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낼 이혼하러 갑니다를 쓴 못난 남자입니다.
곧 그녀가 집을 구해서 나가게 됩니다.집은 정말 빨리 구해지더군요.....
그녀가 가져갈 물건들을 하나 둘 둘러 봅니다.집안 살림들 하나하나 애뜻한 추억들이 서려 있습니다.
그녀도 이런 맘일지 모르겠습니다.특히 함께 하기위해 가졌던 인라인,스노우보드,헬스용품등......코끝이 찡~해 옵니다.
올해 겨울에는 내년 봄에 같이 투어가려고 오토바이도 샀는데..... 너무 어의없는 이유로 헤어지게 되어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혼자 사는 법도 이제는 잃어 버렸는데,모든걸 함께 하고 싶어서 노력도
많이 했는데,3년동안 살면서 정말 애정이 없었을까요?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우리 부부는 정말 화목한
부부였습니다.저도 그걸 추호도 의심치 않았구요.어느날 갑자기 닥쳐온 시련으로 제 삶은 엉망이 되었습니다.오늘은 아버지가 서울에서 내려 오셨습니다.제가 밥도 못먹고 하니까 밥한끼 먹이겠다는 생각으로 여기 까지 오셨다가 밥을 사주시고 다시 올라가셨습니다.아버지가 몇일 사이에 5년은 더 늙어 보이셔서 가슴이 아픕니다.같이 해왔던 이 모든것을 혼자하려고 하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그래도 같이 있는 동안에는 그녀가 가정에 충실했으면 좋겠습니다.좋은 기억들로 헤어졌으면 좋겠습니다.혼자 집에 있으려니 별의별 생각들이 다 듭니다.하도 답답해서 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정 이혼을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헤어짐을 당해야 하는 남은 사람도 맘을 정리할 시간을 주셨으면 합니다.정리 한다는게 너무 힘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