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임신이 빨리 되길 바랬지만 생각보다 늦게 생겼죠.
저희 신랑에게 여동생(아가씨)한명이 있어요. 저희보다 결혼도 빨리 하였고 저희가 결혼 할때에는 아가씨가 임신한 상태였어요.
얼마전에 저희 아기 돌잔치를 했답니다. 근데 저희 아기가 시아버님께 안가겠다고 해서 저희 아버님이 삐지셨어요. 저희 아기는 낯도 안가리고..여기저기 잘 안겨 있는 편인데 유난히 저희 아버님에게만 잘 가질 안아서 서운했나봐요.
전 저희 아기가 안가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버님 저희 아기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서 집에 아기 보러왔었어요~
저희 친정엄마께서 "사돈~ 이렇게 친손자 보시지 좋으시죠?"
저희 아버님 "요즘에 친손자 외손자 구분있나요?" 이러십니다. ㅜㅜ 것도 어렵디 어려운 사돈에게요.
저희 아버님 아가씨네 아기(조카)를 너무 이뻐하시고 좋아라합니다.
첫정이라서 그러려니 이해할려고 해도 저도 엄마인지라 제 아기가 이쁨을 많이 못 받을때 마다 서운하거든요~
가끔 시댁에 가거나 전화통화를 하면 그저 저희 조카이름(일남-예명입니다)을 외며 자랑을 하십니다.
일남이는 요즘에 어린이집에서~일남이는 요즘 어디가 아프고 일남이는 고맘 때 어땠고..일남이는... 일남이는....ㅠㅠ
하물며..저희 아기에게..너도 이런거 할줄아냐?? 난 일남이만 할 줄 아는줄 알았는데?? 난 일남이만 똑똑한줄 알았지~이러십니다. 농담인듯 같아도 몇번 들으면 농담이 아닌거 같아요~
저희 아기 돌잔치 하는데 조카 일남이가 나와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님 일남이가 나와서 노래부르는 자리 잡아주고 일남이가 생일축하 노래부르는거 동영상 찍으십니다. 돌잔치에 저희쪽 식구들도 오는데 저는 참 민망합니다. 유별난 할아버지때문에요~저희 아기가 주인공인데 저희 아긴 안보이나봅니다. 저희 아기 사진은 찍긴 하셨는지..의문도 듭니다.
핸드폰,PC 전부 일남이 사진으로 도배하시고 저희 아기 사진은 아마 몇장 없으실거여요~
그 외에도 여러 사건이 있지만..그건 생략할께요.
아버님 친손자이기도 하지만 집안에 유일한 손자입니다. 아버님위로 형님(큰아버지)계십니다.큰아버님에겐 아들이 있지만 자손은 없습니다. 그야말로 유일한 손자입니다.
물론 대를 잇는다 뭐 이런걸 크게 따지는 집안은 아니지만...그래도 귀한 손자 아닙니까?
남들은 아들 낳고선 목에 기부스 조금 한다는데..저는 기부스는 커녕 붕대 근처도 못가봤습니다.
저희 아버님 돌잔치 이후 매일 전화오셔서 저희 아기가 아버님에게만 안왔다고 계속 뭐라고 하십니다. 전 아버님이"우리 일남이~ 일남이~ 일남이~" 하시니까 서운해 하실 군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저 또한 일남이만 외치는 아버님께 많이 서운하니까요~
제가 서운한 마음 가지는게 잘못 된거고 저희 아기가 저희 아버님께 안아기는게 잘못 된건가요?
말 못하는 아기도 다 알지 않을까요?(자길 진심으로 이뻐하지 않는다는걸~)
저의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