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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이 정도 일로 이혼하는게 이상한걸까요?

궁금해요 |2013.07.30 19:35
조회 2,658 |추천 2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 써주신 분들이 이 글을 다시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잠시나마 흔들렸던 저에게 제가 이상한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해 주셔서 큰 힘? 이 되었어요
본문에도 썼지만 이미 제 마음은 돌이키기 힘든 상태이며 이혼도 결심하고 이사도 이미 결정 되었고 내일이면 이 집에서 나갑니다
내 생각이 옳다고 믿고 진행해왔는데 막상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고 이 사람이 잘 해주는 모습 혹은 저의 예민한 탓으로 돌리는 모습에 내가 정말 너무 한 건가? 라는 의문이 들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원래 그렇잖아요 막상 본인의 일이 되면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쉽지만은 않게 되는거요
그래서 이혼 결심 후 두달 간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 했습니다 내 결정이 맞는것인지 마지막으로 확인 해 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글 쓰면서 정말 남편 말대로 누구나 이정도는 싸우며 사는건데 내가 너무 쉽게 포기해버린거라는 말을 들으면 어쩌나 걱정도 했습니다 다행히 아니라는 분들이 많으셔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임신할까 걱정해주시는 분들 많으신데
결혼 초반 싸우면 이혼하자 너랑 못산다 하는 얘기 두 번 째 듣는 그 순간부터 피임약 먹었습니다
제 인생도 소중하고 이런 환경에서 태어난 아기는 불행할테니까요
저도 어린시절 별로 좋지 않은 분위기의 집에서 자란탓에 엄마 아빠는 나를 왜 낳아서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원망도 많이 했었기에 무작정 아기을 갖는다는건 제가 절대 받아들일 수가 없네요
그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같습니다

어젯밤 일부러 저 들으라는 건지 아이와 통화를 하다 엄마도 바꿔 달라며 전처와도 통화를 하더군요
잠시나마 흔들렸던 제가 우스워졌습다
몇달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그 사람이 원망 스러운 순간이 너무 많았고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화가 난 적도 많지만 화가나다가도 결국 내가 선택한 길인데 누굴 원망하나 하며 제 자신을 자책했습니다
아직 서류 정리를 하는 일은 남았지만
이제 그만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 마음 편히 살고싶은 생각 뿐이네요
다시한번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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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쓰려고 하니 무슨 얘기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우선 저는 36 남편은 40입니다
이혼남이며 아이가 한명 있고 아이는 전처가 키우고있습니다
연애기간 사실 이 사람과는 대화가 잘 통한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를 사귀면 애교도 좀 있는 편이고 서로 장난 치며 재밌어하며 즐겁게 지내는 편이었어요 물론 그게 가능한 건 서로 어느정도 잘 맞기 때문이겠지요
남편과는 그런게 잘 맞지 않고 또 농담이라는게 어떨때는 기분이 나쁜 경우도 많았어요
물론 제가 말에 민감한 면이 있는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어렸을 때 사람 만나듯이 마냥 그럴수는 없는 일이고
또 백프로 나에게 맞는 사람은 없으니 어느정도 노력하다보면 그런것 쯤은 괜찮아질거라 생각했어요
대신 남편은 굉장히 책임감이 강해보였고
성실했어요 일이 힘들다거나 그런 투정 한번 하지 않고 너랑 결혼하면 내가 평생 먹여살리겠다며
참 믿음직 했죠 자신은 용돈 받아 쓸테니 돈은 니가 알아서 관리하라며 일은 하고 싶음 하고 아님 말아라고 했었어요
저는 돈을 저를 다 준다고 해서 좋았던 것도
일을 그만 해도 된다그래서 좋았던 것도 아닙니다
그냥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게
믿음직 스러웠고 별로 결혼이나 아이를 낳는것에 관심이 없던 제가 내 인생에도 남들처럼 결혼생활을 하고 아이도 가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안맞는 부분이야 어느 정도 이해하고 노력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지만
제가 좋게 보았던 부분들에서 마저 계속해서 너무 실망을 하다보니 이제 마음이 돌이켜지질 않습니다

초반에 다툼이 있었는데 일단 이번달 월급은 주지 않겠다 하더군요 돈을 못받는다는 사실보다 그런말을 하는 마음 자체가 실망스럽더라구요
그 다음 월급은 줬다가 이틀만에 다시 달라고 하더군요 취미생활을 하러가는데 돈 달라길래 용돈에서 일단 쓰고 모자라면 달라거나 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그럼 그냥 다시 다 달라더라구요 다시 달라해서 미안하다면서 결국 도로 다 가져갔죠
세번째 다시 또 주더군요 그런데 또 다툼이 있자 돈 때문에 싸운것도 아닌데 지금 당장 가서 돈을 찾아오라더라구요 정말 온몸 부들부들 떨면서 당장 가서 다 찾아다 줬구요
이 얘긴 얼마전에 너무 화가나서 여기에 한번 쓴적도 있네요
저 사치 낭비 아무것도 안합니다 그건 본인도 알고 있어요 근데 왜 싸움에 돈을 내놔라 마라 하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이게 두달 전 일인데 그 뒤로는 이제 준다고 해고 싫으네요 그 준다는 얘기도 월급날 딱 한번 장난 치듯이 줄까? 안받아? 이러는 통에 더 싫어졌습니다

저 일 계속 하고 있고 그만 둘 생각도 없어요
문득 무섭더라구요 돈도 안버는데 저런 소리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 싶은게

