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설때 앞사람한테 막 기대고 밀어도 되는거였어요?
취객고홈
|2013.09.16 01:13
조회 2,191 |추천 1
오늘 낮에 있던 일이예요
다섯살 아들램이 케이블카 타고싶다며 며칠을 얘기하길래
친정오빠네식구와 함께 포항에서 대구 팔공산엘 갔답니다.
(친정오빠35세. 새언니28세. 조카 3세1명. 2세 쌍둥이라 2명. 남편 . 저 33세 동갑. 아들5세)
-오타로 새언니를 친정언니라고 적어서 수정했어요. 처음부터 언니언니 부르고 남에게도 '우리언니가'하다보니 잘못적어버렸네요 ^^;;
주말이라 줄이 조금 밀리길래 친정오빤 표사러 가고
(표사는 곳도 줄이 조금 있어서 오빤 거기에 줄서고)
나머지 인원은 케이블카 타는 줄을 섰어요.
줄 서는곳이 덥기도하고 계단통로인데 새언니는 애 하나 업고 줄서고 있다가
조카랑 저희 아들이 복잡한 통로에서 어른들 다리사이에 낑겨 있는게 좀 그래서
통로 위에 조금만 올라가면 창이 있는곳이라 공기가 좀 통하니 오빠 표끊어 올때까지 내가 서있을테니 애들데리고 거기 있으라고 했지요.
저 혼자 친정오빠 기다리며 줄을 서고있는데 뒤에 계시던 술취한 젊은 할아버지(?)께서 뒤로 맨 제 가방에 배를 기대셔서 조금씩 앞으로 밀려갔는데 거기가 워낙 좁게 줄을 서다보니 제가 앞사람이랑 너무 가까워지더라구요. (에초에 다닥다닥 줄을 서서 거의 앞으로 안가려고 뻐팅기고있던 상태)
자꾸 미시니까 처음엔 가방을 조금 좌우로 움직였어요.
구러면 보통 뒷사람이 ' 아 내가 앞사람과 닿아있구나' 의식하고 조금이라도 거리를 두지 않나요??
근데 이 아저씨.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본인배를 제가방에대고 미시길래
'할아버지~ 앞이 좁은데 자꾸 밀지 마세요^^'
하고 말씀드렸어요. 이 분 처음 뒤에 서 계실때부터 술냄새 너무나서 (계단통로라 환기도 안돼서 더남..) 기분 나쁘게 얘기하면 싸움날까봐 진짜 일부러 웃으면서 얘기했어요.
제 말에 어이 없다는 듯
"내가 언제 밀었소?!!!"
술냄새 풀풀 풍기시며 그러시는데 더 얘기하면 좁아터진데서 싸움날까봐 이제 안밀겠지 하고 그냥 있었죠.
그러고 좀 있다가 친정오빠가 와서 옆에 섰어요.
근데 곧 이 아저씨 또 배로 제 가방 밀...... ㅠㅠ........
안밀었다고 발뺌 하실꺼면 밀지를 말던가... 배에 감각기관이 없어서 밀고있단걸 모르시는 건가..... 이해불가....
또 다시 진짜. 진짜 웃으면서
"할아버지~~ 밀지마시라구요~~"
아까보다 더 상냥하게 말씀드럈어요.
"내가 언제~~~!!"뻔한대답 하시더라구요.....
술취하셔서 머라카는지도 잘 모르겠더라는....
저희 오빠랑 남편은 등치는 작은편이 아닌데 살면서 화낸적이 몇 번 없는 사람들이라 오빠는 이때도 쌍둥이 막내 업고 그냥 제 옆에 멀뚱멀뚱서서 뒤에 아저씨 힐끗 보고는 말았죠.
(남편.친오빠는 싸우는거 자체를 싫어함)
그러고 줄 조금 더 위로 올라가서 울 남편.새언니랑 애들이 있는데 아들이 저보고 좋아서 달려와 안기는 모습을 보더니 이 술취한 아저씨가 갑자기 삿대질을 하며
"아니!! 아가씬줄 알았더니 새댁이구만!!!!!!!!
