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자 입니다.제가 대학에 입학 할 때만 하더라도, 부모님이 말씀 하길, 절대로 나나 내 여동생이나 자기 학비는 각자 알아서(그러니까 학자금) 하라고 하셨습니다.
중간에 한번 코업 다녀오고해서 약 5년만에 대학을 졸업 했는데요. 대학 입학과 동시에 단 한푼도 부모님께 지원 받지 않았습니다. 용돈 조차도 받지 않았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진짜, 친구들과 술자리에 끼고 싶어도 돈이없어서 안 간 적도 많고요. 옷도 진짜 거지 일보 직전의 수준으로 입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또 빚에 대한 스트레스도 좀 있었죠. 내가 빚을 갚을 수는 있을까? 그러면 집은 언제 사지? 결혼은 어떻게? 뭐 이런 류의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대학 졸업하니까 빚이 6만불 정도 되더군요. 그나마 반년정도 코업 다녀오고, 중간 중간에 과외도 하고 해서 이 돈 저돈 끌어 모아서 갚고 나니 5만불이 조금 덜 되더라구요.
공대를 졸업한지라, 취업은 어렵지 않게 됬고, 빚도 그 동안 아끼고 아껴 대부분 다 갚았습니다.
사실, 다른 한국 친구들 처럼 부모님이 학비를 내주셨으면 한적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주위 친구들 보면 정말 부럽고, 짜증도 많이 났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잊고 살았었는데,
최근에 어떻게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동생에 대한 말이 나왔는데, 부모님이 동생 학비를 전액 내주고 계시더군요.
순간 잘 못들었나 싶을 정도로 어이없기도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도 많이 났습니다.
제 동생이 정말 천재 수준으로 공부를 잘해, 미국에 좋은 대학을 들어갔다면 당연하게 받아 들였겠지만, 저랑 같은 대학에 문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여쭈어 보니 하시는 말씀이 '여자애가 빚있으면 나중에 시집을 제대로 못간다' 와'너는 네 스스로 잘 할 거라 믿고 있었다' 네요.
진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저 같은 경우에는 공대였기 때문에 다른과에 비해 듣는 과목도 많고 해서 학비가 30%이상 더 나갑니다. 앞서 말했지만 무시할 수없는 만할 금액이고 정말 큰 부담이였습니다.
아니 뭐 그렇다고, 다른 한국 집들 처럼, 남자애가 결혼 할 때 집을 사주려고 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저는 그냥 꿔다 놓은 보리짝 같은 존재일까요? 정말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