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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남자친구는 애있는 이혼남입니다.

힘내세요 |2013.08.19 03:28
조회 10,341 |추천 2

판에 글을 올리게 되는 건 처음이네요..

이 새벽에 너무너무 답답해서 글을 씁니다.

 

제 남자친구는 돌싱이고, 3살박이 딸아이가 한명있습니다.

현재 딸아이는 전 부인이 키우고 있는 상태구요

오빠는 한달에 한번 정도? 딸아이를 보러 갑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28살 직장인입니다.

연애는 2번정도 했었는데,,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고 보니

제가 했었던 저 2번의 연애는 연애가 아니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번의 연애시절, 딱히 여행을 가본것도 아니고 기념일을 서로 챙겼던 것도 아니고

그냥 일상적인 대화 하면서, 만나서 밥먹고 영화보고 드라이브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자친구랑은 거의 한달에 한번정도는 꼭 여행도 다니고, 기념일도 서로 챙겨주고

일주일에 7번을 만날만큼 매일매일 만났습니다.. 1년6개월 정도 만나면서 서로에 대해 너무나도

잘알고, 연인이기 이전에 인간대인간으로써 너무너무 가깝게 지냈습니다.

 

 

다른분들도 다들 그러셨던 거처럼.. 저도 처음에 돌싱인줄 모르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너무 세심하고, 제 출장하나하나 다 신경써주고, 제 말 한마디 흘겨듣지않고 항상 귀기울여주던

사람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돌싱이고 딸아이가 한명 있다고 고백을 하더라고요..

너무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몇일 패닉상태였습니다.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많이 고민하고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나, 이혼남이라는 그 사실하나때문에 매몰차게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달에 한두번 아이를 보러갈때마다, 전부인과 아이와 오빠가 셋이 함께 밥을 먹거나

차를 먹거나 하는 그런 장면들이 상상되어 견딜수 없이 힘이 들고 답답했습니다.

 

 

아이를 만나는 건 당연한 일인데.. 아이가 너무 어려서 항상 엄마랑 함께 봐야만 한다는게

제 입장에서는 벗어날수 없는 굴레안에 갇힌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만나는 날이면 전 부인의 블로그는 항상 업데이트가 되어있습니다.

그런 사진들을 애써 보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보게 되고.. 그런날이면 저는 견딜수없이

우울했습니다.

 

 

이런 문제로 늘 부딪히고 늘 싸웠지만..이 남자를 만나는 동안 이것은 어쩔수없는 숙명이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저희는 하루에 열통화 이상으로 꽤 자주 통화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낮 4시에 전화가 와서는 뭐하냐고 밥은 먹었냐며 여느때와 다름없이 일상적인 안부를 묻고

잠와 죽겠다면서 티비보면서 슬슬 잠오면 자야겠다는 내용의 통화를 했습니다.

 

저는 아무런 의심없이 그런가 보다 하고.. 일어나면 연락하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밤 8시쯤 전화가 와서는 지금 일어 났다고.. 여느때와 다름 없이 너무 보고 싶다며

밖에서 시원하게 차한잔을 하자고 나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밖에서 기분좋게 데이트를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그냥.. 문득 전 부인의 블로그가 보고 싶어져서 블로그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돌잔치를 다녀왔더라구요

그것도 5시쯤에요..

아이를 안고 있는 오빠의 모습을 보니 온몸이 떨리고 손이 떨려서 당장에 전화를 걸어 따졌습니다

꽤 차분한 목소리로 그럴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는데.. 저는 정말 이해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말그대로 대판싸우고.. 너무너무 화가 치밀어올라서 처음으로 입에 담지 못할 욕까지 퍼붓고왔습니다..

돌잔치를 간게 잘못이 아니라, 나를 속인게 잘못이라고!! 도대체이유가 뭐냐고..

 

 

그런데 오빠의 답변은.. 너무 급하게 연락을 받았고, 제가 또 신경쓸까봐서 선의의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정말 너무너무 친한형이여서 꼭 가야만 했고, 금방갔다 오는거여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다는 겁니다....

가서 딱 30분밖에 있지 않았고, 자기도 전부인이랑 그렇게 있는게 불편해서 밥도 안먹고

수정과만 2그릇 마시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유부남이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서 드리는 말씀인데

확실히 이혼한거는 맞아요.. 제가 제 눈으로 서류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저로써는 정말 이해를 할수가 없습니다..

이 남자를 이해하고 계속해서 만나야 하나요?

결혼까지 생각하며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너무 사랑하는 사람인데.. 이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저런 상황들까지도

다 안고 이해하고 가야하는거겠죠??

제가 쓰레기라고 까지 표현을 하며 막말을 퍼부었는데.. 제가 너무 예민하고 심했나요??

 

 

오빠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렇게 욕을 할수 있냐며..

저의 본모습을 이제야 본것같다고.. 저에게 실망스럽다고 합니다.

하긴 제가 자초지종을 정확하게 듣기전에.. 순간 너무 흥분해서 막 질러버리긴 했어요..

 

 

1여년동안 이사람의 틀안에만 있어서.. 정말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하기가 힘듭니다

제 사랑을 지키면서..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현명하게 해쳐나갈수 있을까요..

저에게 냉정하게 조언좀 해주세요..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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