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반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대학교 1학년때 알게되어 현재까지 사귀었었는데요, 사귀는동안 눈 한번 안돌리고 자기보다 저를 먼저 생각하는, 저를 많이많이 사랑하는게 느껴지는 사람입니다. 만약 헤어지면 이렇게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 싶을정도에요
제가 좀 '욱'하는 성격이라서 앞뒤안가리고 짜증을내도 남자친구는 무슨일이냐며 같이 짜증안내고 위로해주고,, 내가 잘못한 일인데도 자기가 먼저 사과하고 다독여주고...
그런데 이런 남친에게 요즘 자꾸 싫증이나요...
저는 남자친구가 첫 연애상대인데다 20대초반인데 남친은 20대중후반이라 결혼 얘기를 줄곧 들어왔어요. 결혼을 늦게하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런데 이 젊은 나이에,또 미스코리아나갈만큼의 얼굴도 가지고 있는데 한 남자와 쭉 연애하고 그 남자와 평생 살아야하는게 조금 억울? 하기도하고, 다른 남자들도 한번씩 만나보고 싶고 그래요. 일이년전만 하더라도 일찍 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일찍 결혼해서 일찍 애기 낳아서 이뿌게 살아야지^^' 라는 생각에 취업도포기하고 그냥 시집가려는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은 남자친구 단점만 눈에 들어오고 나도 키크고 잘생긴 남자랑 설레는 연애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ㅜㅜ
남자친구 직업이 천연염색사라 햇빛을 많이 봐요. 그래서 얼굴은 시커멓게타고 체력소모도큰 일이라 몸매관리도 안하고.. 조금 심하게 말하면 아저씨 같아요. 같이 다닐때도 오래사겨서 편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츄리닝만 입고... 반면에 저는 꾸미는걸 좋아해서 항상 예쁘게 하고 다니는데 그것도 비교가되요ㅠㅠ 내가 더 아까운거 같고 남들 눈치도 보이고...
대학교1학년때 남자답고, 어른스러운 모습(학생회장했었거든요..)에 반해서그랬는지 남자친구가 조금만 애교부리고 그러면 귀찮고 어쩔때는 정색하고 ㅠㅜ 좀 남자답게 굴어줬으면 좋겠는데...아 그냥 다 불만 투성이인거 같아요. 난 이렇게 싫증내고 짜증내는데 나를 보고 우리자기이쁘다며 그대로인 남자친구를 보면 미안한 마음뿐이네요 ㅠㅠ
방금도 오빠가 전화와서 너 요즘 왜그러냐며.. 말하라는걸 미안해서 말 안하고 있다가 답답해서 말했어요. "솔직히 말해도되? 나 권태기왔어.근데 오빠가 날 너무 좋아하는게 느껴지니까 미안해서 말을 못했어"라고 말하니 울면서 미안해... 몰라줘서 미안해 오빠가 진작 눈치채고 알아줬어야 되는건데 미안해... 이러는거에요ㅜㅜㅜㅜㅜㅜ 삼십분정도 통화하다가 제가 일주일동안 서로 시간을 갖자고 했어요. 일주일뒤에 아무 연락이 없으면 우리 여기까지 만나는걸로 하자고... 그러니까 오빠가 이게 마지막 통화가 될 수도 있으니까 끊기 전에 한마디만 하겠대요.' 많이 사랑했고 넌 훌륭한 여자니까 분명히 승무원 될 수 있을거야' 라고 말하는데 폭풍눈물이...ㅠㅠ
근데 이눈물의 의미가 뭔지 모르겠어요... 미안하고 불쌍해서 우는 것도 같고... 무슨감정인가요??
울다가 정신차리고 톡커분들께 조언얻으려고 들어왔습니다 ㅜㅜ
너무 미안하고 헤어지기 싫은데 헤어지고 싶은 이 감정.. 저도 저를 잘 모르겠어요 이런게 권태기라면 극복하고 다시 오빠와 설레는 감정으로 이쁘게 만나고 싶은데 지금 마음은 다 귀찮고 그냥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만나다가 나중에 다시 사귀고 싶은...그런 욕심많고 철없는 생각 뿐이에요 ㅜㅜ 정말 못됐네요 ㅜ
혹시 권태기 극복하셨던 분들!! 조언도 좋고 따끔한 채찍질도 좋으니 짧은 의견이라도 댓글 부탁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