양육비를 주고 있어요 남편이
이미 결혼전에 얼마정도를 줄 것이다 라고
얘기가 됐고 저고 이해하고 합의했습니다
그 후 전 언제 주냐 얼마주냐 등등 그 어떤 질문도
한 적이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기분 나빠 한 적도 없습니다 아니 아예 전처와 아이 얘기는 한 적도 없어요
그런데 돈 문제로 내가 왜 속상했는지를 얘기하는 도중에 어이 없게도 제가 양육비를 안주거나 기분 나빠하거나 할까봐 그랬던거라더군요
안그래도 상처받은 저에게 두번의 상처를 주네요
내가 뭐라 한마디라도 했는데 당신이 그런말을
하는거면 억울하지나 않겠다 난 전혀 생각해본적도 없다 그리고 설사 내가 좀 기분 나빠 한다 해도 그런식으로 생각하는건 아니지 않느냐 결국 당신은 당신 맘대로 다 하고 안좋은 말도 듣기 싫은거다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다 라고 했더니 그냥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인거라네요
이런 사람에게 내 마음에 대한 배려는 앞으로도 정말 느끼기힘들겠구나 하고 느낀 제가 이상한걸까요? 이 사람 말처럼 그냥 생각의 차이인데 제가 너무 민감하고 예민한걸까요?
모든걸 제가 민감한 탓으로 돌리니 이젠 저도 내가 너무한가? 하고 헷갈리네요

돈 문제도 문제지만 얼마전엔 싸우다가 또 저를 무시하고 방에서 나가라 하길래 너무 화가나서
사실 그동안 대꾸 안하고 무시하면 저도 그냥 아무말 안하고 다른 방으로 와버렸거든요 힘들거나 상처 받은일도 결국 풀리는게 아니라 그냥 시간이 지나서 없던 일 처럼 되는일의 반복이었는데
그날은 그 상황이 너무 화가나서 너무 흥분이 된 상태에서 막 얘기를 했습니다 문 닫고 나가면 문 열고 얘기하고 네 저도 흥분 한건 인정해요
근데 갑자기 절 방문 밖으로 확 밀쳐버리더라구요
너무 순식간이라 이게 뭔가 싶고
아무리 남자친구들과 싸우거나 화가 나도
이런 일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처음 당하는 일이라
정말 그 상태로 한참 있었던거같습니다
무릎은 까지고 멍들고 손톱 밑 살이 찢어져서 피가나더라구요
그래도 사과는 하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그랬다고
나 아무리 싸워도 이런일은 처음이다 이거 보이냐 당신이 이런거다 했더니
그럼 넌 내가 왜 밀쳤는지를 생각해보래요...
모르겠어요 전 그 순간 그 사람의 반응이
도무지 이해가 안가요 흥분 했던 화가 났던
그 순간만큼은 미안해야하는게 맞는거같은데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제가 이상한걸까요?

본인은 흥분하면 더 하는걸 모르는지
나랑 말하기 싫어 입을 닫아버리길래
저도 닫아버렸었죠 그렇게 지내길 일주일
밖에 있는 저에게 전화해서는 자기 전화 안받았다고 할 얘기 있는데 제가 거부했다고
자기는 만날 그러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짐 다 싸서 내놓기 전에 들어와라 난리길래
내 짐을 왜 맘대로 싸나 내가 왜 나가냐 그 집 반반 부담한거다 하니 지 명의라서 지집이라던 남편

두달전부터 이혼을 결심했고 이번달까지 제가 집을 나가는걸로 얘기했고 매번 알았다 했지만
다음날 되면 장난처럼 넘어가려는 남편을 보고
전 늘 마음이 불안하고 우울했습니다
집에 들어가기가 싫고 밖에 혼자 있는 시간이면 늘 이생각 저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눈물이 나고 어떨땐 이런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 미칠 것 같았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왼팔 왼다리에 힘이 풀린듯한 느낌이 들고 눈 밑이 하루종일 부르르 떨리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하네요

이 와중이 임신이라도 시켜서 못나가게 하려는 남편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너무하다싶고 한편으로는 안됐다는 마음도 드네요
전 이런 상황이라면 아이는 절대 갖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엄마 맘이 편해야 좋은 아이가 나오지 않을까요? 부부가 간혹 다툼은 한다지만 기본적인
믿음과 사랑은 있어야 아이가 평화롭게 자라지
않을까요?
남편은 이해를 못하네요
어느 부부든 다 이렇게 싸우면서 산다는데
정말 제가 너무 예민해서 이런 상황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만 두려는걸까요?
나가겠다는 시간이 다가와서 그런지 남편은
저에게 잘 하려고 하고
저는 저대로 이제 끝이다라는 생각이 드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것 같고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내가 너무 한건가?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정말 그런걸까요?

짧게 쓰고 싶었는데 너무 길어져버렸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
반대수7
베플어이없음|2013.07.30 20:58
하나도 안이상해요.남편 미친멘탈..받아주시지말고..이상한행동날짜별로 다기재하시고 진단서도 끊으시고 손해보지말고 집까지 다챙겨 이혼하세요.저러니 이혼당했지.호구인증 고만하시고 미련을버리세요. 좋은 남편 절대로 못될 ㅁㅣ친놈이궁선
베플OMG|2013.07.31 08:31
밑에 댓글 중에 이혼남인 이유를 알겠어.. 이 말이 그냥 딱 머리에 떠올랐어요.. 알아서 잘 판단하시겠지만 아이를 갖는 일 만큼은 말리고 싶네요. 선택의 가능성을 열어두시고 많이 생각해보시고 대화 많이 시도해 보세요.. 그럴려면 아이가 없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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