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뿐만 아니라 요즘 정말 심심치 않게 더치페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네요.
더치페이를 주장하는 여자는 개념있는 여자라고 치켜세워주고..
소개팅에서는 무조건 남자가 계산해야한다고 하는 여자를
된장녀, 무개념녀...등등 부정적으로 보는데.. 진짜인가요?
사실.. 현실에서는 그런 것을 주장하는 남자를 본 적이 없어서요..ㅡ0ㅡ?
제가 한 2~3년 전부터... 더치페이 이야기가 방송가와 인터넷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때였지요.
아무튼.. 그때부터 참..많이 소개팅을 했어요.
살다보니 그런 복이 터질 때가 있더라구요.ㅎㅎ
대화도 잘 통하고, 괜찮은 사람이다.. 싶어서..
첫 만남에.. 더치페이를 하자고 얘기했죠.
그 전에..인터넷에서 소개팅에서 더치페이를 하지 않는 여자가 꼴불견이다고 톡을 봤던 터라..
그런데 남자분 인상이 굳더니..
그전까지는 대화도 잘 통하고, 호응도 잘 해주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대화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으시더라구요.
나중에 주선자 언니 말을 들어봤더니..
남자분은 제가 마음에 들었는데..제가 다시는 만나기 싫은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오해했더라구요.
더치페이는.. 다시 보지 말잔 뜻..아니냐면서요..화를 냈대요..ㅠㅠ
그래서 다음 소개팅에서는 계산적으로 하지 말고..
자리 옮긴 다음에 커피 값만 내가 계산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지요.
그리고 정말 실행에 옮겼습니다.
또 똑같은 오해를 했다고 주선자에게 들었습니다.
조금씩 변형해서 더치페이를 해 봤어요.
두번째를 내가 사는 걸루 해서.. 두번째 만남은 가졌지만.. 세번째는 만남이 없었다는..
아니, 제 말투가 너무 단호한가..싶어서..말투를 바꾸기도 했어요.
오빠가 맛있는 저녁을 사주셨으니까, 제가 맛있는 커피를 쏠게용!
말끝마다 ㅇ을 붙여도 보고..
하지만 결과는 늘 똑같은 오해..;;
자꾸 이런 오해를 받으니까 화가 나더라구요.
주선을 해 준 언니들한테도 혼이 자꾸 나니까..짜증이 났구요..ㅠㅠ
그래서 그 다음에는 그냥 에라~ 모르겠당..하고 얻어먹었습니다.
사실.. 저는 누군가에게 얻어먹는 게 익숙하지 않는 철벽녀였어요.ㅠㅠ
오빠들이나 남자후배들이 밥 사준다고 그럼.. 싫다고 그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런데.. 에프터가 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대요..
제가 먹는 모습이 이쁘다나..ㅋㅋ
자기가 맛있는 거 많이 사주겠다고..
뭐.. 연애초기엔 다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ㅋ
지금도 제가 먹고 싶은 거만 먹으러 다녀요.ㅎㅎ
물론 얻어만 먹는 건 아니죠.
오빠가 사줄 때는 조금 싼 집으로 눈칫껏 하구요..
제가 월급날이나 보너스 받은 날에는 좋은 데 가궁..ㅋㅋ
가끔씩 제가 선물도 사주궁..
그냥.. 누가 계산하고.. 그런 거 생각 안 해요.
오늘로서 290일!!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라 그날부터 1일 하니까 넘 좋아요!!
어차피 나중에 결혼할 거니까..
계산하는 게 의미가 없잖아요.
지금 내가 먹는 이 밥값이 어차피 나중에 같이 갚아 나가야 할 카드값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왜 이런 결과가 일어난 거죠?
처음 몇번은 남자가 내는 게 남자들도 좋은 가요?
더치페이를 하면 계산적인 여자로 보고..
왜 두번째 계산을 여자가 하면.. 계산 끝났으니 다시 보지 말자는 의미 아니냐고 생각하시나요..
인터넷에 글을 올리시는 남자분들은 진치적이고 혁명가적이신 분들인가요?
아님.. 제가 만난 그 많은 남자들이 모두 보수적이고..
남자가..하는 허세가 가득한 남자들이었나요..
지금 제 남친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닌데요..ㅠㅠ
남자들의 진짜 심리가 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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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엄청 나게 많은 댓글에..
오늘의 톡..에 선정..;;
댓글들을 읽어보니..
정말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면 누가 돈을 내고는 중요하지 않는 거네요.
모두 계산적인 사랑 말고~
돈이든, 물질이든, 마음이든
서로 더 많이 사랑해주려고 노력하는 예쁜 사랑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