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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실제로 겪은 무서운 이야기..

望月 |2013.08.30 11:38
조회 76,628 |추천 291

 

 

 

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던 30대 남자입니다.

 

글을 써보는 건 처음이라 많이 긴장도 되지만 제 부족한 글솜씨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세욤 ^^

 

일단은 간단하게 제 소개를 먼저 하자면

 

만으로 30세 건장한 대한민국 청년(?). 물론 군필이고요

 

군 전역 후 일본 유학 경험을 계기로 지금의 일본인 와이프와 만나서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즐겁게 보내고 있는 보통의 남자사람입니다.

 

지금은 일본의 한 조그만 건축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

 

100% 실화 직접 겪은 이야기라서 전 무섭다고 생각하지만 귀신은 안나옵니다 ..;;

 

지금부터는 편하게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작

 

 

 

 

난 지금 건축회사에서 일하고 있어.

 

우리회사는 15명정도밖에 안되는 작은 회사야.

 

주된 업무는 낡은 아파트를 싼 값에 구입해서 리모델링해서 비싸게 판매하고.

 

의뢰가 들어오면 리모델링을 해주거나 토지를 매입해서 아파트를 건축하는 일을 하지.

 

직접 공사를 하는 것은 아니고 의뢰인과 공사하는 인부 사이의 중간역할을 맡는다고 할까..

 

나라에서 일을 받는 경우(나라가 운영하는 저렴한 아파트의 시공)가 많아서

 

수입은 꽤 안정적인 편이고

 

처음 들어왔을 때에는 물론 공사부터 배우며 시작하지만 

 

지금은 공사현장에서 지휘, 감독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어.

 

일을 하다보면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만나기도 하고

 

보통은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경험하는 경우도 많아.

 

난 아직 취직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싫어도 맡을 수 밖에 없는 일들도 많이 있고..

 

솔직히 이야기 해서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나에게도 후임이 들어오고 내가 맡지 않게 되겠지만

 

내가 가장 맡고 싶지 않은 일은 이런 경우야.

 

첫번째, 혼자 생활하던 입주자가 자살 했을 경우.

 

두번째, 혼자 생활하던 사람이 사고나 병사로 죽었을 경우.

 

어쨋든 사람이 살다가 나간방을 깨끗히 청소하고 리모델링하는게 일이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지.

 

얼마전에 있었던 일인데, 혼자 살던 여자가 자살을 했던 방을 맡아서

 

리모델링과 청소를 해야하는 일이 들어왔었어.

 

이 때에는 어느정도 정리가 된 이후에 들어가서 별 다른 무서운 일도 없었고

 

순조롭게 모든 일이 진행되었어.

 

나라가 운영하는 월세가 저렴한 아파트이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던 경우가 많지만

 

자살한 여자는 그래도 다행히 가족들이 있어서 정식적인 절차를 밟아 전부 정리하고

 

뒷처리만 우리 회사에 맡겨지게 된거지.

 

인부들을 불러 낡은 가구(?)들 예를 들면 싱크대라던지 욕조같은 것들을 교환하고 도배를 하고

 

깨끗하게 정리된 방을 시청의 직원에게 보고하기 위해서 갖고있던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었어.

 

방의 사진을 찍고, 거실의 사진을 찍고, 부엌의 사진을 찍고, 화장실의 사진을 찍고,,

 

욕실의 사진(일본은 욕실과 화장실이 따로따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음)을 찍으려고 하는데

 

아무리 셔터를 눌러도 사진이 검게나오고 잘 보이지 않는거야.

 

이런 경우는 나도 처음이라 왜 그런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지.

 

물론 카메라에도 이상이 없었어.

 

다른 곳을 찍어서 확인해보면 잘만 사진이 찍히고 욕실만 검게 나오는거야.

 

욕실의 작은 창문에서 들어오는 햇빛 때문이 아닌가 싶어서 각도를 바꾸고 위치를 바꿔서

 

촬영해봐도 계속 욕실만 검게 사진이 찍히고 있었어.

 

혹시나 싶어서 조금 떨어져서 욕실을 향해 셔터를 눌렀을 때에는 잘 나왔지만,

 

욕실에 가깝이 가서 욕조가 보일만 하면 검게 나오는 사진..(상디의 현상수배서 사진같이)

 

마무리를 혼자서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소름이 쫙 돋으면서 무서워지는거야.

