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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6개월. 널 다시 만난 오늘,

유믄 |2013.09.11 00:01
조회 532 |추천 0
오늘따라 참 내가 우습다.
이기적인 내모습이 정말 꼴보기싫다.

오늘은 그를 만났다.
헤어진지 근 여섯 일곱달만이다.


어색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그렇지가 않아서 깜짝놀랐다. 너무 익숙했고 너무 자연스러웠다. 그래서 정말 놀라웠다. 이렇게 우리가 가까웠었구나.. 싶어서. 함께한 시간이 길긴했구나 싶었다.

아님 어쩌면 힘들던시간을 서로에게 티내고 싶지않았을런지도.

아프다고 별 뜻 없는 장난?거짓말? 아니 농담을 했다. 할말이없어서 건강얘기를 묻는것같아 괜한 장난을 부리고싶었나보다.

정말 진지하게 믿는 그의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만 했어야 했는데 계속 장난을 이어갔다.


나 아프다고. 학교도 못마치고 휴학해야할것같다고.


눈을 바라보며 정말이냐고 되묻는 그에게 그렇다며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그이가 눈물을 쏟아냈다. 펑펑 눈물이 쏟아지고 턱 밑으로 뚝뚝 떨어졌다. 그 모습을 보는 내가 눈물이 났다.


장난이라고 말했는데도 그 친구는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내가 무엇인데 내가 아프다는 말에, 죽는다는 말도 아닌데 이렇게 눈물 흘려줄 사람이 있을까. 날 정말 ㅇ사랑했긴 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지금 결국 이렇게 부질없이 끝날줄 몰랐다. 그리고 다른사람은 뭔가 다를 것만 같았다.

사랑받아서 행복했는데 오늘 그의 눈물로 다시 한 번 느꼈다. 사랑받았다는 사실을.

이제 다시 되돌릴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근데 참
보내기 싫었다. 잡은 손 놓치지 않고 계속계속 잡고있고 싶었다.

이기적이다 정말.

그런데 지금은 너무 늦었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가서 다시 되돌리기에는 무리다. 그리고 되돌려도 아마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여태까지 그랬던 것 처럼..

내가 지금 이렇게 그리워하는것은 그 시절의 열심히 사랑하며 사랑받던 나인지, 사랑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 시간인지, 예쁘고 어리던 스물세살의 나이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지금 나의 삶의 일부이고, 몸의 일부였던 것 같은 그 친구가 내 곁에 없는것에 대한 속상함때문에 내가 이렇게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며 착찹해하는것인가도 잘 모르겠다.


오늘 만나서 웃으며 헤어지기로 했는데, 그리고 정리하겠다며.


정말 그랬다. 웃으며 헤어졌다. 그날과는 다르게.


이제는 서로 정리하는 일만 남았다.

책상정리도 못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들 어찌 잘 정리하나.
안봐도 비디오다.

어느 책에서처럼
우린 하나의세포로 만들어진것같다던
그 시간이 사무치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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