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판에서 봤던 글인 것 같네요..
복사해서 간직하고 있던 거, 이별후 너무 힘들어 다시 읽어보다가 올립니다.
만나기 전부터 내가 먼저 좋아했고
만나는 동안에도 나는 더 많이 사랑했는데...
결국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널 좋아하는건 맞지만 사랑하진 않는다면서요
떠나간 그사람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지만..
그리고 날 사랑할 수 없다는 마음도 이해하지만..
그래도 혹시나...정말 혹시나 이 글을 보게된다면
그 사람도 언젠가 나의 소중함을 부디 깨닫기 바라며....
그리고 이 글을 읽으며 조금이라도 내가 마음을 추스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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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그 사람을 더 좋아하는것 같다고
그것때문에 억울해할건 없어
흔히 덜 사랑하는 쪽이 강자라고 하지만, 그거 참 우스운 말이야
그건 언제든지 바뀔 수 있거든
처음에 누가 옆구리를 찌르고, 뭐 그런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심지어 헤어지고나서 역전되기도 해
왜, 너무 잘해줘서 헤어진다. 그런경우 종종 있잖아
맨날 같이 잇자고 해서, 시간나면 전화하라고 해서,
왜 사랑한단말을 자주 안해주냐고 졸라서,
자꾸 부담스럽게 결혼이야길 꺼내서, 그래서 헤어지는거
그런 사람들은 헤어진후에 부등호의 방향이 바뀌는 수가 많아
예를들어서, 이건 그냥 옌데
내가 무슨말을 해도 웃어주는 여자가 있었어
낡아빠진 농담, 유치한 말장난, 다들 짜증내거나 야유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무시하는데 혼자서만 깔깔 웃는사람
도저히 소리내 웃을 분위기가 못되면
구석에서 조용히 내눈을 맞추며
나는 웃고있어요, 눈으로 말해주는 그런 사람
항상 내 이야기에 귀를 쫑긋하는 사람은 그쪽이었고,
내가 전화를 걸어 웅얼거리면 라디오 소리를 줄이다 못해
아예 꺼버리는 사람도 그 쪽이었고,
내가 조금만 피곤해 보여도
오늘은 그냥 그만 집에 가자고 말해주는 사람도,
그러면서도 자기는 아무리 아파도 아프다고 얘길 안하는 사람도,
그런 사람에게 싫증이 난 내가 별 이상한 핑계를 대면서
헤어지자고 했을때 소리한번 못지르고
하는수없지뭐, 대답했던 사람도 다 그쪽이었어
난 사랑을 더 많이 받는 쪽, 강자쪽이었어, 그 사람 만나는 내내..
나는 그사람이 아니니까 그 사람이 나랑 헤어지고 나서
얼마나 아팠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
분명한건 나는 너무, 너무 힘들었다는 거야
그리고 그 사람이 다른 누굴 만나 행복해지도록,
난 아무도 못만났다는 거고.
그 부등호는 두 사람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사랑은 헤어질때 끝나는게 아니거든
헤어지고, 다 잊고, 다시 행복해질 때 그때야 사랑은 끝나는거니까
좋아하는 사람 생겼으면 마음껏 잘해줘
내 작은 기침소리에 가슴 덜컥하던 사람,
술취한 내 헛소리를 다 알아듣던 사람,
그런 사람을 잊는건 너무 어려운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