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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적으로 살아요

아리따운그녀 |2008.08.23 00:41
조회 851 |추천 0

제목 그대로 의무적으로 사는 것 같습니다.

사는게 무기력 하고 희망도 없고

제 나이 22살에 웃찾사를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 행복한 일이 생길까 가슴 설렐일이 생길까 웃을 일이 생길까 즐거운 일이 생길까"

지금 전 전혀 즐겁지도 행복하지도 않습니다.

그랬던 적이 별로 없었던거 같아요 친구들 속에 또는 대중들 속에 섞여

남들 웃을 때 웃고 남들 울 때 울고 남들 잘 때 잠들고...

저도 한 때 꿈이 있었습니다.

그림을 너무 그리고 싶었죠 하지만 포기 했습니다.

여기에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많이 있지만 이야기 하기엔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아요

어쨌든 너무도 하고 싶던 그림을 전부

포기해버리고 제 전공(세무회계를 전공 했습니다.)을 살려 취업을해 그냥 저냥 먹고 사는

신입 사원이 됐습니다.

뒤늦게 그리고 어렵게 취업한 자리라 출퇴근이 왕복 4시간이 걸려도 (정말 너무 힘들지만 회사

사람들도 너무 친절하고 좋으신 분들 많고 일 배우는 재미도 있어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열심히 나가서 일하고 또 다음날 나가서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솔직히 불평 불만은 많지만 어렵게 잡을 일자리라 포기 하지 못하고

무식하게 열심히 다니면서 일을 배우는 신입사원이 됐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부터인가 제가 웃음을 잃어가더라구요

아주 작은 웃긴 이야기에도 자지러지게 웃던 제가

왠만한 일이 아닌 이상

미소 조차도 얼굴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무표정함만이 제 하루 대부분의 모습이 되버렸습니다.

앞으로 즐거울 일이 전혀 없을 것 같아요 희망이 없어진 것 같아요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매일매일 화이팅을 외치며 오늘도 열심히 살자 오늘 하루는 다를거야 정말이야

이렇게 다짐을 열백번도 더 해보지만 이것조차도 슬슬 한계인 것 같아요

멍 때리며 살기 싫어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책도 열심히 읽어보고 버스 안에서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집에 와 씻고 피곤한 몸이지만 마저 못한 영어 공부와 그림 그리고 글 쓰는 일에

매진해 보아도 전 처럼 즐겁지도 행복하지도 집중도 안되네요..

말 그대로 열심히 일뿐 미친 듯 일뿐 마음만 점점 공허해지고

그래도 목표를 좀 잡으면 달라질까 해서 이번에 목표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번12월달에 토익 시험 보기로 하지만 목표를 잡아도 그저 그냥 의무적으로 하는 공부이고

내가 왜사나 내가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잡념을 없애기 위한 의식 인 것 같습니다.

이상하죠

이제 겨우 22살인데..나 젊고 예쁜 청춘인데...밖에서 어디 가도 빠지지 않는 외모라는 소리도

많이 듣고 키도 크고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지내야할 그런 나이인데

왜 자꾸 이렇게 우울하기만 하고 멍 때리며 사는 것 같을까요

힘이 나질 않아요 아무리 나 혼자 화이팅을 외치고 혼자 힘내자 오늘 하루는 뭔가 즐거운 일이

생길거야 라고 자기최면을 걸어도 매일 매일 같은 하루 매일 매일 힘든 하루

왠지 내가 죽을 때 까지 계속 이렇게 살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들

정말 앞으로 행복하고 즐겁고 재미난 인생을 살지 못할 것 같아요

자신도 없고 의욕도 많이 상실 되었고 그냥..의무적으로 일어나 밥 먹고 세수 하고

옷을 입고 출근 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퇴근길에 무거운 책들 들고 다니며 공부하다 집에와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잠이 들고 ..일어나서..씻고..옷입고..

친구들을 만나도 예전처럼 웃거나 즐겁지가 않아 연락도 많이 하지 않아요

질풍노도가 다시 온건가요

학교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너무 부럽기도 하고 다시 학교에 나가고 싶고

그림도 다시 그리고 싶어도 하지만 하고 싶은게 있을 뿐이지 단지 그 뿐이예요

정말 말 그대로 아 저 옷 사고 싶다 이 정도의 감정..

돌부처가 된 것 같네요 감정도 없고 생각도 없고 이성도 마음도 전부 없어진 것 같아요...

아,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은 쟤가 이젠 밉지도 않아요

그냥 그러려니 이렇게 살다보면 나이먹고 나이 먹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들

항상 같은 꽃을 꽂고 같은 양의 물을 담고 먼지가 뽀얗게 쌓여도  아무도신경도 쓰지 않는

화병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눈 앞이 캄캄하다라기 보단...그냥..아무 것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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