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ysium> 엘리시움
2013
닐 블롬캠프 감독
맷 데이먼, 조디 포스터, 샬토 코풀리, 알리스 브라가, 윌리엄 피츠너
★★★
올 여름 헐리웃 블록버스터들이 신통치가 않아서
<엘리시움>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
<디스트릭트 9>의 닐 블롬캠프 신작에 맷 데이먼 주연이라
애초에 거는 기대부터 남다르긴 했지만 말이다.
닐 블롬캠프의 핫한 데뷔작 D9은 패기가 넘쳤다.
근데...뭐 결과만 얘기하자면, 헐리웃이 그를 망쳐놓은 것 같다.
아니면 그가 오랜시간 관철되어온 관례에 편승했거나.
특수한 카메라 워크나 '엘리시움'의 이미지 등에서
그의 상상력이 살짝 돋보이기도 했지만
스토리나 캐릭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전형적이라 좀 놀랐다.
피가 통통 튀는 하드고어 액션은 내 스타일이었지만
확실히 큰 기대가 있었던 작품이라 실망이 크다.
아, 재미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작품에 대한 기대였다.
재미? 그럭저럭 볼 만하다.
미 의료민영화를 떠올릴만한 정치적 메세지도 있고.
단지, 모든 게 예상대로 흘러가길래 조금 화난 것 뿐이다.
comment
영화 상영이 끝나고 GV가 있었다. GV... Guest Visit 말이다.
영화의 감독이나 출연 배우가 참여해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그거.
홍보를 위해 내한한 맷 데이먼과 샬토 코풀리가 레드카펫 행사를 하기도 전에
일반 관객들과 먼저 GV행사를 진행한거다. 초유의 일이다.
유머러스한 두 배우와 성심성의껏 임해주신 통역사님 덕분에 분위기는 내내 화사했다.
내가 본 그 어떤 GV보다도 흥미로웠고 흥분됐다.
내가 제이슨 본과 같은 상영관에 앉아있었다니.
두 배우가 물장난(?)을 친 뒤 맷이 샬토에게 농담을 던지면서
'I doubt that' 이라고 말했는데,
<본 얼티메이텀>에서 그가 날렸던 대사가 오버랩되면서 웃음이 났다.
영화같은 순간이었다.
bbangzzib Ju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