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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에 종사했던..사랑때문에 고민인 여자입니다..

시간을거슬러 |2013.09.11 18:15
조회 818 |추천 3

안녕하세요.

남들은 입에 담기도 혐오스러워하는. 유흥업 소위말하는 키스방이란곳에서 일했던 여성입니다..

글쓰기에 앞서 많은 두려움에 판에서 유흥업에 대한 여러가지 글을 읽어봤는데..

당연하게도 많은 분들의 거부반응과 혐오스러움을 느낄수있었습니다..

 

맞습니다.. 어떠한말로도 합리화되지 못하고 그저 쉽게 벌수있다는 장점하나로 눈이멀어

발을 들이게 되는곳이 이곳 화류계입니다..

하루하루를 죄책감과 고통속에 살아갑니다 ..1년중 단 하루도 그곳에서 겪은 수치심과 더러움,

평범한 여자로서의 아름다움 숭고함 모두 잃어버린 저를 하루하루 자책하고 원망속에서 삽니다..

 

제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여자로서의 청춘을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어떤분들은 어쩔수없는 가정환경이었다 말하고 많은 빚과 학비라고들 말을하지요..

저도 그때는 정당화 시켰습니다.. 노력없이 오는 막대한 결과에대한 고통은 생각지도 못했을때였습니다..

 

같은 환경속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중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노력하여 결실을 맺는 분들도 많은텐데

그때는 몰랐습니다. 아니 알면서도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집은 제가 중학교때까지만해도 부유한 가정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두둑한 돈봉투를 자주 가져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때 큰아버지의 배신(?)으로 집안이 매우 힘들게되었고 다들 아시는 빨간딱지가 붙었으며

매일 우시는 어머니를 보고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멀리 가셔서 혼자 일하게 되셨구요.

 

저는 어릴때부터 미술공부를 하였고 그것이 제 꿈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학원은 고사하고 전화비도 못낼정도로 집안환경이 열악하였습니다..

대학은 꿈도 못꿀정도로요. 학비만 500에 재료값들만 한달에 제기준으론 어마어마했으니까요..

잘살다 이렇게되니 가지고 있는 씀씀이를 쉽게 떨쳐낼수 없던것도 한몫한거 같습니다..

 

많은돈이 필요할거 같았습니다..알바천국을 보던도중 건전마사지 시급 3만원이라고 되있는걸보고

찾아갔다가 그런곳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시작하게되어

거의 3년가량을 그곳에서 종사하게되었습니다..알면서도요..돈에 눈이 멀었지요

 

유흥업에서 종사하신단분들 말씀중에. 정말 돈이필요하고 빚을 갚기위해 피눈물을 머금고 하신다는분들이 있는데..

많은돈을 쥐게되면 그만큼 쓰게됩니다..

결국 본연의 목적은 잊게되고 들어오는돈 쓰기 바쁘게되지요..모으는건 일반 직장에서 받는 월급정도씩만 모으게되구요..이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못빠져나가는것이고 이렇게 정말 너무나도 아까운 시간들을 버리게되는겁니다..

 

제가 초반에 일할때입니다.. 손님이 한분오셨는데..

친구때문에 어쩔수없이 오신분이었습니다.. 손도대지 않고 이야기만 하다 가겠다는분이었습니다

그러고 다음주에 친구분따라 또 오셨는데, 그때도 이야기만 하다 가셨습니다.

그렇게 1년반을 오시고 마찬가지로 제몸엔 손끝하나 대지않으셨죠..

가실땐 아무것도 한게없는데도 택시타고 가라고 2,3만원씩 쥐어주셨어요.

 

아가씨들 입장에선 이런사람 정말 대환영이거든요..저도 땡잡았다 생각하고 1년반동안 팁만주는손님으로 좋아라 반기고 잘따르고했습니다..

그러다가 같이 영화나보지 않겠느냔말에 믿음도 있는사람이겠거니 수락하고 영화도보고 밥도먹고..더이상 진도는 없었구요.

 

그렇게 간간히 밖에서보고 놀고 같이 여행도가고 제생일도 챙겨주시고 제가 인형좋아한다니까

그걸 기억했다가 집앞에 두고가시고 하더라구요..

어떤것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분 나이는 36이고 제나이는 26살이예요..

 

근데 어느샌가부터, 그분을 보면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인식도 못했는데 그분만 보면 가슴이 뛰어서 얼굴이 터질것같이 빨개졌어요..

그렇게 그렇게...좋아하게되고 사랑하게된것같습니다..

 

그이후로 일도 그만두고 1년간 커피집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있습니다..

그분때문에요..

 

하지만 절대로 고백같은거 못할거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여러분도 위에서 읽으셨다시피, 저는 그런 더러운곳에서 일하던 여자였고,

그분은 좋은회사에 안정적으로 살아가는분이니까요,,

 

일주일에 한번만나서 같이밥먹고 연인들같이 영화도보고..합니다.

물론 손잡고 팔짱끼고 그런건없구요..사귀는것도 아니니까요..

 

너무 가슴이 아프고 후회됩니다

제가 그곳에서 저질렀던 많은 죄값을 받는거같다고, 그런생각 할때마다 가슴이 너무아파 미치겠습니다..

밤마다 너무 슬프고 괴롭네요

좋아한다고 한마디라고 했다간 거절당하면. 전 정말 평생을 스스로 더러운여자라 여기고 살까봐

그분을 잃을까봐 너무 두렵네요..

 

제가 질문하고싶은것은..

그런곳에서 일했던 여자와 사랑하고 결혼까지 갈수있는 남자분들 계신가요,,

답변조차 달기 싫으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제스스로는 감당도안되고 스스로 정리하지도 못하겠어서

조금이나마 조언이나 확답을 듣고 정리토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이렇게 힘든 삶을 살줄은 몰랐습니다..

너무 많은것을 잃었고

눈앞에 사랑하는사람에게 고백조차 못한다는것이

저에겐 너무나 큰 죗값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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