 

여기에 있으면 안될 것 같고, 빨리 방에서 나가고 싶은 생각에

 

도망치듯 문을 잠그고 시청으로 향했어.

 

담당 직원을 만나서 사정을 설명하며 이상하게 욕실만이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어.

 

더 어이가 없는 건 그 직원의 태도였어.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한 듯이 "그렇습니까? 그럼 같이 가서 확인하시죠" 하고 하는거야.

 

보통은 "장난치지 마세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등의 대답을 예상했었는데 말이지..

 

그 직원과 같이 아파트에 가서 욕실을 확인한 후에 공사를 끝마칠 수 있었지..

 

 

 

 

두번째 이야기는 지극히 최근에 겪은 이야기야.. 일주일도 안됐음..

 

이번에 내가 맡게 된 일도 나라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아파트의 시공이었어.

 

40대 후반의 아줌마가 혼자 살던 방이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확인하게 되었지.

 

지금 생각해봐도 혼자 살다가 죽는 사람들은 너무 불쌍한 것 같아..

 

죽고 나서 시체가 부패해 냄새가 날 때까지 오랜 시간동안 방치되어지고..

 

이 아줌마의 경우에는 연고자도 없는 듯 해서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거기까지는 알 수 없었지.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았어.

 

신고 전화를 받고 시청에서 의뢰를 받아서

 

나와 아파트를 관리하는 시청직원, 경찰관2명과 함께 문을 따고 들어가게 되었어.

 

그 집 근처에 갔을 때부터 난 알게 되었어. 왜 신고가 들어왔는지, 어떤 집에서 나는 냄새인지..

 

꽤 오랜 시간동안 방치되어있었던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시체가 안에 있을거라는 생각에

 

솔직히 조혼나 무서웠어..-_-; 무섭다기보다는 고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짜증이 났어.

 

냄새.. 냄새.. 냄새.. 냄새뿐만 아니라 직접 보게 된 상황이 싫었지만 일이기에 어쩔 수 없었지.

 

문을 따고 들어간 순간 알 수 있었어. 욕실쪽에서 강하게 풍겨오는 냄새..

 

시청직원은 "이번에도 욕실인가.."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난 냄새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어.

 

아마 맡아본 사람은 알거야..

 

톡톡 쏘고 아프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 냄새보다는 화생방 가스 교육을 받는편이 낫다고 생각해.

 

먼저 경찰관이 들어가서 확인하고 이래저래 조사를 한 후에 나온 결론은 익사..

 

욕조에서 익사를 했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어.

 

사고사로 결론지어지고 인부를 불러 청소하기 전에 먼저 시신이라도 꺼내기로 이야기가 되고

 

나와 경찰관, 시청직원이 힘을 합해

 

아줌마로 예상되는(실제로는 사람인지 아닌지도 알아보기 힘들었음..) 시신을 꺼내려고 하는데

 

아무리 힘을 주고 애써봐도 안빠지는거야..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고 역겨운 이야기라고 생각이 될지도 모르지만. 난 너무 무서웠어.

 

사람이 사람이 아니게 되어 물에 불고 몸이 굳어 욕조에서 빠지지 않는 시신..

 

거기다가 왜인지 모르지만 욕실에 3분의1쯤 되는 물은 뭐랄까 끈적끈적하게 되어있었어.

 

미끌미끌한 달팽이의 점액질을 모아놓은 듯한 물..

 

결국 4명이서 이래저래 힘을 써봐도 꺼낼 수 없었고

 

결국은 업자를 불러서 욕조를 잘라내기로 했지.

 

뭐 어차피 그 욕조를 그대로 둔 채 다른사람에게 세를 줄 수는 없었을거라고 생각해.

 

무사히 욕조를 잘라내고 시신을 꺼낸 후 간단한 제를 지내 고인을 위로한 후에 공사를 시작해

 

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 있었어.

 

하루가 굉장히 길게 느껴졌고, 수세미로 박박 씻은 손에서는 아직도 냄새가 남아있는 듯 해서

 

술 한잔 하자는 회사 선배의 제안을 거절하고 바로 집으로 향하면서 와이프에게 전화를 했어.

