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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상태가 글러먹은 거 맞죠?

심란합니다 |2013.09.16 16:40
조회 1,492 |추천 1

안녕하세요. 판 첨써보는데 두서없이 써내려가도 이해해주세요ㅜ

사뭇 진지한 고민거리라..요약이고 뭐고 길어질 것 같음ㅠ..이해해주세요ㅜ

 

제 정신상태에 대해서 써볼려고 합니다..

같은 상황에 처했던 분들이나 너 왜그러고 사냐 호되게 얘기 해주셔도 되고요.

좀 제대로 살고 싶어서 씁니다 ㅠ

정말 힘들어 본 사람들한텐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전 지금 미치겠요 ;

 

전 27살 여자 취준생입니다.

우선 대학졸업 후 어떻게 살았나부터 써야겠네요..ㅜ

대학생땐 별 생각없이 살았죠. 수업가고 저녁엔 사람들과 어울리고 여행다니고

부모님께서 감사하게도 학자금 대출없이 등록금 대주셨고, 저도 알바하면서 용돈 쓰면서 지냈구요.

휴학없이 졸업했습니다. 애초에 공무원셤에 목표를 두고 있어서..전공 살려서 취업할 생각도 안하구

그냥 흐지부지 졸업했습니다. 그러고 1년은 서울에 올라가 학원다니면서 생활했으나..

거의 놀았죠. 어느곳에 소속되있는 게 아니고 살면서 첨으로 주어진 자유, 내 의사대로 이뤄지는 시간;;;

감당이 안되고 좋았나봅니다. 마냥 어떻게 되겠지..하면서 놀았습니다;;;

그렇게 훌쩍 1년이 지났고, 안되겠다..돈 낭비한다 싶고 죄송스러워서

다시 집으로 내려와 공부하던 도중..집에서 가게를 내서 오픈부터 반년이상..1년정도 자리 잡을 때까지 가게일만 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작년이죠..연말까지 계약직으로 6개월정도 공공기관에서 일을 했습니다

 

얼마 안되는 시간, 처음 다니는 직장..힘들기도 했지만 저렇게 직장을 다녀보니 뿌듯하고 성취감도 있고..

아.... 이렇게 사람구실을 하는구나 싶어서 느낀바가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분들께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아 나도 이 곳에서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싶어서

지금은 시험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직장다니는 친구들, 결혼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난 같은 시기에 아직 이룬거 하나 없네. 참 부끄럽더라구요. 그래서 참.. 올해 시작할 때..포부가 컸습니다.

딴엔 모진 맘 먹었다고 다시 고시텔을 끊어서 들어갔습니다.

숨 막히더라구요;;;적막하니..몇달 안됐는데 별 성과없이 있던 도중..

 

엄마께서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병원에서 간병도 하고 수술 후에 여기저기 좋은 곳도 같이 바람쐬러 다니고 그렇게 봄이 지났습니다. (초기라서 다행히 지금은 항암치료 끝나고, 방사선치료중)

수술실에서 장장 6시간을;;기다렸는데..(암세포 제거 뿐만 아니라 마취 한 김에 담석제거 등 세군데 수술이 이루어짐) 기다리는 동안 걱정되서도 울고, 너무나 죄송해서도 울고..엄청 울었네요..;;

뭐 이쁜 자식들이라고..일만 하다가..이런 병까지 (아빠의 경우도 5년전 위암초기 진단 받으시고, 올8월 완치판정 받으신 상태) 얻은건지..두분 다 초기라 너무 감사하지만..참..그렇더라구요 ; 맘이 먹먹한게..

 

병원생활 할 때,,밥 소화시키려고 엄마랑 복도 걷기도 하고..그러면서 아이러니하게..좋더라구요.

엄마랑 평생가야 그런 시간들이 없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입퇴원서에 보호자란에 제 이름 쓸때..그 무거운 마음..

 

참..머리가 뎅~ 울리는 시간들이 지나 갔습니다.

집엔 동생이 있기 때문에 걱정을 덜 수 있었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이러면 안되겠다 정신 똑바로 차리자 하고 우선 돈을 조금씩 벌면서 스스로 공부하자고 맘 먹고

여러군데 지원 했습니다. 제 처지와 경력을 알기때문에 턱없이 높거나 스펙을 많이 보는 그런 곳은

눈길도 못 줬구요..제 능력선에서 할 수 있는 곳들을 지원했는데..

생각보다 녹록치 않고 (변명일 수도.,.) 면접보러 막상 가보면 좀 분위기 이상한..그런 곳도 있었구요;

 

결론, 지금은 또 제자리입니다.

열심히 하겠다던 그 다짐은 또 어디다 내다버린건지.

토익학원만 다니면서 다시 공부중인데.. 토익이 이렇게나 쓸모가 많구나-_-싶었네요;

 

정말 세상물정 몰랐죠 ;

몰랐다기 보단 안일하게 살았죠.

어느 방송에선가.. 무언갈 이루려고 할 땐, 결핍-절실함이 있어야 한다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와닿더라구요..그동안 여유있는 형편은 아니였지만

아쉬운 소리 안할 만큼 부족하지 않게 키워주셨기 때문에 그런가..싶기도 했구요.

딱히 힘든 적이 없었다고 해야하나요..)

 

꿈이라고 할 것도 없고..전 그냥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다만, 제 스스로의 능력이 뒷바침 되어야 겠죠.

남들한테 뭐 할거라고 뱉어 놓은 말은 있고..그랬으니 뭐라도 이뤄야

덜 창피하고 그런것도 조금 있습니다 솔직히;;

 

부모님 걱정하시는 것도 알고,,맏이라 부담감도 있고..

어차피 안해도.. 내일이 오고..조금 있다 해야지,,그러면서 미뤄놓고..

이런 문제점들을 다 ~ 알면서도 안하는 저의가 뭘까요 ;

생각이 참 게으르고 형편 없는 것 같습니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꼬여서 이런 머리를 갖고 사는건지ㅠㅠ 정말 답답합니다.

 

저런 허송세월을 보내는 동안 정말 빡세게 집중하고 목표를 이루고자 공부한 시간은 얼마 안됩니다.

저는 그동안 부모님을 속인거죠..믿어주고 그러신 분들한테, 겉으론 번지르르 혼자 알아서 하는 딸인양..

 

이런 것들을 너무 잘 알아서 탈인걸까요.

아님 공부엔 뜻이 없는걸까요?( 안맞다..하기싫다 이런건 아닌데)

잡생각 많이 하고 한번 맘먹고 집중하는게 오래 못가기도 합니다;

 

요즘 같아선..스스로 한심하기만 하고 진짜 다 부정적이네요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는 먹는걸로만 풀게 되고.

으......... 경제적 능력도 안되니 뭐 하고 싶은 것엔 제약이 따르고..

 

얼른 청산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큰맘 먹고 토익부터 끊었습니다.

대학교때 한게 다라서..요즘 좀 애먹지만.. 더뎌도 시작했습니다!

 

부디..비슷한 상황에 있었다거나...

해주고 싶은 말 있으면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밑도 끝도 없는 악플 빼곤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 되어 있습니다!

부탁드려요..ㅠㅠ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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