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하고 100일을 더 만나고 헤어졌습니다.
여자친구는 새로운 썸남이 생겼고 저에게는 이별을 통보했죠.
뭐 여자친구가 잘못하긴 했지만 저도 그녀에게 외로움을 줬기 때문에 대놓고 욕할정도로 밉진 않았습니다.
헤어질 당시 서로에게 악감정으로 헤어진건 아니었고 서로에 대한 미안함과 정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친한 오빠동생으로 남기로하고 헤어진 후에도 종종 연락하고 만나고 했습니다.
그렇게 별탈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전여친이 앞서 말씀드린 썸남말고 다른 남자와 잘되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와도 친분이 있는 사람이었다는거죠.(저희는 과CC였고 새로운 썸남은 저보다
한살어린 새로들어온 편입생이었습니다.)
제가 헤어지면서 그녀에게 한 말이 다른 사람 만나는건 좋지만 내가 아는 사람과는 만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역시 감정앞에서는 장사없다고 제 눈앞에서도 같이 붙어다니고 오히려 전여친이 적극적으로 대쉬했습니다.
그 편입생과 여자친구가 잘됬더라면 욕하면서 잊으려고 노력했을텐데 편입생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그와의 관계도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편입생이 여자친구가 생기자마자 전여친 카톡 프사가 사라져 있는겁니다. 2년넘게 만난 저랑 헤어질때도 전혀 이런 티나는 행동은 하지 않았던 아이인데 썸남이 여친생겼다는 이유로 대놓고 우울함을 표시하니 저와의 2년이 아무런 의미도 없이 느껴졌나 하는 생각에 화가 나기도 하고 제 품을 떠나 이남자 저남자와 잘안되는 모습을 보니까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헤어졌어도 종종 연락은하고 그 아이가 휴학해서 학교에서 보지는 못하지만 가끔 만납니다.
편입생이 여자친구 생긴 다음날 친구랑 잘됬다며 실컷 욕하고 있었는데 밤11시가 넘어서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취했더군요. 썸남들과 잘 안되니까 저에게 이런저런 하소연을 늘어놓으면서도 저에게는 자기 좋아하지말라면서
오빠는 친오빠같다며 제가 다시 만나자고해도 받아주지 않을거라는 뉘앙스로 말하더군요.
솔직히 헤어질 당시 제가 어머니입원+취직면접탈락 크리로 힘들어 하던 시기에 자신이 외롭다며 다른 썸남이 생기자
절 차버린 아이가 밉기도 했지만 그 아이도 이리저리 채이는 모습들을 보니까 다시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미운 감정이 있지만 신입생때부터 절 만나서 어느덧 내년이면 4학년인데 다른남자 만나보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고
이제는 자신 스스로가 어느정도 예쁘다는걸 인식한것 같아서 그 아이가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니 어느정도 이해는 됩니다.
실제로 굉장히 예쁘고 애교도 많고 사랑스러운 아이라 남자가 항상 꼬이는 스타일입니다. ( 연예인으로 따지면 문채원 닮았단 소리 많이 듣고 객관적으로도 닮았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기기 전에 제가 다시 잡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1. 연락을 끊고 그 아이가 다시 나를 그리워하여 내게 돌아오도록 한다.
2. 지금처럼 종종 연락하고 만나면서 서서히 다시 다가간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방법은 위의 2가지입니다. 연락을 끊으면 혹여나 다른사람이 금방 생겨버릴까봐 현재는
2번의 방법으로 하고있고 다음주에 만나기로 약속도 했습니다.
제가 잘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또다른 방법이 있는건지 여러분께 여쭙고 싶습니다.
객관적인 판단이 잘서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