 

이런 일이 있을 경우에는 꼭 자기한테 이야기 해서 모리지오를 준비하라고 하는 와이프 때문에

 

항상 일이 끝난 후 준비시키고는 했지..

 

모리지오는 盛塩. 밑의 사진처럼 쌓아놓은 소금이야.

 

일본에서는 요정이나 음식점등 가게들이 재수가 좋아지길 빌며 문앞에 쌓아놓는 곳이 많아.

 

재수가 좋아지길.. 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사실 정확한 의미는

 

나쁜 귀신이 우리 매장으로, 우리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야.

 

소금은 귀신을 쫓는 힘을 갖고 있다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고 있지? 아닌가? 

 

 

 

어쨋든 퇴근하며 집으로 전화해 와이프에게 부탁해서 소금을 준비시키고

 

집으로 오자마자 목욕을 했지.

 

오늘 있었던 괴로웠던 경험에 대해서는 와이프에게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고

 

와이프도 묻지 않았어.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나는 회사에 일찍 출근을 했어.

 

한참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왔어.

 

보통은 일하고 있을 시간에는 전화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무슨일이 생겼나하는 걱정에 얼른 받았지.

 

전화를 받자마자 하는말이 "무슨일 없었냐"고, 조심하라고 오늘은 위험한 곳에 가지 말라고..

 

왜그러냐고 다그치자 와이프가

 

출근할 때 못봤냐고, 오늘 낮에 소금을 정리하려고 밖에 나갔을 때

 

쌓아놓은 소금이 전부 새까맣게 타있었다고..

 

어떻게 하얀 소금이 까맣게 되는지..

 

기분 나빠서 소금은 바로 버리고 새 소금으로 준비해놨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손이 덜덜 떨리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어.

 

그 일이 있고나서 어제밤.

 

더워서 거실에서 에어컨을 켜둔 채로 자고 있는데

 

이상하게 새벽에 잠에서 깼어. 정확히 새벽3시.

 

항상 내 품에 안겨서 자는 고양이가 갑자기 내 품에서 나가려고 발버둥을 치는거야.

 

그냥 걸어나가도 안붙잡는데 -_-; 발버둥치며 소파에서 마루바닥으로 가더니

 

꿀럭꿀럭꿀럭 하더니 마루바닥에 갑자기 토를 하는거야.

 

원래 고양이는 그루밍(털을 핥아 정리함)을 하고 털들이 목에 걸려서

 

가끔 털뭉치를 뱉어내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걱정되기에 고양이쪽으로 가는데

 

컴퓨터 화면에 불이 들어왔어.

 

컴퓨터를 켜놓은채로 잠들었었고.

 

화면보호 상태에서 절전모드로 들어간 컴퓨터는 마우스를 움직이며 버튼을 클릭하거나

 

키보드를 누르지지 않으면 불이 들어오지 않아.

 

갑자기 컴퓨터가 켜지고, 고양이가 토하고,,

 

침실 문이 열리며 와이프가 이상하게 지금 깼는데 정신이 너무 말짱하다고

 

잠이 오지 않는다며 나에게 왔어.

 

현관 앞의 소금을 다시 확인한 후에야 겨우 잠들 수 있었지만..

 

시간이 나는대로 영매사를 찾아가서 확인해보려고 해..

 

 

 

 

 

 

 

추천수291
반대수14
베플나가쉬|2013.08.30 14:07
새로운 영웅이 나타났다. ㄷㄷㄷ 글 흥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어디선가 봤는 데 일본이란 나라가 섬나라서 그런지 음기가 쎄서 귀신이 잘 출몰한다더군요.
베플ㅎㄷㄷㄷ|2013.08.30 14:30
욕실앞에서 셔터를 눌러도 까맣게만 보인게 아마도 귀신의 동공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렌즈 앞에 가까이 다가와서 들여다보고 있었을듯 ㅎㄷㄷ 직업상 그런 험한 꼴을 보고 사시니 많이 힘드시겠어요
베플어우|2013.08.31 08:39
ㅋㅋㅋㅋㅋㅋ소금탓다는 부분에 소오름.....ㅋㅋㅋ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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