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댓글 달다가 글은 처음 써보아요..쑥쓰^^
저도 가끔은 씩씩 거리며 들어오곤 하지만 와서 보면
저보다 백만배쯤 힘드신 분들이 많아 한숨을 푸욱 쉬곤 합니다.
그런데요...저희 며느리들, 할 말은 하고 살아요!!!
왜!!! 왜!!! 홍길동도 아니고 싫으면 싫다! 아니면 아니다! 말을 못할까요?
왜!!!왜!!! 할 말을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걸까요? 시키는 대로 해야하는 걸까요?
어떤 분들은 정말 제가 붕~ 날라가서 대신 다다다다다 해주고 싶습니다, 정말...
저요? 저의 모토는 '받은 건 꼬옥 돌려주자, 나쁜 것이든 좋은 것이든!!!'이 철칙입니다.
한때는 저도 작은 일에 눈물 떨구는 핏뎅이이자 순댕이였습니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고 눈물 콧물 쏙 빼고는 백여시로 백단 변신 중에 있습니다^^ㅎㅎ
정말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달려가서 다 바로잡기 때문에 주변에서 비결을 많이 물어봅니다.
자, 어설프지만 비결 공개!!!
첫째 비결은 웃으면서 농담섞어 이야기합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정작 화내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의 할머니 사장님, 맨날 일이 없어도 꼭 토요일에 출근시키고
싶어합니다. 주5일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그러면 금요일에 모두 눈치만 봅니다.
그러면 "사장님~ 저도 사장님 주말에 보고 싶지만 주말에 쉬어야 또 월요일부터
열심히 뛰잖아요. 제가 꾸욱 참고 푸욱 쉬고 나올께요. 월요일에 슈퍼맨으로 변신해서
올께요~ 사장님도 저 보고 싶어도 참으셔야 돼요^^"하고 쌩 나와 버립니다.
꼬장으로 유명한 할머니 사장님, 결국 웃으시면서 강요 못하십니다.
둘째 비결은 이게 다 연기다~또는 드라마다~하고 생각하는 겁니다.
책에서 읽었는데 너무 힘든 사람에게 위로를 건넸더니 "괜찮아, 나 다 이게 연극이라고
생각해."하고 편한 표정을 짓더랍니다.
이게 연기고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내 상황이 다른 사람상황처럼 보이면서 감정이
가라앉아서 말이 술술 잘 나오더라구요.
저도 사실은 엄청 소심쟁이라 쎈 이야기할 때 무척 떱니다.
그때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하나 잡아서 제가 그 사람의 연기를 하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제가 억울한 일을 당한 적이 있어서 담판을 지으러 갔습니다.
가기 며칠 전부터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라고 최면을 걸면서 갔습니다.
가서 이영애가 락스 뿌린 밥을 친절하게 웃으며 먹여주는 것처럼;; 조용히 웃으면서
자근자근 씹어주고 왔습니다. 물론 저의 완승!!! 얼마나 후련하던지!!!
얄미운 동료한테 잘못 지적할 때는 최화정이라고 생각하고 쏘아대구요,
친정엄마가 괜히 역정내실 때는 지금 일일 드라마일 뿐이라고 멍때리구요,
가끔 남편 꼬실 때는 내가 안젤리나 졸리라고 생각하고 꼬드깁니다.
(이 넘의 남편... 넘어오지는 않고 웃다가 뒤로 넘어가십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아니라 웃찾사의 하숙집 아줌마로 보이나봐요;;)
그렇게 할 말을 하고 사니 웬만하면 스트레스는 잘 안 받게 된답니다.
웃으면서 말하니 사이 나빠지는 사람도 별로 없구요.
난 안돼..하지말고 꼭 한 번 해보시길...한 번 하고나면 그 다음은 쉬워요~
이번 명절에 우리 예쁜 며느님들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웃으면서, 또는 금자씨처럼 당당하게 말해줍시다!!!
"너나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