내가 언제 당신을 밀었다고 그런소리를 하는데!!!"
????????????
가만 서있다가 그얘기가 왜나오는거...???
아가씬줄 알고 기댔는데 아줌마라 실망한건지..... ㅡ ㅡ?
저는 아들이랑 뻥져있는데 이아저씨 삿대질하고 자긴 안그랬는데 제가 애미애비도 없냐고 잡아먹을듯 하는거 보고 남편이랑 저희 오빠가 불같이 화를 냈거든요.
저는 울고 싸움이 나니까 케이블카 태워주는 직원이 와서 저희를 달래고 먼저 타고 올라가시라며 케이블카에 저희 가족을 밀어넣다시피해서 술취한사람이랑 싸워서 뭐하겠냐 그러면서 등밀린김에 그냥 올라왔어요.
올라오는 케이블카 안에
취객 탑승금지.. 적혀있던데......
우리 올라오고 좀있다보니 그 취객 올라와잇음....
그러고 좀 있다 우리 일행 찾아와서 또 삿대질에...시작함.....
저희 가족 남자 둘이 그만 좀 하시라고 또 싸움이 났는데
점점 목소리가 커지니까 그 아저씨 아들이란 사람이 나타나서 자기 아버지 편들기 시작하는데 (여지껏 안말리고 둔게 이해가 안감...)
저희 남편이
"미안하다 서로 얘기하면 끝나는걸 왜 계속 싸우게 만듭니까? 줄을 서는데 그렇게 가까이 붙어서 미는데 밀지말아달라고 부탁한게 잘못입니까?"하니
그집 아들이
"예! 줄을 서다보면 밀고 기댈수 있는거 아닙니까? 우린 사과할마음이 없는데?"
ㅡ ㅡ???? 아들은 계속 줄서다보면 밀고 기대고 그럴 수 있는거라는 말만 하데요... 완전체인가... ㅠ ㅜ
제가 너무 말이 안통하고 답답해서
그 아들에게 서로 어깨를 닿게 해서 밀며
"이렇게.붙어서 줄을 서서 밀어도 된다는 말씀이세요??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돼서 묻는거예요."하니
그아들이
"아 또 이건 좀 오바고. 가방을 뒤로 메니까 밀지.
앞으로 했으면 밀었겠어?"
???? 이건 또 무슨 논리.......
가방은 몸 기대고 밀어도 된다는 건 무슨 소리...???
가방 앞으로 메면 맨몸에다 기댔을거 같은데????
뭐 시간이 지날수록 한사람...한사람 나타나며
나타난 그쪽의 남자 일행 대략 6명정도 중
두사람정도는 저분이 좀 취하셨으니 이해해달라.
두사람은 계속 난 안그랬는데 저여자가 애미애비도없이 나를 몰아세운다는 취객과 밀수도 있지!! 라며 어이없는 소리하는 그의 아들(30대초반으로보임)
나머지는 방관자들 ㅡ ㅡ
저희는 제발 저 분 저희한테 그만오게 해주시면 안돼냐고 우리는 그만하고싶으니 저분만 막으면 끝나는거 아니냐고 계속 얘기해도 취해서 끝도 없고....
주변 광관객들이 점점 들리는 목소리로 술취하면 애고 어른이고.문제야... 술먹고 추태야... 하는데
부끄러운지 그쪽가족들이 취객아저씨를 좀 더 제지함...
나중에 보니 그 취객은 오늘 손자 백일이라 근처에서
사돈가족과 함께 밥먹고 술먹고 다같이 케이블카 타고 놀러오신거 였음....
보니 저멀리 여자가족들도 있는데 와서 자기 남편.아버지 데려가지도 않고...구경.....
사돈끼리 참 좋은 추억 맹글고 가시네여....
피해도 쫓아와서 말안통하는 소리계속하고
끝내는 술취한 아저씨 끝도 없는 매멘토 발언에 저희가 케이블카 타고 다시 내려왔네요..
진짜 말이 안통하더라구요.......
공공질서.....
원래 앞사람한테 기대서 밀고 막 그래도 되는거였어요..??
그새 바뀌었나요?? 제가 잘 못 알고 살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