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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기담 시리즈-조선의 악녀

기담 |2013.08.06 17:16
조회 77,924 |추천 156

 

음..

 

요즘에 올리는 얘기가 좀 재미 없는건 인정해요.

 

초반에야 이런 판이 없었으니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지금은 다양하게 많으니까 선택의 폭이 넓어졌죠 ㅎㅎㅎ

 

다만 제가 뒤로 밀려나는 신세가 되는건 뭐 이게 현실도 아니니까 상관은 없는데 그래도 교묘하게 제 타이틀 가져다가 쓰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곰님은 말구요 ㅎ죄송하실거 없습니다..)

 

저도 작업때문에 하얗게 불태웠더니 요즘 좀 슬럼프가 있나봐요.

 

사람이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는거니깐..언젠가 또 좋은 재밌는 얘기 들고 오겠죠 뭐.

 

 

2. 화완옹주

 

조선시대 영조임금의 딸(서녀)이고 사도세자와는 한배에서 태어난 친누이동생임.(정조의 고모인건 당연한 거..)

 

정숙하고 조신해야할 옹주답지 않게

 

성격이 몹시 싸가지없고 지랄맞았다고 함.

 

영조임금은 화평옹주와 화완옹주를 걱정스러울정도로 끔찍하게 사랑했는데 화평옹주가 죽고 그 사랑이 죄다 화완옹주한테 가니까 그 기세를 등에 업고 더 그랬다고.

 

그렇게 되니 영조임금과 척을 지고 있는 사도세자와는 매우 사이가 안좋았음.

 

(그 사이가 안좋은 이유에 대해서 원래 화완옹주가 시집간 시댁이 소론이어서 화완옹주도 처음에 소론쪽이었는데 노론으로 전향하면서 사도세자와 사이가 몹시 안좋아졌다고 함.)

 

오죽 안좋았으면 사도세자가 언젠가 지나가다가 화완옹주를 만나서 화를 냈는데

 

니가 나 겁나 싫어하는거 알고 나도 너 겁나 싫은데 아버지랑 사이까지 갈라놓는건 너무하잖아! 한번만 더 내 앞에 나타나면 죽여버린다.

 

라고 했다고 함.

 

화완옹주는 그 자리에서 빌빌거리면서 제발 살려주세요 다신 안그럴게요 ㅠㅠ라고 울었다는데..

 

앞에서만 이랬지 뒤에서는 노론의 무리들(사도세자의 반대세력)과 어울리면서 깔깔거리고 사도세자를 욕했다고 함.

 

*잠깐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하자면 영조시대엔 정치세력이 노론과 소론(쉽게 말하면 새누리당 민주당) 이렇게 있었는데 아버지 영조는 노론쪽이었고 아들 사도세자는 소론쪽이었음.

 

 

그러다가..

 

나경언이라는 사람이 영조임금에게 사도세자를 음해하는 상소를 올렸고 그로 인해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는 일이 발생했는데

 

사실 나경언 상소를 적극 지원하고 사도세자를 죽이는 일에 적극적이었던 여자가 바로 화완옹주. (와 유명한 영조의 계비 정순왕후)

 

화완옹주는 정조를 죽이고 즉위까지 막으려고 양아들인 정후겸과 함께 발악 아닌 발악을 했으나

(왜냐하면 정조는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따라 소론쪽이었으니깐.)

 

결국 정조가 왕이 되었고 정후겸은 사사되었으며 화완옹주는 직첩(옹주신분)이 회수되어 서인으로 강등되었고 옹주대신 죽은 남편 정치달의 처라고 불리게 됨.

 

그리고 유배를 감.

 

처음엔 강화도 교동도(여기는 원래 조선 왕실 사람들이 많이 유배가는 곳.)

그다음엔 파주로 유배당함.

 

무슨 난동을 피워서 그런것 같은데 유배지가 바뀔때마다 신하들이 정조에게 화완옹주 죽이라고 난리침.

 

하지만 정조는 그녀가 영조가 사랑한 딸이고 자기 고모라는 이유 때문에 그렇게 못하겠다고 하고 결국 견디다 못해 한다는 말이 화완옹주의 죄를 없애고 용서하라고 함.

 

그래서..

 

자유의 몸이 되어 다시 궁으로 돌아왔고 그 시점이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화완옹주, 훗! 니가 그럼 그렇지. 비웃으면서 정조의 왕비인 효의왕후를 몹시 심하게 괴롭혔다고 함.

 

가는곳마다 중전(효의왕후)을 험담하고 이러다가 조선 망한다고 별 개소리를 다 함.

 

그렇게 되니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조차도 화완옹주를 멀리했다고 하고 정조도 벌은 가하지 않지만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전해짐.

 

화완옹주는 순조임금때까지도 영조가 사랑했던 딸 그 까방권 하나로 죄를 추궁당하지 않고 떵떵거리고 살았다고 하는데 그렇게 잘은 살았지만 죽고나서는 여전히 죄인이었어서 왕가의 전통인 졸기가 없고 무덤도 파주 유배지로 정해졌다고 함.

 

(졸기는 왕조실록 쓰는 사관들이 죽은 사람에 대해 평가를 쓰는 것.)

 

3. 혜경궁 홍씨

 

사도세자의 부인이면서 정조의 어머니인데..

 

갑자기 혜경궁 홍씨가 나온 이유는 그녀도 최근들어서 악녀로 취급되기 때문.

 

남편을 사랑했던것은 맞지만 집안이 남편과 반대인 노론집안이었기 때문에 사도세자가 죽을 때 아무 힘도 못 쓰고 죽는 걸 지켜봤다고 함.

 

악녀라고는 하는데 단지 남편이 죽는 것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악녀라고 하는 것은 좀 애매한듯.

 

어찌됐든 친정집의 협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니까.

추천수156
반대수8
베플이야|2013.08.06 18:33
근데 남편이 죽는 것에 동조하는 처가 악처가 아니면 뭐임...? 혜경궁 홍씨의 아버지는 노론의 거두였고 홍씨 자신도 암중에서 정치적 행위를 했다는 게 정설로 굳어지고 있음. “궁”의 신분, 그것도 폐세자당하고 뒤주에 갖혀 죽은 이의 아내가 정조 사후 세도정치기에도 할말 하고 살았다는 건 그녀가 어느 쪽에 서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음.
베플|2013.08.06 19:44
꼭 악한 행동을 해서 악인이 아니라 그에 동조하는 것 역시 악인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혜경궁 홍씨는 악녀입니다. 가장 가까워야 하는 사이인 배우자가 자신의 죽음을 묵인하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요. 기담 님 글은 처음부터 쭉 정독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고 재밌어요. 악녀들의 단순한 행동 뿐 아니라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성장배경이나 사담을 통해서 인물을 생각하고 파악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꼭 흥미 위주가 아니여도 괜찮으니까 앞으로도 역사 속의 인물들 이야기 많이 해주세요^^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베플우왕|2013.08.07 00:50
아 그... 한중록이 혜경궁 홍씨가 쓴게 맞나요?? 인생말년이되어서 후세사람들에게 욕먹을게 걱정돼서 자기 변호하면서 사도세자를 약간 환자취급하면 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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