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판에서 어떤 글을 보고 왔어요.
보다보다 화가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기도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 남자친구는 경제적으로 가난한 사람이에요.
어릴때부터 좋아하는 걸 지금까지 쭉~ 이어오고 있는 남자친구는 꿈을 위해서 몇가지 포기해야하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 그중에서 우리 커플이 사귀면서 힘들어 했던 부분은 바로 금전적인 문제에요.
참! 저는 직장에서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다니고 있기 때문에 적금, 교통비, 폰비 등 내고 남은 돈으로 생활비 외에도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구요. 남자친구는 얼마 되지 않는 알바비로 월세, 식비, 폰비, 교통비등을 내며 생활하다 보니 부담이 있을수 있겠죠.
물론 연애시작 때에도 예상하고는 있었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쌓이고 쌓이다 보니 서로에게 서운하기도 하고, 이런 상황들이 반복 되다보니까 결국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게 되더라구요.
내 입장에서는 내가 번 돈으로 내가 사고 싶은거 입고 싶은거 사지도 못하고, 남자친구를 위해서만 쓰는 것 같은데,, 이제는 남자친구도 내가 돈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것 같아 서운하고..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그래도 내가 남잔데' 하면서도 선뜻 내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하고 남자로서 자존심까지 무너져 내리니...
서로에게 부담만 되는 만남에 결국엔 남자친구는 제게 먼저 이별 통보를 내리더라구요..
이유를 따져보니 내가 싫어져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여자가 생긴 것도 아니고, 단지 이유는
'돈' 때문인 이별통보..
어떻게 됐냐구요??
당연히!! 울며 불며 붙잡았죠!!
이사람이 돈이 있든 없는 어쨋든 내가 좋아서 만난 사람이잖아요.
이별통보 이후에 다시 새롭게 시작한 우리 사이엔 조금의 변화가 생겼어요.
처음엔 남자친구 뭐 하나라도 더 좋은거 먹이겠다며 무리해서라도 좋은 곳에가서 좋은 것들만 먹고 좋은 것들만 찾아 선물하고 그랬었는데, '그게 다 남자친구에겐 부담이었구나' 라고 알고 난 후 부터는 싸고 양많은 음식점을 찾게 되고, 떡볶이를 먹으면서도 "도대체 누가 떡볶이 순대가 서민음식이라고 그런거야!?" 하면서 남자친구 앞에서 재잘재잘 얘기하고 있는 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ㅋㅅㅋ
남자친구도 변한 것이 있다면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선에서는 뭐든지 해주려 한다는 거에요^^
소심한 여자친구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 먼저 나서서 해결해주고, 피곤하고 공감도 안가고 재미도 없을텐데 내가 회사에서 있었던일 혼자 떠들어 대도 다 들어주며 말동무 해주고~ 가끔 서프라이즈로 장미꽃 한송이를 선물하기도 하고~ 자주는 아니지만 악세사리 샵에서 구경하고 있을라 하면 뭐든지 골라보라며 큰소리 떵떵 치고서는 비싼거 고를라 치면 "별론거 같은데?" "이상해"로 대답하다 그중 적당한 가격으로 고르면 바로 선물이라며 건네기도 하고~ 월급날에는 저녁먹지 말고 만나자며 고깃집까지 가서 손수 구워 입에 넣어주시는 남자친구랍니다^^
서로 만나온 시간들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서로 믿음과 사랑,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배려만 있다면 경제적인 어려움따위 쉽게 떨처버릴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아요. 물론 모든 커플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우리 커플은 그래요^^
가난한 사랑에서
사랑이 가난게 아니라면, 믿음이 가난한게 아니라면, 서로를 위한 배려가 가난한게 아니라면,
경제적으로만 가난한 사람&사랑이라면 '돈'이야 많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랑에대해 고민하지 마시고! 지금 현재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발을 맞추어 걸어 보는건 어떨까요^^?
늦은시간 글 확인해서 댓글 모두 읽어 보았구요^^
오타 수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