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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하세요..사람많은 종로3가에서 날벼락 맞았어요

세상무섭다 |2008.08.22 02:01
조회 123,803 |추천 0

오늘 5시 40분경. 3호선을 타려고 단성사 지하로 내려와서 지하철 연결 통로로 가는 길이었어요.

 

종로3가가 환승역이라 좀 크잖아요. 제가 있는 위치에서 대화방면 지하철을 타려면,

 

왼쪽에 있는 무빙워크를 타야겠다 싶어서 중앙지점에서 왼쪽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퇴근시간 전이라 그런지 북적북적 하진 않았지만 사람이 어느정도는 있었구요.

 

마침 전화가 와서 왼쪽손으로 전화를 받고 앞으로 가는중에 마주보는 쪽으로

 

(나중에 잘 생각해보니)약간 행색이 남루한 40대정도? 아저씨가 걸어오고 있었는데

 

가끔 지하철에서 노숙자분이나 외양이 깨끗해보이지 않는 분들도 봤었고,

 

저랑 거리가 꽤 있었고, 막 사람이 부대낄정도가 아니었어요.

 

 부딪힐 위험도 없었기  때문에 무빙워크쪽으로 뭐 전혀 신경쓸만한 별 생각없이 지나치려는 순간!!!

 

순간 오른편으로 그 아저씨 얼굴이 확! 다가오더니 갑자기 제가 벽쪽으로 밀쳐져서 넘어졌어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어요. 그일이.

 

무방비 상태인데 저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큰 남자가 밀어버리니까 악!! 소리와 함께

 

거의 날아가다시피 넘어지면서 바닥에 무릎 쓸리고

 

벽에 머리랑 왼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까지 다 부딪혔어요. 

 

넘어진 순간에도 내가 왜 벽에 부딪혔지? 방금 그사람이 그런건가? 생각이 드는데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긴가민가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때  제 주위로 사람이 몰려들더군요...사람들 몰려들면서 누군가가 "왜?왜?" 하니까,

 

또 누가 "저 남자가 밀고 갔어"  이얘기 듣고.. 아 진짜 밀어서 넘어졌구나..

 

너무 놀래서 그때는 아픈지도 모르고 반사적으로  몸을 막 일으켜세웠는데..

 

 일어나서 뒤돌아봤을때는 뒷모습 보일랑 말랑 한정도..

 

진짜 막 화나고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정신도 없었어요.

 

막 아주머니분들이 괜찮냐며, 다친데 없냐며 물어봐주시고 걱정해주시는데 ..

 

제가 완전 얼빠진 상태로.. '방금 저 사람 뭐예요?' 이랬더니 정신 이상한 사람 같다구..

 

요즘 그냥 지나가다가도 칼로 사람 찔러 죽이는 사람도 있지 않냐며 ... 조심해야 된다고..

 

아.. 진짜 티비로 정신이상자가 아무 이유없이 사람 죽이고 그러더니..

 

'저 사람 칼만 안들었지 .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중에 그 정신이상자를 잡는다거나 뭐라고 해주는 사람 하나 없었어요.

 

건장한 20대 남자도 그냥 벙쪄서 보고만 있고..나머지 많은 사람들도..

 

하긴.. 당하는 나도 정신없는데 갑자기 그런 상황 본 사람들도 당황해서 그랬겠죠.

 

진짜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계속 그러고 서 있을 수 없어서(사람들도 몰려들어서  쳐다보고 그래서ㅠㅠ) 갈 길 갔습니다..

 

처음엔 막 황당하고 화나고 그랬는데 나중엔 무섭더라구요.

 

만약 막 쫓아왔음 어쩌나.. 진짜 칼 없어서 다행이다.. 아주 별 생각이 다 들면서

 

무섭기도 하고 까진 무릎과 멍든 다리를 보니까 서글프기도 하고..

 

막 눈물이 나기 시작해서.. 가는 내내 울고..집에와서도 울고 몇시간을 울었더니 머리까지 띵-해서

 

소염진통제 먹고.. 이제는 좀 진정이 됐어요. 다친데도 까진거랑 멍든거 적절하게 약 바르구요.

 

이런일 있고 나니까 이제 지하철도 못타겠고..원래 사람 많은거 싫은데 더 싫으네요 ㅠㅠ

 

나중에 핸드폰  봤더니 부딪히면서 전원이 나갔더라구요.

 

다시 켜니까 전원 나갔을때 걸려온 전화 보니까. 불과 1~2분안에 이 일이 다 일어났더라구요.

 

 앞으로 이상한 사람 안꼬이게 정신 바짝 차리고 다녀야겠어요ㅠㅠ

 

멀쩡한 사람도 많지만 이상한 사람도 많은거 같아요.. 모두 몸 조심하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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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복수|2008.08.25 10:32
그런 인간들 정신병자는 아닙니다. 절대 덩치 큰 남자들은 안건드리거든요. 정신병자가 아니라 그냥 인간병신이예요.
베플초록비|2008.08.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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