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는 사귄 기간보다 알고 지낸 기간이 더 길었습니다.
알고 지낼 때에 그 사람은 따뜻하다거나 남을 배려한다거나 하는 사람은 아니였는데
서로 호감을 갖고 나서에 그 사람은 저에게 참 따뜻하고 제 생각을 많이 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이 너무 좋았고 저랑 맞는 부분도 많았고 단점을 찾아볼 수 없게 제가 좋아했습니다.
그 사람도 저를 많이 좋아해주었구요,
사람은 만나왔지만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이 없다고 생각했던 저는 그 사람과 사귀면서
'아 이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좋아서 인지 표현이 서툴러 지더라구요
혹시 질려하지 않을까, 나중에 상처받는거 아닐까 하면서
저에게 표현을 많이 해줬던 그 사람에 비해 표현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을 그 사람이 가끔 얘기했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한다는 대답으로 넘어가곤 했습니다.
만나던 중에 그 사람이 약속을 갑자기 취소한다든가, 약속 시간보다 절 기다리게 한다든가, 연락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보통 가족일, 회사일 등 일일히 나열 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그 사람의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고 저는 화가 나고 짜증이 났지만 여기서 얘기를 하거나 투정을 부리면 더 힘들어지고 안 좋은 소리만 나올까 항상 괜찮다며 넘어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 집에 일이 생기면서 연락이 뜸해지더니 며칠동안 연락이 안되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 와중에도 카톡으로 괜찮냐, 밥은 먹었냐, 힘내라, 금방 지나갈거다. 등등
연락을 해봤지만 4~5시간 후에 돌아오는건 단답형에 대답 뿐이었습니다.
그런 기간이 지나면서 제가 너무 지쳐가기 시작하더라구요.
하루종일 핸드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고, 함께 얘기했던 대화를 수도 없이 보고, 너무 신경쓰여서 잠도 잘 오지 않구요..
며칠을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사귀는 사이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럴 수 없다,
최소한 나를 생각한다면 이렇게 연락을 안되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처음에 미안하다. 너무 정신이 없으니 좀만 기다려 달라고 말을 해주던가
잠들거나 집에 가는 순간이라도 짧은 몇 마디 연락을 주었다면 이렇게 불안하고 서글픈 마음은 들지 않았을 테고 잘 견뎌낼 수 있었겠는데 정말 제가 바라는 최소한의 것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얘기를 좀 하자고 했더니 매정하게 끊더라구요, 그래서 참을 수가 없어서 제가 먼저 정리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얼굴을 보면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 짧은 시간도 저한테 안주더라구요..
그렇게 보낸 문자에 돌아 오는 대답은 한숨이였습니다.
미안했고 잘지내라 며 정리하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 등 저를 잡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너무 지쳐있던 제가 뭐라고 대답할 수 있는 말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 문자를 마지막으로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얼마나 힘들고 눈물이 나던지요
처음엔 참 좋았던 우리가 왜 이렇게 됐을까 눈물이 나고
매정하게 끊었던 마지막 통화가 생각나 눈물이 나고
집 앞이며, 학교 앞, 동네 카페, 음식점, 공원 그 사람과의 추억이 있던 장소에서 눈물이 나고
저에게 해주었던 사소한 행동, 그 사람이 쓰던 말투가 저도 모르게 나올때면 많이도 울었습니다.
후회도 참 많이 했습니다.
힘들고 지치던 감정이 조금이라도 들 때 바로 얘기를 해서 풀 껄
연락이 안되던 때에 힘들다고 얘기했으면 날 생각하지 않았을까
내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기다리기만 해서 그 사람이 또 얘는 날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구나 생각해서 지쳤던 걸까
정리하자고 할 때 조금만 기다려볼껄 주말이 지나고 말했으면 다시 연락이 오지 않았을까
차라리 나 죽은 듯 기다리고 있었으면 언젠간 힘든 일, 바쁜 일이 끝나면 연락이 오지 않았을까
그러면 이렇게 정리되는 상황은 없었을 텐데...
다시 연락이 오기를..
우연히 마주쳐서라도 한 번 봤으면 하고 집 앞이며 그 사람이 갈만한 곳을 어슬렁거려 보기도 했습니다.
어떤 핑계를 대면 연락을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할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우연히 본 그 사람이 너무 잘 지내고 있을까 무섭고
제 연락을 받지 않을까 무섭고
연락이 되었을 때 그사람이 헤어지던 그 날처럼 너무 매정하게 저를 대할까 무섭고
저는 이렇게 힘들고 빈 자리가 큰데 그 사람에게 내가 아무렇지 않을까 무섭고..
만약에 그렇게 있는 그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지 못할 제가 무섭고
그래서 잊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그 사람이 곳곳에 너무 많아서 눈물이 나 견딜 수가 없습니다.
잘 일어났냐고 오늘날씨가 이렇다며 밥 꼭 챙기라던 아침에도
밥은 뭐 먹었냐고 피곤하진 않냐고 챙겨주던 점심도
너무 보고 싶다고 이따가 보자고, 저 모르게 찾아오던 저녁에도
자기 직전까지 연락을 하면서 잠들었던 밤에도.. 하루 종일 그 사람이 있고
집을 나오는 골목에도 학교를 가는 지하철에도 책상에도 핸드폰을 볼 때도 옷을 입을 때도 그 사람이 있습니다.
따뜻하게 바라봐주고 안아주고 항상 절 먼저 생각했던 그 사람이 너무 생각나요..
흔히 겪는 이별의 과정이라고 저를 다독이는 중인데
보통 이 힘든 기간이 어느 정도 지속 되나요? 이게 너무 궁금합니다.
사람을 잊는 방법이란게 딱 있을 거라곤 생각 안하지만
사람을 잊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