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나 요새 교회 나가.”
교회오빠: “헉!!! 너 왜 그래? 언제부터? 혹시 열 있냐?”
친구J군: “나도 결혼은 해야지.,,휴우..”
교회오빠: “혹시 애인이 교회 나오래?”
친구J군: “응...안 그럼 결혼 못한대..부모님이 교회 안 나가는 남자는 싫다신대.”
교회오빠: “와...내가 그렇게 가자고할 때는 귓등으로도 안 듣더니..대박..”
친구J군: “너랑 애인이랑 같냐...빙시나”
교회오빠: “너 심지어 무신론자였잖아. 게다가 음주가무의 달인.. ”
친구J군: “야...어쩔 수 있냐...결혼 하려면 나가야지. 그리고 이번에 세례 받아.”
교회오빠: “와~잘하면 3대 모태신앙인 나보다먼저 집사 되겠다?”
친구J군: “훗...인생 뭐 다 그런 거지..ㅎㅎ”
교회오빠: “근데 너 설교 말씀이 이해 되기는 하냐?”
친구J군: “아니!!전혀!!! 나 그 시간에 거의 유체이탈 상태야..ㅎㅎㅎ”
평소 본인의 방탕한 음주 가무의 생활을 접고, 신앙인 코스프레를 하며 처절하게 몸부림치던 본인의 친구는 결국,
평생 나가지 않을 것 같았던 교회에서 그것도 심지어 목사님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렇게 가끔, 결혼을 통한 전도를 하는 강단 있는 언니들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교회에 출석하게 되는 새 신랑들이 왕왕 눈에 보인다.
물론, 본인의 친구도 그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가 지금 당장은 교회에 출석 한다고 해도...
그의 마음이 진심으로 주님을 영접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그가 교회에 나간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바로 ‘애인과 결혼을 허락 받기 위해서.’ 그리고 결국 목적을 달성한 그는
주일 예배 시간이면 몸은 예배당 안에 있지만, 정신은 이미 유체이탈 상태로 열심히 상모를 돌리며 꿈결 속을 헤멘다.
그리고 예배가 끝나면 본인에게 톡을 보내 “예배 중에 졸다가 꿈에서 부처님을 만났어.” 따위의 헛소리를 지껄이곤 한다.
그런 그에게 사영리나 삼위일체, 십자가의 고난과 구원을 설명해 봤자 알아듣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어한다.
그래서 사실 본인은 그렇게 껍데기뿐인 그의 육체만을 질질 끌고 교회에 나가는 제수씨에게 정말 그를 전도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기도 하다.
물론, 그렇게라도 신앙 생활을 시작하면 나중에는 가랑비에 옷 젖듯 신앙을 받아들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 반대의 역효과가 나는 경우를 훨씬 많은 빈도로 본 것 같은 것은... 단지 기분 탓일까?
솔직히 그렇게 그 친구가 주말마다 교회에 나가서 경험한 유체이탈 상태의 신비체험을 전해 듣는 것은 기독교인으로서도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그가 진심으로 주님을 영접하기 위해서는 제수씨가 교회에 무리하게 억지로 끌고 나가는 것 보다.
자연스럽게 그의 마음이 움직이도록 삶의 모습으로 감동시키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본다.
그리고 그렇게 자발적으로 발걸음이 움직이도록 만드는 것이 진정한 전도자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P.S 무리한 요구했다면 제수씨에게 참 미안한 일이지만, 웬만하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 내 친구니까.
그리고 팔이 밖으로 굽으면 그게 더 이상하잖아.
교회오빠의 발칙한 상담 (http://blog.naver.com/churchop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