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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페북에 미쳤어요

엄마가 페북에 미쳤어요.... 좀 도와주세요

원래는 참 가정적이고 자식들밖에 모르던 엄마였는데

학교를 다니고 일을 하면서 밖에 나가 살다보니 집에 들어오는 횟수가

적어져서 몰랐어요...

엄마가 작년에 페북 친구추가를 걸었을때 선뜻 받기가 좀 그래서 안받아줬었어요.

개인적인 ...내 사생활.. 별거 없어도 그냥 이건 제 프라이버시이고 들키고 싶지않았기 때문에

안받아줬었어요,.

저도 저희 언니도.. 어차피 엄마 친구들이나 주변인들은 페이스북을 하지 않기때문에

엄마도 금방 하지 않게 될거라고 생각하고..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었어요.

근데 엄마가 어느 순간부터 핸드폰을 들고 손에서 놓질 않는거에요

기계치에, 핸드폰 다루는것도 잘 못했던 엄마가....

그래서 엄마 뭐하냐니깐 처음엔 페이스북으로 모르는 사람과 친구가 되었는데

이야기를 해보니 너무 좋다. 외국인이랑 대화한다. 이런말을 하길래

"엄마 모르는 사람이랑 대화하는건 좋지만 너무 깊게 대화하진마. 번호 알려주지말고

요새 페북으로 사기 많이 치니깐 조심해 개인정보같은거"

라고 말했었어요.

그때까진 크게 생각안했거든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번호도 교환하고 페북이 아닌 카톡도 하고 전화도 하면서..

모르는 사람이랑 ........

그걸 알게된건 엄마가 너무 페북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길래 뭘하나 싶어서

궁금해서 엄마 아이디로 페북을 들어가봤거든요....

모르는 남자랑 "자고싶다. 만나자"는 얘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구요.

'자기야, 사랑해, 보고싶어....." 그런식으로 대화합니다....

"딸왓다. 조금있다가 전화하자......'

정말 누구보다도 가정적이고 현모양처같던 우리엄마가 그렇게 변할 줄은 몰랐어요.

오랜만에 집에와서 엄마 심심할까봐 말도 걸고 대화좀 하고싶었는데

엄마는 핸드폰만 보고있고.. 이어폰꽂고 아예 제 말을 씹더라구요?

엄마 진짜 너무한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응? 아 미안 안들렸어. 엄마 이것좀 하고."

저는 기분상해서 그냥 방으로 들어오죠.....

 

 

그리고 엄마가 아까 아침에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제사진을 자기 페북에 올렸다고....

그러더니 어떤 미국에 사는 아저씨가 거기에 댓글을 달았는데

자기 아들 소개시켜주고싶다고 "상견례는 언제할까요?"라고 했다고

"소개받을맘있어?" 이러는거에요ㅡㅡ

 

그래서 저도모르게 왜 내사진을 허락도 없이 엄마 맘대로 막 올리냐고

내가 왜 알지도 못하는 엄마 페북친구 아들을 소개를 받아야되냐고

엄마는 그아저씨 아냐고 그랫더니 모른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답이 없네요

 

오늘도 두달만에 집에와서 오랜만에 본 엄마 얼굴이 반가워서 이것저것 말하고

신나있었는데 친구를 만나러 나갈까, 집에서 쉴까 고민하니깐

친구만나러 가라고 돈까지 주더라구요???

원래 같았으면 엄마랑 놀자고 집에 있으라고 했을텐데..

엄마가 요새 나 일하느라 못노는거 알아서 놀러가라고 용돈까지 주나보다 생각하고

나가서 놀다가 그래도 엄마랑 시간보내고 싶어서 2시간반정도 놀다가 돌아왔어요

갓다오니 또 폰만 붙들고 있는거에요

청소를 하는건지 핸드폰을 하는건지 수건를 잡고 핸드폰만 하더라구요?

아 .. 또 페북하는구나 싶어서

제 사진 올렸다는거.. 뭐 올렸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엄마 페이스북에 들어가봤더니

사랑한다고 대화했었던 아저씨랑 또 대화한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읽어봤더니....

 

"딸이 오랜만에 왓는데 할말이 많았나보다

시끄럽다

빨리 나갔으면좋겠다

전화하고싶다"

 

..........너무 충격이네요

이젠 뭐 엄마한테 말도 못걸겠어요

엄마에게 시끄러운 딸이여서 죄송스럽기만 하구

이젠 저희 엄마같지도 않아요

정말 보고싶지도 말하고 싶지도 않고 너무 실망스러워요

이게 우리엄마가 맞나 싶은 생각밖에 안들고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아빠가 불쌍하기만해요

 

마음같아선 아빠한테 다 말하고 엄마 바람낫다

알지도 못하는 아저씨한테 사랑한다하고 자기야라고 하고 자고싶다고까지 말한다.

 

그리고.... 이건 정말 말하기 그렇지만

엄마 이아저씨 말고도 사랑한다고 하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지금은 정리한거같지만.

그아저씨랑 잠자리를 가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만난적 있는건 확실해요

친구 만나러 간다고 거짓말 치고 그아저씨 만났다는 증거 ... 페북 대화에서 캡쳐 해놨어요

 

진짜 우리엄마지만 너무하는거같고 신고해버리고싶은데

우리엄마라..... 예전의 가정적이던 엄마 생각하면 정말 눈물밖에 안나와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다시 되돌리긴 힘들거같아요

 

엄마는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아저씨한테 많이 의지하는거같아요

딸 둘에 막둥이 아들, 그리고 남편까지.... 4명의 가족을 저버릴 만큼 의지하나봐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어디가서 말하기도 쪽팔리고 집안망신이고

익명이니까 여기에서 고민 상담좀 요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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