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시 조금 넘어 4호선 상계역에서 맨앞칸을 애용하는 뚜벅이족입니다. 저는 자리에 앉으면 주로 수도쿠를 하느라 바로 옆에 앉은 사람이 부채질만 열라게 해대지 않으면 대충 참고 다닐 수 있는 데, 며칠전부터 노원역(7호선 갈아타기에 제일 편리하기 때문에 맨앞칸에서 많이 내리고, 또 많이 탑니다)만 지나면 '아빠다'하는 소리가 몇분 간격으로 계속 들리는 겁니다.
아니, 요즘은 학생들도 카톡은 다 무음처리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하는 걸로 아는데, 이 소리가 계속 들리니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뭐 그 사람이 누군지 찾아다닐 필요까지는 없는데, 아뭏든 '공중 예의범절이 부족한 사람'으로 치부하고 있었네요.
그런데 오늘 아침, 제 옆자리에 앉은 여인이 바로 그 범인이었던 겁니다. 청바지 입은 여인, 다음부터는 제발 무음처리해 주세요. 님이 폭풍 카톡을 하던 전화를 하던 말리지 않을 테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