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번 3월달부터 너랑 쭉 같은 학교에서 생활한 학교 오빠야.
동아리로부터 시작된 우리의 만남은 참으로 신선했었지.
사실 첫만남에 어리버리하고 순진한 너를 보며 동생으로서 지켜주고 싶은 감정이 컸던거 같아.
경기도에서 경상도에서 친구 없이 혼자 내려와서 적응을 잘 못하는 널 보니 걱정이 됬던거 같아.
그런데 같은동아리에서 동거동락 하는 널 좋아하는 친구들이 너와 엮어달라고 해서
너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조금더 친하게 다갔지. 그러면서 너에게 호감이 생겼던거 같아.
스무살인데도 생각도 깊고 의리도 있고 배려할줄도 아는 너의 그 점에 끌리기 시작했어.
그 후 주변에서 내가 널 좋아하는거 아니냐고 놀리는 친구도 생기고 많은 사람이 눈치를 채기 시작했지.
하지만 너가 그런 놀림을 받을 때 마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너무 힘들었어.
그럴때마다 말도 안되는 유머와 말투로 다가가 너와 이야기하고 나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싶었어.
성년의 날때도 부담스러워 할까봐 장미꽃도 사주지 못한 내가 한심하고,
머리띠가 잘어울리는 너의 생일때 고심하며 고른 머리띠를 사두고도
건네주지 못한 내가 한심하다. 너의 웃는 모습을 볼때면 행복한 기운이 넘치고 나의 엔돌핀이
생성되는 것 같아. 단 둘이 있을 때 사실 12시에 지하철이 끈기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너와 단둘이 길을 걸어보고 싶었고, 좋은곳을 구경하고 멋진 공연도 보고 싶었어, 길거리에
우리둘이 서서 달달한 곡이 나올땐, '널 진심으로 좋아한다'라는 말이 목구멍 끝까지 차올랐지만.
그 말을 하는 순간 앞으로 너의 미소를 보지 못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어 말을 못했지.
널 데려주고 집에 내려오고 지금도 하루에도 몇번씩 니생각을 하게되. 하지만 너는 이런 내맘을
전혀 모른다는 생각에 슬픔이 몰려오고 이런 내맘을 알아서 너가 나에게 거리감을 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아픔이 몰려와 그래도 개학후엔 남자답게 한번 고백할거야.
너가 날 싫다고 해도 어차피 좋아하는 마음은 같을거 같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