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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만을 원하던 너.. 그건 사랑이 아니었구나

우림 |2013.08.03 04:02
조회 816 |추천 4


새벽 한 시, 너에게 카톡이 왔어.우리 이제 그만 하자고, 미안하다고

우리가 처음 만났던 건 내가 입학한지 얼마 되지않아 간 엠티날이었어. 너는 학생회 임원이었고, 나는 신입생의 위치였지.


우린 우연히 같은 자리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눈에띄는 외모가 아님에도 돋보이는 네 배려심과 유쾌함에 자연스럽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지.이 계기가 씨앗이되어서 몇 번 밥을 같이 먹었고 나는 어느샌가 너를 '좋아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감정을 느꼈어.




마음은 짙어졌고, 네 일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듣고 관심가지고 듣기시작했어. 너를 그만큼 알고싶었으니까.하지만내가 듣게되는 너에관한 말들이 내 마음을 후벼팠어.넌 내 친한친구를 좋아하고 있다고 하더라.너무 마음이 아팠어.누구도 원망할 사람이 없었거든. 내 친구를 좋아한 너도, 대상이 된 친구도 잘못한 사람이 없었어잘못된 건 나혼자 널 좋아한 나 뿐이었으니까..




넌 그마음을 내친구에게 전하지않았고 내 친구는 남자친구가 생겼어. 너무도 기뻤어. 해결된 건 없었지만 네 옆에 아직도 아무도 있지 않다는 것 만으로도.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나는 너무 쉽게도 네게 마음을 고백했고, 후배이상으로 날 생각해 본 적이 없을 너는 무시했지.




그렇게 아무런 관계도 아닌채로 넌 내마음을 거부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고 날 곁에 뒀어. 내가 희망을 버리지못하게..그 몇 달은 참 힘들었어.아무것도 아닌 네 말, 네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 혼자 행복하다가도, 어느순간 선을 그어버리는 네 행동은 날 하루종일 지옥에 몰아넣은 것처럼 힘겹게만 만들었어.




그 힘든 시간을 내가 어떻게 이겨냈는지 모를일이다.언젠간 내 남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하나만으로 그 고통같은 시간을 버텼다. 하지만더이상 내가 그것을 버틸수 없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고, 마음을 혼자 마음을 정리하기에 앞서 네게 진실된 내 마음을 모두 말하고 싶었어. 그래서 그 다음날 우리는 만났고. 애매하게 희망을 또 주는 너에게 구차하게 사귀자고 부탁하듯 말했고, 너는 무슨 마음이었는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너는 사귀는 첫날에 내개 입맞춤을 했다.그리고 몇번이나 되내였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네가 첫남자 첫사랑 첫키스.. 모든게 처음이었던 나는 네가 정말로 나를 좋아하게 되고있다고 믿고싶었어.심한 스킨십에도 나는 이것이 나를 향한 미음의 표현이라고 믿고 널 밀어내지도 않았고, 모두 다 빋이들였다.




사귄지 채 한달이 되지 않아서 우리는 잠자리 직전까지의 행동을 했고, 나는 어리석게도 그것이 또한 사랑인 줄 알았다.몇시간만에 오는 카톡답장에도, 잘 만나려고도 하지 않는 네 모습도, 다른사람에게 나를 공개하지 않는 모습에도.. 난 네가 날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싶었다.바빠서. 피곤해서. 할 일이 있어서.날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저 이유들 때문이라고 믿고싶었다. 




방학이 되었고, 우린 더 만나기가 힘들어졌지.점점 더 뜸해지는 연락에도, 내 전화를 받지 않는 모습도, 내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말에 단 한번도 "나도"라고 말해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난 내가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나봐. 단지 못보기때문애 그런거라고 또 합리화시키고 개강후에는 괜찮아지겠지. 내가.노력하면 나아지겠지. 이런 생각만 나를 휘어잡고 있었어. 바보같게도.



나는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었지만 아니라고만 믿고 넘어가고 싶었던 것이었어.왜냐하면, 그렇게하지않으면 널 너무도 사랑하는 내가 너무 비참해지니까. 내 자신을 너무 불쌍하게 여길까봐..



방학 중에 연락을 잘 하지 않는 것도, 네가 뭘 하고있는지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것도, 다른 여자와 누가봐도 커플인 것 같은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도, 내 부재중 전화에도 단 한번도 다시 전화를 걸지 않은 것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 연인 티를 내지 않는 것도... 또 다른 모든 행동들이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였는대도 나는 눈뜬 장님처럼 마음을 속여왔어. 정말 마음이 아프고 잠을 자지 못할만큼 속이 상하는대도.




왜냐하면 내가 너를 너무도 사랑하고 있었기때문에..





카톡이 왔어. 


그만하자. 그러는 게 좋을 거 같아.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조금 생기긴 했지만 안보니까 너무 당연하게 그 마음이 없어졌어. 니가 마음이 없다고 느낀건 진짜 마음이 없어서야. 그건 미안해




너는 너무 태연하게 저 아픈 말들을 뱉어냈어. 마치 때를 기다려왔던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처럼.




눈물이 터져나왔어. 내 사랑이 너무 가여워서.너를 사랑한
시간이 너무 가여워서.내 진심을 주었던 사람에게, 단 한순간도 사랑받지 못하였음을 눈으로 확인한 내가 너무 가여워서...너에게 다시는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할 내가 너무 가여워서...너무 냉정하고 감정없게 말하고 떠난 너를 아직도 너무 많이 사랑해서...





윤하의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라는 곡이 있었지.너무도 내 상황을 말해주는 노래여서 마음이 아파우리가 해어진 진짜 이유는 단 하나,네가 날 사랑하지 않았던 거였어. 그래서 떠나는 너를 잡을 수조차 없었어.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숨이 막힐듯 힘이들어.너를 다시보면 또 눈물이 터져나오겠지.그래도 널 사랑했단 것에 후회는 없어.네가 돌아올거라는 헛된 망상도 없어. 이젠 네 마음을 부정할 수도 없게 되었으니까.



내가 널 반드시 잊을 필요는 없어.어짜피 혼자남은 이 자리에.. 라고 윤하는 노래했지만
나는 널 잊을거야.



나는 생각보다 가치있는 여자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니까.



행복했으면 좋겠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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