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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갖기로 하고 그후... 제자신이 소름끼치게 무섭습니다..

진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심을 다해 사랑했고 남부럽지 않게 행복했고 서로 아끼고 사랑했어요...

그리고 700일을 앞두고 제가 먼저 말했네요... 예전같지 않다고...

저는 정말 이렇게 되려면 어떤 큰 사건이 있어야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둘중에 하나가 정말 크게 잘못해서 크게 싸우던가 해야 서로 다투다 지치고 해서 이런 권태기가 오는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정말 아무 일도 없었고 순탄했고 지극히 평범한 날들이었는데, 이런 상황이 오고 마네요. 정말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식은 것 같아요. 이럴 수도 있나 싶었는데.. 예전엔 콩알만해보이던 그사람의 단점이 점점 커보이고 그러더라구요.. 지금 그 아이한테 느끼는 이 마음이 정인지 사랑인지 잘 모르겠어요..

 

정말 한결같은 사람이었어요. 늘 처음만나던 그 순간처럼 나를 대해주고 다른 여자는 쳐다보지도 않고 입에도 안올리고 나만 보는 멋있는 사람이었어요. 맨날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어느무엇보다 나를 우선순위로 두고 보고싶다하면 언제어디서든 달려와주고... 많이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입니다.. 근데 어느순간부터 지친다는 이 감정이 생겼는지 잘 모르겠지만 꽤 오래되긴 한 것 같아요 그런데 표출을 안했어요 그사람이 저를 아끼고 좋아하고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만큼 저도 그에부응할만큼 표현을 해야할것같았던 것 같아요 지금생각해보면.. 균형이 안맞으면 힘드니까 서로... 그래서 더더욱 많이 싸우지도 않고 동화처럼 매 순간 콩닥거리는 연애를 했어요 근데 저는 권태스러운 감정이 많이 쌓이고 쌓였었나봐요...

 

제가 그랬어요. 내가 너한테 많이 의지하고 편하고 이런게 좋은건지 너 자체가 좋은건지 이제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한 번 든 이상 절대 완전히 사라지지가 않는다.. 정말 또 만나서 놀러다니구 얘기하구 이러면 좋다가도 마음한켠엔 이런 마음이 계속 남아있구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더 자주... 결국은 헤어지자는 얘기였어요 이런 얘기를 했는데 남자친구가 시간을 갖자고 하더라구요.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고 자기는 제가 그런생각 절대 안들게 저를 처음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더 멋있어져서 오겠대요.

 

그리고 지금 며칠이 지났는데 제 자신이 좀 이해가 안가요. 첫날, 그 다음날은 죽을것만 같았어요.. 둘째날 셋째날은 남은 눈물을 쥐어짜내듯이 친구들 붙잡고 감정 소모를 해댔어요.. 그러고 나니까 마치 더 벹어낼 슬픔도 없는것처럼 갑자기 아무렇지가 않네요. 정말 제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너무너무 소중한 사람이거든요 어딜가나 함께 한 흔적이고.. 제 자신이 경멸스러울 정도로 아무렇지가 않아요. 차근차근 마음을 정리하는 제 모습이 소름끼칠 정도로... 

 

그사람이 알면 얼마나 저에게 실망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희망을 가지고 저를 다시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그 사람에게 저는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라는 걸 들키기가 너무 무섭네요.. 제가 이렇게 냉정하리만큼 그와의 추억을 정리하는 게 정말 마음이 많이 떠났다는 증거인걸까요? 저는 2주있다가 제가 후회하면서 다시 붙잡을 줄 알았거든요 미안하다고 하면서... 이러는 제 자신이 저같지 않고 이러는게 이해가 안돼요.

 

이제 2주후에 그사람 만나면 저는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며칠전의 그 고통스러운 순간을 다시한번 겪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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