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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긴데 읽고생각좀적어줘요

헤어진지도 이제 6주가 다 되어 갑니다

다 읽기 번거로우시면 밑에 굵은 글자 주위로만보셔도 좋습니다

 

그리 오래 사귀지 않았던 사이이고 둘다 학생이고 처음 사귀는 거라서 그 친구에게 얼마나 큰 기억으로 남아있을지 모르겠지만

답답한 마음에 적어봅니다 읽어보시고 여러분들의 생각을 적어주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헤어지게 된 계기는 믿지못해서 와 눈치센스부족 인것같습니다

 

<사귀기전 >

이 친구와 친해지고싶어서 무작정 같이 밤에 산책을 가자고 했습니다

근데 얘는 제 이름도 모르고있었습니다 한창 잘 얘기하고 있다가 "아 니이름 뭐지?" 이러는 거에요

물론 사귀기 전이고 그렇게 친해지기도 전이었고 같은 종교활동을 하다보니까 저에 대한 경계심없이 걸었을 수는 있죠.     

그 말을 듣고 나서 '얘는 사교성 뛰어나고 아무나랑 잘 걸을수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달가까이를 같이 걸으면서 이런얘기저런얘기하다가 얘가 저에게 누구때문에 설렜다는 둥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냐는 둥 자기 딴에는 질투유발? 이라고 했을지 모르지만 저는 '아 얘는 그냥 나를 편하게 생각해서 그러는구나'하는 생각이 들게만드는 얘기를 했습니다 나를 좋아하기는 할까하는 반신반의한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좋아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기념일이 되는 날 그친구의 생일이 되는 날로 맞춰서 용기내어 고백을 했습니다

 

<사귀기 시작, 기념일, 선물>

애가 나를 좋아할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고 보통 남자가 더 좋아하는게 맞다는 말이 있어서 그냥 사귀면서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할수 있는건 그아이의 절친도 제게 첫 시작때 저를 좋아한다는 것같지는 않다고 그랬습니다 저도그렇게 느꼈었고요)

로즈데이때 장미꽃을 접어다 주었던 적도 있고 그친구가 제게 컵케익같은 것을 만들어 줬던적도 있고 서로 정성을 담은 선물을 주고받았었습니다

처음 사귀는 거라서 밀당 그런거없이 정말 연락,답장 칼같이 했습니다 보름쯤가서 항상 전화요금을 다 써버릴 정도였습니다.(물론 쓰리지나 문자는 아니고 순수 전화요금은 다써버렸어요)

기념일이 되던날, 첫데이트때 서점에 가서 책을 사다가 문득 기념일까지 다이어리를 적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기자기하고 디자인 예쁜 무지공책하나를 사서 기념일까지 적어줬던 공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차마 남자인 제가 너는 기념일 선물 없냐는 물음은 해보지못하고 집으로 왔던 기억이납니다.   포장지에 있던 것 그대로 전해주니까 그친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니가 공부하다가 이 공책 필요없어서 나 준줄 알았어. 그래서 내일 학교가서 연습장으로 쓰려고했는데 학교에서 선물인거 알고 깜놀했다" 그러더군요.

시내로 데이트 나가서 놀았을때,  베개, 머리핀 같은 것들  그친구가 그렇게 스치듯 말한 것들을 기억하고 몰래 사서 다음날 선물로 주었습니다.

길가다가 주운 네잎클로버를 주면서 너를 만난게 행운이다 하는 오글거리는 고백도 하고 애정표현을 많이 했습니다 거의 매일 좋아한다그랬었습니다

 

<미안한 점 = 그친구의 서운한 점>

낯가림심한 아이의 성격때문에 비밀연애를 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소문이 소문인지라 제가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퍼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남녀애들이 쉬는 시간에 누군지 보고 가고 그러던 것에 그아이가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이 점에서 제가 미안하고 억울한 것은 비밀 연애라서 특정한 어떤 애한테 내 여자친구 보러가지 마라고 말을 할 수도 없었고 또 보러 간 애들이 누군지 몰라서 막아줄수가 없었습니다.  또 한번은 제가 그런적도 있습니다. 이미 확실하게 알아버린 애들이 둘 앞을 걸어가고있었는데 제가 "어차피 쟤들 사귀는거 아는데 뭐가 문제야?" 이렇게 얘기를 해버렸습니다. 그친구의 성향을 제대로 배려해주지 못한 부분이라서 많이 후회합니다

한번은 아는 오빠가 자기 친구통해서 번호를 알아내서 연락을 계속한다고 이거는 내가 너한테 말을해야할것같다고 그랬습니다. 이런 점에서 나에게 말을 해주는 모습에 되게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몰라서 "어차피 너도 많이 생각하고 나한테 한 말일건데 나한테 무슨 말을 듣고싶은거냐, 너가 알아서 처신잘하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밑에 서운한 점에서 말한 부분들에서 그 친구를 믿어주지 못하고 많이 쪼았던 것이 가장 미안하고 후회되는 일입니다.

