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상병과 연애 중인 직녀입니다.
두살 터울인 이 오빠와는 그냥 알고 지내다가, 군인이 된 후 휴가나올 때마다 자주 놀고 말동무해주다보니 어느순간 반해서 제가 먼저 고백해 사귀게 되었네요.물론 저만 좋아했던 건 아니에요.
각설하고, 솔직히 2주 전의 생일, 남자친구가 제대로 챙겨주지 않아서 속상하고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3주 전에 휴가를 나왔었는데 생일인거 계속 어필은 해서 오빠도 알고 있었으면서 아무 선물이나 이벤트도 없이 그냥 복귀해버렸네요. 생일 날 부대 안에 있을테니까 밖에서 미리 축하해주기를 기대했는데‥
솔직히 계속 대놓고 말하기 쪽팔려서 그냥 입다물고 있었는데 생일 당일 날 아침에 전화와서 축하한다고 한 마디하고 평소처럼 전화하고 끝이었습니다. 비싼 선물 바라는 것도 아니고‥‥진부하게 인형이나 꽃다발같은 것도 차라리 좋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써주길 바랬는데‥
저는 늘 허름한 지갑들고다니는 게 안쓰러워서 다가오는 오빠 생일날 지갑사주려고 알바도 하고 돈 아껴써서 모으고 있었는데 점점 맥이 풀리네요.
군인 월급 적어서 안에서 뭐사먹고 휴가 때 데이트 하기만으로도 벅찬 거 다 알아요. 근데 데이트 때 거의 더치페이하는데다 매달 먹고싶은 거 꼬박꼬박 물어서 다 사서 보내주곤하느라 저도 만만치 않게 돈 쓰거든요. 심지어 마지막 3주 전의 휴가 때 친구들과 고기먹고 피시방가느라 몇 만원을 썼더라구요. 일 년에 단 하루뿐인 생일인데 친구들 보는거 한번만 참고 그 돈으로 밥이라도 사줄 수도 없는건가요.
제가 너무 돈돈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지만 서운해서 하소연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