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쓰는 톡이 이런 내용이 될지 생각도 하지 못했던
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
제가 정신이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더라도 넋두리라 생각하고 읽어주세요ㅠㅠ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사귄지 몇달 되지 않은 남자친구와 갑작스레 일주일간 연락이 되지 않아서 (문자는 씹고 전화를 해도 신호음만 가고 받지 않더군요) 답답하고 걱정되고 화나는 찰나에
오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전화로 전화해 보니까 떡하니 받더라구요.
여보세요하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아무 생각도 안나고 바보같이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서
그냥 수화기를 내려놓았어요.
어이없고 화가 났지만 화를 진정시키고 제 핸드폰으로 전화하니 역시 받지 않더라구요
문자를 '너가 살아있는거 알고, 내 전화 일부로 피하는거 알고, 지금 내 문자 읽고 있을거란거
안다. 만약 나한테 할 말 있으면 지금 전화해라 아님 끝이다' 이런 식으로 보냈는데
답장이 없길래 체념하고 전화번호 지우고 페북 카톡 삭제하고...
방금 이런 식으로 짧았던 연애가 끝이 났네요.
본론으로 들어가면,
대학생이 되고 처음으로 맞은 3개월의 여름을 외로이 보내고있던 찰나
어느날 우연히 학교에서 잠깐 알게되었던 연락 몇번 하다 끊겼던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받았고
그 이후로 몇번 만나다가 그 친구에게 고백을 받았습니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너무 서두르는 것 같아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 친구의 고백이 참으로 진중하고 솔직했기에 받아들이고 사귀기로 했습니다.
사귀기로 한 그날 밤에 얼떨결에 첫키스를 했고
너무 이른거 같아 살짝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만날수록 그 친구에게서 배울 점도
많이 보이고 어른스럽고 무엇보다 다정해서 그 친구에 대한 호감 정도였던 제 감정이
점점 깊어졌던 거 같아요.
만난 시간은 짧았지만 키스를 첫날해서 그런지 스킨십 진도는 빠르다면 빠른 편이였고
혼전순결까지는 아니여도 성관계만큼은 정말 신중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있었던 저인데
분위기에 휩쓸려 얼떨결에 관계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상치 못하게 하게 된지라 피임준비도 안되어 있었기에 안하려고 했는데
남친이 삽입은 하지 않겠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했고 정말 그 직전까지 갔구요.
그리고 나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잠들었다가 새벽에 깨더니 기어히 삽입하려고 하더라구요.
제가 긴장해서였는지 피임 걱정에 제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였는지 잘 들어가지 않아
결국은 실패했구요.
관계를 가지고 난 바로 다음날 저는 2주간 집에 볼일이 있어서 집에 내려왔고
그 다음날 그리고 그 후 이틀간 통화한게 끝이였고 짧은 연애의 마지막이였네요.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일방적으로 잠수를 타고 이별통보 아닌 통보를 받은것이 정말 화나고
어이없지만 관계를 갖고 바로 헤어지게 되니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남자가 과연 절 좋아하긴 한건지 조금의 진심이라도 있긴 있었던건지
혹시 관계 가질 목적으로 사귀자고 한건지 이제 모든 것이 다 의심스럽기만 하네요.
어찌되었던 남친에 대한 그만큼의 믿음이 있었고 서로 원해서 관계를 가졌기에 후회는 없지만
배신감도 들고 제 자신에 대한 원망도 들고 복잡한 마음입니다...
얼른 잊어버리고 이제 곧 개강인데 다시 학업에 집중해야 할 것 같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