자)의 전남자친구인데 알아야 할것같아서 보낸다고.. 미안하다고.. 얘기를 나누고싶다면 난 페이스북이 없으니 자기 번호로 연락하라고" 하면서 전화번호를 줬더라고요.. 
(제가 써놓고 헷갈리는것 같아서 덧붙이는데 저 여자에게는 5년사귄 남자친구가있었습니다.. 요근래 헤어졌다고 들었구요 그 남자가 그여자 페이스북으로 들어가서 저에게 메시지를 보낸것같습니다.. 아직 좋아하는지 페이스북대화에 그여자에 이름은 가리고 보냈더라구요.. 제가 페이스북에 공개할까봐)
링크를 클릭해보니 그여자랑 제전남친이 나눈 페이스북대화 내용이더군요.. 아주 난리가 아니더라구요.. 너무 보고싶다고 너같이 착하고 좋은사람 없다 니가 곧 내꺼가 되는게 너무너무 좋아서 믿기지가 않는다고... 너가 내꺼되면 자기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될꺼고 또 널 그렇게 만들어줄꺼라고... 사랑한다고...
거기다대고 제 남친은 자기도 사랑한다고 내일이 빨리왔으면 좋겠다고... 그럼 또 그여자는 답으로 내일 보면 보자마자 안고 뽀뽀하고 아주 좋아죽어라 할거라고 기대하라고 미친.... 아 진짜 지금 생각해도 욕나오네요..나랑 콘서트 갔다온 날 새벽에 저렇게 서로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하아 미치겠더군요 보자마자... 장난인건가 싶기도 하고 바로 걔네집으로 갔습니다 (친구들이랑 동거중이에요) 가서 문두드리고 전화해서 문열라고 한다음에 문여는 찰나에 뺨을 때렸습니다.. 어안이 벙벙해서 절 보더군요..
내가 그여자에 이름대니까 너무너무 태연하고 아무렇지 않은표정으로 "걔왜?" 이러길래.. "XX 랑 페이스북" 하니까 정말 안색하나 안변하며 "XX 랑 페이스북 뭐?" 
너무 황당해서 어깨를 때리고 막 때리니까 그제서야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하아 어떻게 사람이 저러지... 아오
그리고 나서 저 화식히고 (너무 갑작스러워서 울음도 안나오더라고요) 대화를 했습니다.. 
좋아한답니다.. 나랑 요 몇주간 끝난것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그때부터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미안하다고.. 나랑 내일 헤어지려고 마음먹고 있었답니다.. (저 몰랐으면 바람난 사실은 끝까지 말 안했을거구요)
몇시간을 그렇게 대화하면서 제가 물었습니다.. 너 나랑 헤어지고 괜찮을 자신있냐고 하니까 없답니다.. 근데 자기가 한일이 크고 걔도 좋아서 돌아가진 않을거랍니다.. 후회는 할거라는데 솔직히 옆에 여자가 있는데 후회를 하긴 할까요..  
또 걔한테 그랬습니다.. 만약 너가 내가 질려서 더이상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진거면 당장은 힘들겠지만, 훗날 우리를 뒤돌아 볼때 좋은 추억으로, 내가 너무 너무 사랑했고, 또 사랑받게 해준 사람으로 기억했을텐데, 이렇게 헤어지면서 넌 나의 그 권리를 빼았은 거라고.. 앞으로 널 생각하면서 난 널 너무 사랑해도 미친놈이라고 생각해야하고, 우리의 좋은추억도 한낱 거짓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난 그게 너무너무 슬프고 화가난다고..
