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도연이의 성장일기 II (코리안 숏헤어)

도연 |2013.08.14 14:41
조회 1,733 |추천 34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안녕! 난 도연이라고 해

향기로울 <도> 단정할 <연>이란 이름을 지어주셨어.

엄만 내가 향기롭고 단정하길 바라셨나봐.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하지만 무료한 일상은 내게 단정하기만을 바라진 않았지.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오늘은 광합성을 받아볼까 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ㅎㅑ 좋다

일광욕은 참 좋은거 같아

여름 햇살은 뜨겁지만 말야.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근데 요즘 내 일상에 변화가 하나 생겼어

엄마에게 반항하는 일이 부쩍 늘었거든

 

 

 

 

 

이를테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엄마: 우리 도연이 뭐해여 우쭈쮸~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ㄲㅓ억

 

그 손 치워라는 의미로 난 이렇게 화답을 하기 시작했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어맛! 미안해

숙녀답지 못했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워쩌라고 베~~~~~~~~~~~

 

 

그래 난 언제부턴가 꼬일때로 꼬이기 시작했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사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어.

요즘들어 엄마가 내게 별명을 지워주신뒤 부터야

슬퍼지네..흑

좀 우수에 젖어보여?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엄만 내가 잘때가 제일 이뿌대.

난 엄마뜻을 그땐 알지 못했어

어쨋든 그래서 난 억지로 하품을 하고 잠을 청하기로 했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난 정말 내가 낸내하는 모습이 이쁘구나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엄마말에 순진하게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꿈을 꾸곤 했지.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그래서 한동안은 이렇게 낮잠자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꼭 백마탄 왕자님이 올것만 같았거든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이건 눈을 뜬것도 감은것도 아녀

 

왕ㅈㅏ님...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단잠을 즐기는게 일상인 내게 왜 고민이 생겼냐구?

왜 그런 엄마에게 화가 단단히 났냐구?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글쎄..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엄만 내가 사탄이래

 

엄만 나보고 이름값을 못한다고 속상해 하셔.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향기롭고 바르고 단정하게 자라 달라고 지어준 이름을

언제부턴가 영어이름으로 크뤠이지캣으로 다시 지어야 된다고 막 흥분하셔.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내가 밤마다 엄말 좀 못살게 굴었거든.

예민하셨나봐

그렇다고 저런 막말을 하는건 딸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

 

 

 

 

 

 

 

 

 

 

 

 

내게도 이유가 있었다구

 

그건

 

 

 

 

 

 

 

 

 

 

 

 

 

 

 

 

 

 

 

평소에 내가 이런표정을 지으면 엄만 빙구라고 놀려.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인중을 길게 내민 표정은 아무나 소화할수 없는건데

칭찬은 커녕 엄만 날 맹구 취급을 했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그래서 이렇게 엄마를 이유없이 응징하는 일이 많아졌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내 반항심은 극도로 달했지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엄마가 이쁘다고 손이 다가 올라치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난 못본척 하다가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지금이뉘!!!

엄마가 비명을 지를수록 난 송곳니로 더 꽉 물고는 놔주지 않았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엄마: 아얏아야얏!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맛좀봐라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놔 이거안놔?!

나 장화벗으면 눈에 뵈는게 없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그 순간 엄마는 큰소리로 외쳤어

우리집에 미친고양이가 있다! 라고.

 

 

 

 

 

 

미친고양이 미친고양이 미친고양이 미친고양이 미친고양이???

?!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이, 이럴수가...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난 그 충격으로 몸이 굳어버렸지

더이상 엄마손은 내게 장난감이 아니였어.

엄만 이런 날 이해할리가 없었지, 그저 온순해졌다고 착각만 했을뿐이였으니까.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그래서 난 본격적으로 미친고양이가 되기로 결심했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슬금슬금 엄마 발 밑으로 잠입해서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쉿!  내 독기서린 눈을 기억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지금이뉘!!!!!!

엄마 발꼬랑을 와구와구 먹어줬지

 

2013년 8월 14일의 일상2013년 8월 14일의 일상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역시나 엄마의 비명은 3단고음을 능가했어.

아이유 언니랑 역대 빅매치를 이룰만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발에서 재털이냄새가 났지만 난 아랑곳 하지 않았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피비릿내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엄마의 포효와 비명은 줄어들줄 몰랐지 

드디어 애원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울려퍼졌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내게 잘못했다며 다신 미친고양이라고 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셨지

 

그렇게

평화가 찾아올꺼란 예상과는 달리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그래 맞아, 엄만 미친고양이라고 다시는 부르지 않았어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사탄이란 별명을 지어주셨지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그래서 내 별명은 미친사탄이 되었어.

사탄같니?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엄마에 대한 반항과 내 응징은 아마 끝나지 않을꺼 같애.

장화 질끈 물고 전쟁은 이미 시작됐어. 

장화신은 고양이가 얼마나 무서운지 지켜봐줘.

 

 

 

 

 

 

 

 

 

 

 

 

ㄱㅣ필코 부제로 엄마의 눈물을 들려줄테야.

 

2013년 8월 14일의 일상

  

그럼 안녕!

 

 

 

 

 

 

 

 

이쁘게 봐주셔서 다들 감사해요~

계속 올릴 생각은 없었는데 이렇게 관심가져 주셔서 2탄을 투척합니다.

덕분에 도연이 인기녀되고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도연엄마 올림-

추천수34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