수동적으로 했던일, 즉 여자들은 눈치없는걸 싫어하죠..?  밥먹으러 갈때 양식을 한번도 먹으러 가지 않아서 내가 무슨 된장녀도 아니고 왜 양식을 한번도 먹지 않았느냐? 그러더라구요

제가 애정표현을 많이하니까 좋아한다는 말은 괜찮은데 예쁘다는 말은 정말 꾸몄을때만 해달래요

그래서 그 말을 듣고보니 나중에 어떤 표현을해도 감흥없을것같아서 진짜 꾸몄을때만 예쁘다는 말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요새는 예쁘다고 안그러네 서운하다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ㅋㅋㅋ

 

<제가 서운한 점>

그친구가 커플 스트랩을 사왔습니다. 저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매일 끼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음악을 듣는다는 이유와 비밀연애라는 이유로 낀적이 없습니다. 진짜 없습니다.

적어도 나를 만날때는 하고 나오지않을까 했지만 한적이 없습니다.

기념일을 챙겨주지 않았던 점

 저는 사귀고 나서 주위에 친한 여자애들이랑 연락을 줄이고 걔 하나만 보려고 했는데 그친구는 그러지 않았다는 점.

 개인 SNS에 밤중에 비가오는데 우산이 없어서 어떻게 집에 가야하냐는 둥의 글을 올렸고 어떤 한 남자인 친구가 자신이 데려다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리플을 달더군요. 이 일때문에 싸웠던 적이있습니다. 도대체 너는 주위에 친하다는 애들한테 왜 비밀로하는건지 적어도 낯가림이 심하다 쳐도 SNS에 댓글달고할만큼 친한사이라면 알려야하지않느냐, 평소에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었길래 저 아이가 저렇게 말을 하느냐 하고 싸웠습니다.

또 다른 글에서, 또 다른 남자인 친구아이가 댓글로 내가 너네집 많이 놀러가봐서 아는데 집에 물건이 뭐가 많고 뭐가 적고 이런 세밀한 것들까지 알고있더라구요. 남친인 저도 거의 안가본 여친 집에 낯가림 심하다는 애가 뭐저리 살았나 싶어서 되게 서운했습니다.

 그 아이의 친구들은 저와 제친구들과의 마인드와는 다르게 사귄다고해서 주위의 인맥에 영향을 주면 안된다고 그러더군요.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개인 SNS를 통해서 서로 얘기하고 놀 사이라면 그 친구들에게까지 사귀는 것을 비밀로 해서 제가 오해할만할 상황을 만들면 안되지 않나? 하는 입장입니다.  

밤에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항상 11시전에 집으로 돌려보내고 ㅂㅂ하고 거의 대부분 집에 데려다줬는데 그친구는 제게 "비가 오던날 우산을 들고와주지 않았던 것과 아플때 옆에있어주지 않았떤 점을 들면서 내가 필요할땐 니가 없었다고, 남친없는 것같다"고 말을 하더군요

제가 전화로도 그렇고 말로도 그렇고  나좀 봐달라고 왜 내가 먼저 말을 걸지않으면 나에게 말을 안거냐, 내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느냐 호소하기도했습니다

 

<헤어질 시기>

이 친구가 앞으로 우리 입시에 대한 걱정과 함께 일주일간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그러더라구요

일주일이 채 가기도 전에 제가 너무 쪼았었고 힘들게 했던게 생각이나서 일주일 뒤 이별을 고할 것만같아서 일주일 가기전에 불러서 만났습니다. 입시 신경쓰지말고 계속 만나자고 말을 하려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친구는 제게 "니시간을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 내가 너를 정말 좋아하려던 때에 큰 실망을 해버려서 더이상 좋아할수가 없다" 라는 이유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그러더라구요

나를 정말 좋아하려던 때...   반대로말하면 지금껏 그렇지 않았다는 말이라고 해석해도될까요..?

 

<헤어지고 나서>

자신의 친구에게 헤어진지 며칠후, 헤어지길 잘했다고 그랬다더군요 또 헤어지던 날 제 폰에 걸려있던 스트랩을 그자리에서 빼 주머니에 넣었떤 점을 짚으면서 그 점이 서운했다고 그러더군요

1주일전에는 친구를 통해서 제가 선물주었던 것들을 모두 돌려받았습니다

헤어지고 며칠동안은 정말 잡고싶었지만 나를 좋아할수 없을거라는 말에 잡을수가없었습니다

그렇게 2주 3주 지나고 우울하게 지내던 시기가 지나고 무덤덤해졌을 때 그 친구에게 만나자고 했습니다. 나는 아직도 너를 좋아하고 있는데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하려고 불렀습니다.

대답은 차가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커플들은 헤어지고나면 좋은 기억만 남는다는데 자신은 안좋은 기억만 남아있대요. 그말을 들으면서 들었떤 제 생각은 '이별을 고할 때는 안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있고 헤어지고싶으니까 말을 하는 것이지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데 이별을 고할까?' 당연한 말을 어디서 주워듣고는 저러는지 궁금합니다

  이제 정말 끝인것같습니다. 아직도 그아이를 보면 좋은감정이 있고 잘해보고는 싶지만 이제 그러면 안되고 그럴 일도 없을것같습니다.

앞으로도 매주 한번씩 이 친구를 봐야하는데 친구로지내자고 그러는데  저는 힘들어요

님들은 그게 가능하세요? 헤어지고 친구로 남는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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