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언니와 아이들을 데리고 뷔페식 식당에 갔음. 오전 11시 40분경
한 아이가 노래를 부르며 뛰어다니고 있었음. 폴짝 폴짝
(그 테이블 엄마들 박수치며 노래 잘부른다.. 폭풍칭찬...)
식당이 전국노래자랑하는곳이야?
사람은 그닥 많지 않았지만 공공 장소인곳에서 미친듯 비명을 지르며 뛰고 쫓고 형사놀이를 하는 아이들(그애들 역시 같은 테이블... 소속) 노래를 부르며 폴짝이는 아이들을 데리고온 엄마 넷은.. 주변상황 아웃오브 안중이였음.
하하호호 어찌나 즐거워 보이던지...
보다 지친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하시던 노부인 한분이 뛰는 아이들중 가장 큰 아이를 부르시더니 조용한 말투로 타이르셨음.우리가 들어가고 이미 한 20분 정도 지난 상황이니 나름 많이 참은거지... 우리보다 먼저온 테이블도.. 5.6테이블 있었음 (바로 옆테이블이여서 들렸음)-그 테이블에도 가족들이 식사하러 왔는지 어른 6명에 아이들이 3명 있었으나 식사예절이 좋아보였음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시곤, 00아. 니가 젤 큰 누이인것 같은데 이곳은 여러사람이 사용하니 그렇게 뛰고 노래부르고 시끄럽게 하면 안된다고 타이르셨음.
네..하고 대답 잘 하고 간 애가 (이부분이 지금도 이해는 안됨) 자기 테이블 도착하기 몇걸음전에 울기 시작했음. 그러더니 울면서 지 엄마한테 말을 많이 했음.(뭔소린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아이에게 주의를 줬던 노부인은 화장실을 가시고 계셨음-
-마침 그모습을 보며 언니와 나는 참 곱게 늙어시고 현명하시다 말하는 중이였고, 상황을 보고 있었기에 더 어이가 없었음. 저애 뭐지 싶었음-솔직히 언니와 나는 그 엄마들 모여앉아 있는 테이블을 바라보며 개념 없어도 저정도면 갑오브갑이라고 욕하고 있는 상황이였음.
아이가 뭐라고 했는지 울그락 불그락 하던 엄마 넷이 그 어르신이 앉아있던 자리를 살펴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뛰던 아이들을 불러모으더니 자리에 앉혔음.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만... 아이가 그 어르신이 말씀하신걸 전했고 민망했나....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갔음.
조금있다가 그 노부인이 자리에 돌아오고 식사를 하고있는데.. 먼저 말했듯 부페식이라 돌아다니면서 먹고싶은걸 챙겨오는 시스템이였기에... 그 노부인이 앉아있던 자리에 아이들이 일어나서 음식있는곳을 가는 모습이 보였음.
잠시 조용하던(그 엄마들 있는 테이블)아이들도 재잘거리며 접시들고 돌아다니고.. 그걸 보며 그래 뛰지만 않아도 고맙겠다 ... 살짝 비아냥(?) 거리며 생각중이였는데 언니가 한곳을 가르키며 보라고 눈짓 ..보니
뭘 먹을까 이야기 하면서 걸어가는 (어른신자리에 큰애들)그애들 앞에 ... 그 떠들다가 눈총받던 아이들중 젤 큰 여자아이 엄마가 다가가 말했음.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다니 어디서 배워먹은 짓이니?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것 같은데 예절도 모른다고 혼내더니 가버렸음.
황당해하며 서로 얼굴 바라보던 아이들...그리고 처음부터 상황을 대충 보고있던 사람들 다들 어이없어하고 저 여자 멘탈 코메디라고 비웃고.
그러던지 말던지 그말하고 뭔 패기인지 의기양양... 기분좋은얼굴로 자기자리로 가는 그 아줌마 진심 웃겼음. ... 그여자 자리로 돌아가니 같이 앉아있던 아줌마들 다 기분좋게 까르르 웃는거에 더 기가 막히긴 했음.
어찌 저찌 식사를 하고 계산을 하러 나가는데
그 웃기지도 않은 테이블도 식사를 끝냈는지 나오는길.. 아이들 손에 아이스크림이 한개씩 들려있었음.
그중 한 아이가 역시나 뛰어오다가 아이스크림을 바닥에 흘렸음
.......... 그 아이엄마. 울쌍인 아이에게 다시가서 아이스크림 가져오라고 하고 그냥 서있음.
그걸보던 언니의 아들녀석이 물었음.
"엄마 저 아줌마는 저거 왜 안치우고 저러고 있어?"
........ 언니 아들 녀석 나이 6살임...
6살 짜리 아이도 알고 있는걸 그 아줌마는 몰라서 그러는 건지 귀찮아서 그러는건지...
물론 거기 직원이 치우겠지. 하지만 그걸 기다리기 보다는 자기자식이 잘못한것은 아이를 시키던지 자신이 치우던지 수습해야 당연한거 아닌가? 그래야 아이도 알지. 그런 상황에선 빨리 깨끗하게 치우는게 당연하다는걸.. 자신이 실수하면 자신이 책임져야한다는걸 보고 배우지 않을까?
자기 애들한테 실수를 언급하며 조심하라고 말하고, 하면 안되는것에 대해서 충고한걸 꼬깝게 생각하고 보복이랍시고 채신머리 없는 행동을 할것이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해서는 안되는것에 대해서 교육을 시키고 나와서 밥을 먹어야 할거 아니냐고..
오히려 그 말을 한 우리 조카녀석을 째려보더니 신경질을 내며 거기 직원에게 빨리 안치우냐고 성질을 내는데....
판에서 글을 읽다가 개념 밥말아 먹은듯한 사람들 이야기도 읽어봤고, 거기에 댓글달린것도 읽으면서 ... 감정에 욱해서 더 강하게 적지 않았으려나 했는데...
오늘 그 애 엄마들 하는 꼬라지 보면서.... 저렇게 애키워 나중에 얼마나 욕을 먹으려고 그러나 싶더라..
비싼돈 주고 맛난게 밥먹으러 갔는데 누구는 조용히 즐겁게 먹고 싶지 않겠냐고
엄마들 아이들 데리고 외식하는게 나쁜게 아니다.
먹을수 있지. 친구들 만날수 있지. 이야기도 할수 있지. 놀수도 있어.
하지만 아이에게 공공장소의 예절과 식사의 매너를 가르치고 나오면 누가봐도 이쁘다 칭찬하지
뭐...저런 이란 말을 써가며 욕하지 않겠지.
명짧은 애들 장수시키려고 그러는 거라면 할말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