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동아리 들어간 거 다 언니가 좋아서, 언니랑 친해지고 싶어서, 언니랑 말 해보고 싶어서 그냥 언니랑 같이 있고 싶어서 동아리 들어간거에요 나 원래 그 동아리 들어갈 생각도 없었고 마음도 없었는데 그냥 언니가 너무 좋아서 들어갔어요 그리고 그 동아리 들어가서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랑 언니들을 만날 수 있었고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었고 열등감에 빠졌었는데 노력하면 나같은 것도 할 수 있다는 것도 그 동아리에 들어가서 느낄 수 있었어요 다 언니 덕분이야 언니는 후배들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잘 챙겨주고 심한 장난에도 웃으면서 대응해주고 늘 웃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고 귀여워요 나는 늘 기억하고 있어요 동아리 홍보할 때 긴장한 듯 보였던 그 표정도, 입부신청할 때 내 이름 다정히 불러주면서 안아줬을 때의 그 체온도, 장난칠 때 장난끼 가득 머금은 웃음으로 대응해주는 그 모습까지도 나는 기억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모습 언니가 알면 이상하게 생각하겠죠? 나한테 실망할거야 나를 동성을 좋아하는 애로 기억할까요? 나는 그런건 싫어요 언니 언니가 나를 그런 애로 기억하지 않아줬음 좋겠어요 나중에 생각났을 때 보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나중에 언니가 속상할 때,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가끔 언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다 속이 상해요 힘든데 늘 방실방실 웃고만 있어서 알아채기는 힘들지만, 늘 언니를 바라봐서 조금은 알 수 있어요 힘들 때는 내가 듬직해보이지 않더라도 나를 믿고 조금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기대어줘요 나는 무슨 일이 있던 언니 편이 되어줄 수 있어요 사랑해요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