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즐겨보다, 제 동생의 결혼문제로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24살이고 제 동생은 저와 쌍둥이 입니다.
길어 질 수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제 동생이 언젠가부터 결혼을 할거라고 허락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제 동생은 24살, 동생의 남자친구는 7살 차이인 31살.
고등학교 수능을 보고 20살이 된 해부터 만나서 사귀고 있으니 4-5년 되었네요.
동생의 남자친구는 참 착하고 좋은사람 입니다.
지금은 현재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중국으로 파견 나가 있습니다.
동생이 결혼 얘기를 꺼낼 때 부터 저희 집안의 반응은,
아직 너무 어리다. 결혼하기 전에 너를 위해 취직해서 일 해야하지 않겠느냐.
남자친구가 나이가 너무 많다. 등등...
완전한 반대도 아니지만, 완전한 허락도 아니었고 얘기가 나올때마다 흘려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생 남자친구가 사람이 좋아 저희 아빠께서도 동생 남자친구에게 맘을 붙이신 듯 합니다.
사실 저는 동생이 결혼하고 싶다는 얘기 꺼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슬펐습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동생이고 더군다나 쌍둥이어서 친구와도 같은데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고 너무너무 귀엽고 이쁜 내 동생이 결혼을 하면
나는 너무 외롭고 슬프겠다... 어떻게 보내지? 이런 생각에 반대한 이유도 있습니다.
아직 어리니까 라고 합리화 시키기도 했지만...
하지만 부모님 생각은 다릅니다.
제 동생의 삶을 위해 너를 위해 살아라. 좀 더 청춘을 즐겨라.
부모입장에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죠.
저번에 3-4월인가 한번 동생 남자친구가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그때 말로만 오가던 결혼 얘기가 나왔습니다.
결혼을 허락받으러 저희 집에 온거였어요.
하지만 앞에도 말했듯이 아빠도 동생 남자친구가 싫은 건 아니었어요.
단지 내 동생이 결혼하기엔 너무 이르다.
그러니 내후년으로 하는 걸로 하면 좋겠다. 그때 이렇게 합의를 보고 동생 남자친구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문제는 지금인데,
여느때처럼 결혼얘기가 나오자 아빠는 제 동생이 사회생활을 해봤으면 하고,
소중한 딸을 시집 보내니까 예단이나 신부쪽에서 해가야 할 것들을 부족함없이 챙겨주고 싶어하
기도 했고, 해서 제 동생에게 1년정도 취직해서 일하다가 1000만원을 모아
아빠가 주는 돈이랑 합쳐서 예단이나 너가 해가야 할 것들을 해가면 좋겠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돌아오는 제 동생의 대답은
그쪽집안에서는 예단 이런거 하나도 해오라고 하지 않았다.
그건 예전부터 오빠(동생 남자친구)가 그렇게 말을 해왔다. 난 그냥 몸만 가면된다.
하지만 부모마음은 그게 아니죠. 해보내주고 싶고, 혹시 안해갔다 무시당할지도 모르고,
그렇게 반대를 하니까 제 동생이
왜 자기를 행복하게 하지 못하게 하냐더군요.
그래서 저희 아빠가 바로 동생의 결혼을 허락했습니다. 그게 2주 전입니다.
지난 주 일요일, 4일 전이네요.
아빠가 생각을 해봤는데 너가 왜그렇게 결혼에 조급해 하는지 모르겠다.
생각할 수록 너가 너무 아깝고, 아직 보낼 준비도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것 같습니다.
이번주에 동생 남자친구가 한국에 왔어요. 그래서 식장을 예약하러 간다고 하더군요.
부모님이 하는 말씀은 상견례도 하지 않았는데 왜 식장부터 예약을 하느냐.
그런 경우가 어디있느냐. 뭐 그런식으로 말씀하신것 같네요.
제 동생은 목표가 결혼이랍니다.
지금의 목표가 결혼이래요.
취직하고 싶지도 않대요. 끔찍하게 싫대요.
지금은 계약직으로 취직해서 2달정도?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결혼을 위해 취직한겁니다.
내년 3월에 결혼할거라고 10월까지만 하고 그만둔답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쯤 동생 남자친구가 와서 부모님이랑 얘기하기로 했는데
제 동생은 허락을 하든 안하든 토요일날 오빠(동생 남자친구) 있을 때 식장을 예약하러 가야한답니다.
너를 위해 취직하라는 엄마에게 대학까지 보내줬으니까 돈벌어오라고 결혼 못하게 하냐는 막말에,
사회생활 해보라는 저에게 너가 스펙이나 있냐고 말하는데...
(전 22살에 졸업 후 바로 대기업에 취직하여 2년정도 일하고 지난주에 그만뒀습니다)
대화도 안통하는데 이건 어떡하지..........
결혼하면 중국으로 따라 가야하는데, 걘 거기서 뭐하면서 살지?
걱정도 많이되고 그래서 하는말들인데........
결혼이 원래 이런건가요?
축복받으면서 해야하는 결혼이.........
서로 마음에 상처만 내고 있네요.
허락을 해야하는건가요? 정말 잘 모르곘네요.
하지만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동생 남자친구가 저희집에 오면 저는 또 뭐라고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