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찾는 이는 없으나, 알아서 찾아오는 쥐향동 성냥입니다.
오늘은 무척이나 덥고 힘든 날이네요. 오늘 돈 벌러 계약하러 갔던 일이 생각보다 잘 안 풀렸어요. 제 이력서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오신 분이, 참 여러모로 제 속을 긁는 말만 해대셔서 무척 기분이 상한 아침을 보냈어요.
잠시 답답한 마음을 뒤로 하고, 쥐향동 세 여자의 훈훈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두 번째 이야기, 매질여중-2
Y2k 이니 지구 멸망 예언 날이라는 둥 말들이 많았으나, 글쓴이는 매 질을 당하며 중학교 1년을 보냈음.
중 2가 되던 해에는 뉴욕의 건물이 테러의 공격을 받아 무너져 내린 사건이 있었으나 글쓴이는 뭐 매 질의 공격으로 엉덩이에 피 멍이 빠지는 날이 없이 보내게 됨.
세상은 시끄러웠으나 등교에 큰 차질을 줄 만한 일은 없었음.
시간이 흘러 점차 매질에 내성이 생기게 될 쯤, 글쓴이는 3학년이 되었음!
항상 똑 같은 등굣길이었는데, 어느 날 부턴가 낯익은 여인네들과 항상 마주치게 됨!
하나는 눈이 엄청 크고 예뻤고, 다른 하나는 긴 머리에 삐쩍 마른 아이었음. 바로 쏭과 썰이었음!
이 여인네들과 드디어 3학년 같은 반이 되었음!
허나, 우리는 서로 그다지 친하지 않았음.
‘서로 집 가는 방향이 비슷하네’ 외에는 별 생각이 없었음.
당시
쏭은 외향적이고, 한 번 웃을 때 아줌마들 저리가라 할 정도로 크게 웃는게 나와 무척 닮은 아이였고,
반대로
썰은 참 조용하고 말이 없었음.
서로 같은 반 친구 구나 이상도 이하도 아닌 채로 시간이 흘렀고,
그렇게 한 몇 일이 흘렀을까.
쏭과 친해지는 계기가 생김!
그 날 따라 학교 하는 길에 구름이 짙게 낌.
마침 우산이 있었던, 비가 와서 학교 문 입구에 발이 묶인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우산을 펼쳐 들고 유유히 학교를 걸어 나옴.
예상치 못한 비라 다들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건물 안에 있던 아이들관 다르게,
내 앞엔
비가 오는데도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며 묵묵히 걸어가던 아이가 있었음.
바로 쏭이었음!
서로 집 가는 방향이 같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나는, 흠. 우산을 같이 쓰고 싶은데... 하는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왠지 말 걸기엔 어색해서 그냥 옆에 가서 내가 쓰던 우산을 같이 씀.
그 때 쏭이 화득 놀랐으나, 글쓴이가 씌워준 우산을 피하지 않고 묵묵히 있었음. 별 몇마디 나누지 않고, 서로 집 가는 길이 비슷하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알기에 쏭네로 천천히 향했음.
다행히 집 가는 길이 학교에서 쏭네 집을 거쳐서 우리 집으로 가게 되어 있었음.
쏭을 집 앞에 데려다 주고선, 글쓴이가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이 여자가 집엔 안 들어가고 대문 밖을 서성이고 있었음. (쏭&썰&글쓴이는 모두 주택에 살고 있음)
이상하다 싶었으나, 아직은 뭐 이래저래 묻기도 어색한 그냥 ‘아는 사이’였길래 그냥 지나침.
집에 와서 교복을 갈아입고 저녁을 먹으려고 준비 중인데, 왠지 비오는 날 우산도 없이 대문 밖에서 서성이는 쏭이 생각이 남.
그래서 다시 우산을 들고 쏭네 집으로 가는데, 아직도 이 여자가 문 밖에 서 있는 거임!
흠, 그래서 용기내 물었음.
글쓴이 : 왜 집에 안들어가?
쏭 : 집 열쇠를 놓고 와서, 엄마 올 때 까지 기다리려고.
글쓴이 : 엄마 언제 오시는데?
쏭 : 모르겠어
당시엔, 지금과 같은 휴대전화가 흔치 않았음ㅜ
그래서 글쓴이가 조심스레 물음,
“우리 집가서 같이 밥 먹을래?”
정말임.
밥을 먹고 마느냐는 생사가 달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글쓴이는, 밥 때가 되어가는 시간에 언제 올지 모르는 엄마를 기다리는 반 친구가 저녁을 거르게 되는 중대한 일을 겪게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된거임!
그래서 쏭은 우리 집에 와서,
맛나게 저녁을 먹음!
카레에 후식으로는 유산균 우유까지!
나중에 친해지고 쏭에게 들었는데, 당시에 내가 주는 밥 양이 너무 많았는데 차마 친하지 않아서 다 못먹겠다고 거절을 못했다고 함
아, 썰을 만나는 얘기를 불어내야 하는데, 시간이...
기다리시는 분은 없지만, 혹여 다시 찾게 된다면 다시 오겠어요~
오늘은 훈내나는 얘기 없이 끝내 보아요~
밥 때가 되어ㅠ 배고파요ㅠㅠㅠ
다시 찾아 올께요.
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