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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카드값, 대출금까지 갚아주는 엄마... 도저히.

 

 

안녕하세요. 대학생 22살 여자입니다...

 

제목그대로예요.

 

22년... 제가 기억을 하기 시작하는 그 '나이'때부터 제 기억속의 엄마와 아빠란 존재에 대해 말하고자 올려봅니다.....

 

 

아빠는 건축가입니다. 설계도 하시고요.

하지만 IMF때 부도가 난 탓에 지금까지 그 빚에 시달려 살고있습니다..

남들에겐 사장님, 소리 듣는 아빠지만 집에선 아빠도 아닌 사람...이라고 들으며 사십니다.

 

 

일이 있어도, 일을 해도 돈이 나와도 다른사람 월급주기 바쁘고 술마시기에 바쁜 아빠.

아빠는 몇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고 계십니다. 하지만 365일중 365일을 술과 함께 하죠.

음주운전해서 면허 정지,취소 당하시고 그 벌금 엄마가 다 내주고.

또 이번에는 면허없는 상태로 음주운전하다가 유치장까지 들어갔고.. 면허증을 큰아버지껄로 냈다네요.. 그것까지 플러스로해서 벌금이 장난아니게 나왔는데

엄마는 그런 아빠를 뺀다고 벌금까지 보험대출? 받아서 내주고요

 

대체 아빠가 버는 돈은 어디로 나가고 어디로 쓰이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한달 60만원 버는 아파트청소부 일을 하십니다.

 

그 돈으로 오빠(24)를 대학교까지 졸업하게 했고, 저도 대학교에 보내주셨습니다.

 

엄마는 평일저녁에 수영장알바를 하고 일요일엔 식당 설거지 알바를 하고 월~토까진 청소부일을 하십니다. 그렇게 벌어서 오빠랑 저 먹여 살렸고.

 

집때문에 대출도 받으시고 아빠 벌금도갚아주고 지금현재 아빠명의로 카드한장 못만들어서

엄마가 대신 카드를 만들어 주셨는데 얼마나 긁어대면 한달에 거의200만원은 나옵니다...

 

그 카드값은 엄마가 또 갚구요...

 

그리고 아빠가 어디에다 돈을 안내면 집 압류를 당한다면서 급하게 돈달라하셔서

1년전에 천만원 빌려줬었구요... 지금까지 총 합치면 엄만 아빠께 총 8천만원이라는 돈을 빌려줬다합니다.

 

저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번도 엄마, 아빠에게 용돈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초등학생때부터 중학생때까지 친구엄마가 하신 학습지회사에서 전단지알바를 했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고부턴 식당알바를 했었구요. 고등학교3학년땐 취업을 나갔었습니다.

대학갈생각...없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취업 나갔던거구요.

 

 

그런데 아빠는 니 나이에 무슨 회사냐. 쓸데없는 생각 하지말고 등록금 대줄테니 관둬라.

 

아빠를 믿은 제 탓입니다. 전문대에 넣었던 1차수시는 합격을 했고, 등록금을 내라는 우편이 오자마자 아빠는 나몰라라 하셨습니다.

 

결국 제가 회사에서 벌었던 돈+엄마가 보태주신돈 해서 대학교를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를 입학하고나선 여러가지 캠퍼스 로망을 가지고있던 소녀였지만,

 

평일엔 야간아르바이트, 주말엔 풀로 식당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벌어야했고.

 

결국 저는 휴학했습니다. 휴학하고 정말 미친듯이 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다가 시급이 5,500원인 평범한(까X리같은 작은) 퓨전술집 서빙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런 가정환경에 비해 저는 성격이 아주 활발하고 장난도 잘치고잘받아주는, 사교성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그런 제가 만만했던건지, 사장은 그런 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성적인 농담으로 저를 희롱했습니다.

 

그것을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사장이 자꾸 이상한 소릴 한다.... 그래서 같이 고소를 하게 되었고

 

아빠에게도 그것을 말하자 아빠는 신경조차 안썼습니다...

 

정말 힘든 20살,21살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올해 복학을 했습니다...

 

정말 돈을 많이 모았지만 과비며 뭐며 모임이며.... 전부 다 제 돈을 썼습니다...

 

오빠랑 같이 학교다녔는데 오빠꺼까지 내주고요... (오빠는 몸이 약해서 일경험이없습니다)

 

항상 학교 끝나고 집에 가면 늘 엄마아빤 싸우고 있습니다. 돈때문에요.

 

한달에 200...감당하기 힘든 카드값, 차값(오빠차도있어요), 집세금이며 생활비..

 

엄마의 신발은 어느새 낡아서 실이 다 풀려있네요....

 

저는 현재 엄마와 같이 주말에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하루 12시간 풀로요...

 

그렇게 해서 돈을 받으면 바로 통장에 넣습니다...앞으로 개강하고 점심은 꼭 먹고싶어서요.

 

저는 학교에서 늘 점심밥을 먹지 않았습니다.. 구내식당은 제가 휴학전과 지금 많이 올랐더군요

 

그렇게 지금.. 올해 5개월을 버텼습니다..

 

손벌릴수가 없습니다... 아빠는 허구헌날 술마시고, 경찰서가고, 사고치고

 

뒷수습 엄마가 다하고 돈갚아주고 밥주고 입혀주고 집사고 우리가족 보험금내고

 

적금하고... 지금 수영장,식당,청소부..쓰리잡 하십니다... 토요일 오후엔 뷔페알바도하실거라네요

 

오빠는 현재 취업을 나간상태라 그래도 아주 그나마 세금부분은 오빠가 내주어 살만하지만

 

아빠가 사고쳐서 나오는 그 빚들... 감당할 수 없습니다..

 

저번엔 저한테 건축자재물 산다고 돈까지 빌려달라고...

 

그리고 얼마전엔 큰삼촌께 천만원을 빌리셨고, 작은이모에겐 500만원을 빌리셨다고..

 

제가 가장 부러운건, 부모님께 용돈받고 가끔은 친구들과 만나 술마시고 연애도하는,

 

그런 대학생활을 하고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럽습니다..정말..부럽습니다..

 

아빠와 인연을 끊고 살고싶습니다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빠를 아빠라고 생각도 안해봤구요...

 

그리고 엄마도... 정말 정말 너무 ...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우리들 때문에 이혼을 못한건 이해하지만.. 그 돈들.. 다엄마가 갚고... 남들에게 빌려서까지

하면서 아빠에게 돈을 주고..

 

 

 

가족..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하는걸까요...

 

오늘도 아르바이트 끝나고 집에와서 엄마,아빠 싸우는 모습을 보고 지칠대로 지쳐버려

 

그냥 글 한번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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