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2년반 넘게 사귀고 있는 20대 중반여자입니다.
권태기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요즘 툭하면 짜증이 늘어납니다.
반년전부터 갑자기 바빠진 남자친구 회사..
그때문에, 연락도 자주 못하고 만나는 것도 일주일에 한번.
간혹가다 남자친구가 일찍 퇴근을 하면 평일에 저녁한끼.
데이트는 상대적으로 시간여유가 있는 제가 남자친구 시간에 맞추는게 당연시되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회사 바쁜거 이해하죠.. 왜 이해 못하겠어요.
저도 일하다가 바쁘면 정신없어서 연락 하는건 까먹는게 대다수고..
그런데.. 이런 생활이.. 일주일..한달이 아니라.. 작년 겨울부터 쭈욱 시작되니까..
좀.. 지쳐갑니다.
남자친구에게 자주 못만난다고 투정하는 제 자신도 싫고..
가뜩이나 피곤할 사람에게 투정부리고 짜증내는거 싫고..
꼭 그렇게 짜증내고 나면 남자친구한테 미안해서.. 사과하는 일상이..
매일같이 똑같은 패턴이.. 이제 싫증이 납니다.
그러다보니까..
남자친구한테 자꾸만 나 사랑하는거 맞냐고.. 물어보게 되고..
남자친구는 왜 그런거 몰라주냐고 서운해하고..
사랑하니까 나를 사랑하니까 회사일을 열심히 하는건데.. 왜 몰라주냐고..
분명히 이해해야 할 부분인데..
머리는 이해하는데.. 마음이 따라가질 않아요.
카톡을 보내면.. 답하는건 30분이 기본이고...(집에서 쉬는날에도..)
피곤한거 아는데.. 아는데..
항상 제가 먼저 데이트 약속을 잡아야 하는게.. 싫어요.
남자친구한테 한번 물어봤어요.
"오빠는 왜 데이트 약속을 먼저 안 물어봐?"
그랬더니..
"미리 약속 안 잡아도 괜찮잖아. 연락해서 만나면 되지."
그러다보니.. 항상 집 근처에서 밥먹고 영화보는게 답니다.
정말 가뭄에 콩나듯.. 한달에 1번, 두달에 한번 정도..
서울숲이나.. 명동이나.. 그런데 나가기는 하는데..
그것도 엄청 쫄라서 계속 내일 우리 어디갈까?
하루데이트(아침부터 풀로 데이트 하는날) 하는데 뭐할까? 계속 물어봐야지만..
동네를 벗어나서 데이트를 합니다.
이제는.. 짜증내는거 귀찮습니다.
솔직히 남자친구도 지쳐하는 것 같고..
연애초반도 아니고.. 서로 맘떠보는 것도 아니고..
이 사람이 날 생각하나 안하나?
나를 사랑해서 이런식으로 행동을 하는건가? 사랑하긴 하는건가?
계속 고민하는 것도 싫고..
정말.. 포기밖에 답이 없는걸까요..?
남자친구에게서 모든걸 포기하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 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