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그냥 평범한 학생입니다.
얼마 전 만났던 그 사람을 너무나 꼭 찾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자꾸 생각이 나서 일주일이
지난 오늘 결국 판에 올려보기로 결정 후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 분을 못 찾게 되더라도 이렇게라도 해야 제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내린 결정이에요.
얼마전 8월 3일 여름휴가를 대천으로 갔던 저는 친구들과 1박의 휴가일정을 마치고 그 다음날인
8월 4일 대천역에서 미리 예약해둔 표를 가지고 다른 친구들과는 반대방향이라 혼자 기차에 올랐어요.
저는 평소 조용한 걸 좋아하고 또 혼자 탔기때문에 노래를 들으면서 편하게 가고 싶어 예약할 때
제일 끝 쪽으로 예약을 했어요. 기차가 도착하고 저는 예약한 끝 쪽 7호차에 올랐죠.
근데 사람이 평생 한 번 느낄까 말까한 그런 기분? 느낌?이란게 있잖아요
먼저 타있던 어떤 남자와 눈이 마주치면서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과 함께
'아... 저사람 건너편 옆자리에라도 앉게 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하고 있더라구요
야속하게 제 자리는 그 사람을 지나쳤고, 그나마 그래도 멀지 않은 뒤쪽 건너편 대각선 쪽에 앉게 됬어요.
그러고 전 앉아서 그 사람을 힐끔힐끔 계속 쳐다봤었죠. 무슨 용기였는지 모르겠지만 무심코 가방에서
펜을 꺼내 제 번호와 이름을 종이에 적었어요. 내릴 때 주리라라는 마음을 먹구요.
근데 제가 아직 그런 강심장을 아닌지 손에 쥐고 주지도 못하고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줄까말까
계~ 속 불안해하고 있었어요. 졸린데도 혹시 자는사이 내려버릴까봐 불안해서 자지도 못하구...
용산행 새마을호였는데 저는 그나마 큰 수원역이나 용산역까지 갈거라고 생각했나봐요.
그렇게 중간에 내릴 줄 알았다면 밑져야 본전이라고 미친 척 그 쪽지 전해줄 걸....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고민하는 사이 그 분은 아산역에서 내리셨고, 기차가 멈추고 문이 열리기 전까지 충분히
쪽지 건내줄 시간이 있었는데도 용기가 나질 않더라구요.
하............이 글을 그 분이 보게 될 거라는 확실한 자신은 없어요. 그래도 혹시 보시게 된다면
8월 4일 용산행 새마을호 1162열차 6시 반쯤 아산역에서 내리신 분이요.
보기에도 그렇고 느껴지는게 운동하시는 분 같았구, 내리면서 물통을 두고 가셔서 다시 돌아서서
가지고 가실 때 저랑 눈 마주치셨죠? 혹시 뒤 쪽 대각선에 여자 기억하시는지....
제 기억으로는 두 번 정도 눈이 마주쳤던걸로 기억해요. 5시 반에 대천역에서 탄 후로 그 쪽이 내리기 전
한 시간 동안 뒤에서 얼마나 망설이고 있었는지 모르실거에요.........
그 때 용기를 내지 못한게 지금에서야 이렇게까지 후회로 남을 줄 알았다면 정말 미친척 건내줄 걸...
느낌이란게 왠지 다르고 정말 이 사람이다 싶으면 꼭!! 잡으세요.
정말 밑져야 본전이잖아요. 임자가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냥
'아...말이라도 건냈으니깐' 이런 생각으로 저처럼 말 한번 걸어보지 못한 것에 대해 두고두고
후회는 하지 않을테니깐요.
용기내세요 여러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