그렇게 대화하고 서로 울다가 헤어졌습니다.. 전 또 미친년같이 헤어지는 마당에 쿨한척한답시고 너랑 이년반 사귄여자로써 난 앞으로 널 증오할거다.. 너는 진짜 개자식 중에 개자식이다.. 근데 너랑 이년반을 같이 지냈던 가장 친했던 친구로써는 나 버리고 간 만큼 차라리 그냥 그 결정에 따르고 행복하게 살아라.. 라고 말했습니다 (미친년같죠 저.. 저상황에)
집에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는데 너무너무 억울하고 눈물이 납니다..저 나름 눈치도 빠르고 특히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하나 신경쓰고 작은 변화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저 정말 깜쪽같이 몰랐습니다.. 저 바람녀.. 사람들에게는 천사로 알려진 너무너무 착한 여자 입니다.. 저한테도 너무너무 잘해줬구요.. 전남친이랑 저 바람녀랑 같이 일하는 사이였지만 저도 놀러 자주갔기때문에 사람들도 다 압니다.. 저 보면 다들 "전남친 여친왔네?" 하며 인사하고요.. 저 바람녀도요 요근래엔 안 그랬지만 (아니 못그랬겠지만) 저가면 늘 저 반갑게 대해주고 같이 수다떨고 그랬구요..
근데 진짜 믿었던 도끼에 발등찍힌다고..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요..제 전남친.. 제 어리광 다 받아주고 늘 저에게 2년 반동안 변함없이 사랑해줬던 사람입니다.. 늘 저에게 질리는건 상상도 할수없다고.. 널 아프게 하는 일 절대 없을거라고.. 그랬던 사람이..
더욱이 웃기고 화가 나는건.. 우리 둘이 같이다니면 (이런말 하면 재수없다고 들으시겠고, 저도 그렇게 이쁜얼굴은 아니지만 제 전남친과 비교했을땐 제가 좀더 낫습니다) 사람들이 다들 전남친에게 너 여자친구 괜찮다고.. 그애 직장친구들, 친한친구들, 가족들, 심지어 처음보는 사람들까지 대놓고까지 그랬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애? 천사같은거 빼면 정말 이쁘지 않습니다.. 착한게 매력이라고 착하지 않으면 정말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을 그런 평범한 여자앱니다.. 근데 그 둘이서 바람나서 그러니 정말 솔직히 화도 나지만, 많이 쪽팔립니다..
이년 반동안 금전적으로, 일상생활적으로, 인간관계적으로 너무너무 힘들어했던 전남친.. 옆에서 같이있어주며 언제는 정신적으로, 언제는 위로로, 언제는 돈으로까지 (얼마 안되지만) 도와주며 옆에 같이 있어줬습니다.. 전남친도 늘 저에게 자기가 이렇게 힘든 날들을 버틸수 있었던건 내덕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고요.. 
저 수석으로 대학 졸업해서 꽤 괜찮은 곳에 바로 취직해서 돈벌고 있을동안 남자친구 대학 다니다가 성적안나와서 짤리고 동네 마트에서 알바하며 살았습니다. 근데 인간성 좋다고, 우린 개그코드도 잘맞고 같이있으면 너무 행복하다는 이유하나로 옆에 있어줬습니다.. 
너무 너무 비참한건.. 저 아직 전남친 사랑합니다.. 저 솔직히 남자가지고 울고 짜고 그런성격도 아니고, 그러기엔 너무 어린나이인지도 아는데.. 내일이라도 후회한다고 돌아오면 저 다시 받아줄것 같습니다.. 나 두고 바람핀건 걘데... 제가 나쁜년같고 제가 잘못해서 그렇게 된것 같아서 너무 비참하고 슬픕니다.
곧 괜찮아 질것도 알고 곧 다른 더 좋은 사람만나서 행복해질것도 알지만 지금 가슴이 너무 저리고 아파옵니다.. 제가 너무도 믿고 사랑했던 사람에게 이런일을 당하니 앞으로 누굴 믿지 라는 생각도 들고요.. 저 어떡하면 좋지요? 저의 모든 생활패턴과 만남이 그사람위주로 돌아갔는데.. 너무 급작스럽게 혼자가 되어 당장 내일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번 주말은 어떻게 보내야 하지 걱정만 앞섭니다..
제 얘기 너무 길었죠? 솔직히 이런 사적인 일들 친한친구들 외에는 떠벌리고 싶지도 않아서 이렇게 익명으로 위로나 들을겸, 또 인생선배님들의 따끔한 충고나 들을겸 써봅니다.. 
두서없이 끄적인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