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만 가면 왕이되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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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5 02:54
조회 15,723 |추천 13
이번 명절때도 이걸로 한바탕 하고 지금까지 냉전중이네요.
대체 왜그러는 걸까요.
맞벌이라 살림 혼자서는 절대 못해서 집에서 남편이랑 가사분담해서 살고있고.
평소에는 혼자 척척 밥도 잘차리고 어쩔때는 저보다 음식하는게 나을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남편 시댁에만 가면 제 손으로는 물한잔을 못떠다 먹네요.
음식하느라 바쁘고 짜증나고 힘든데 거실에서 누워서 티비 보면서 물 좀. 과일 좀, 다 먹었으니 치워.
시부모님 다 계시는 앞이라 화는 못내고 꾹꾹 눌러 참으면서 이정도는 당신이 알아서 해 했는데
들은 척도 안하고 괜히 과일을 못 깎니 어쩌니 짜증만 틱틱.
먹은거 대충 치워놓고 몇시간 만에 처음 앉아 쉬는데, 시어머니는 주방에 계신데 너는 왜 여기서 이러냐고 버럭. 너무 어이가 없어서 쳐다보니 빨리가서 엄마 도우라고 닥달.
시어머니가 괜찮다고 뒷정리 다 해놓고 들어간 거라고 그냥 앉아 있으라 하는데도 가서 엄마 하는거 거들라고 (어머니는 커피 마시신다고 주방에서 물끓이고 계시는 상황) 지랄.
열이 머리끝까지 올라오는거 어른들 계시는 자리라 화도 못내고 눌러 참았는데.
마지막으로 터지게 한거는 짐 다싼 상황. 점심먹고 나가기만 하면 되고.
친정가서 좀 잘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저녁때 저녁먹으러 온다는 시누이 보고 가자고.
시부모님조차 그런게 어디있냐고 빨리 가라고 하시는데 누나 보고 가야지 하고 누워버리는데.
이틀동안 쌓였던게 폭발하면서 그럼 당신은 형님네 보고와라 나는 간다 하고
거기서 마지막으로 참지 못하고 그냥 키 가지고 저 혼자 올라 왔네요.
계속 전화오다가 안받으니까 친정집으로 남편이 왔는데 그냥 꼴도 보기 싫어서.
근데 또 친정에 오니 자기가 잘만 챙겨 먹데요. 지가 술상도 보고.
대체 시댁에서는 왜 그랬냐고 했더니 내가 뭘 하면서 의뭉떠는데. 그꼴 보기 싫어서
제가 그냥 피하니 지금은 아에 서먹서먹해져 버렸네요.
이번이 첫번째도 아니고 시댁가면 좀 그런 느낌이 있긴 했었는데 지금까지는 이렇게 제가 빵터진 적이 없어서 계속 그랬던건지. 정말 자기는 모르는 건지, 아니면 쎈척이라도 하고 싶었던 건지. 대체 이남자는 왜 시댁만 가면 이러는 걸까요.
지금 그냥 이렇게 넘어가면 시댁갈적 마다 계속 그럴거 같은데. 아후.
- 베플ㅎㅎ|2013.09.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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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식구들이랑 짜고 두세번 친정에서 님 남편이 시댁서 했던거랑 똑같이 행동해보세요. 신랑이 처가에서는 부엌일도 곧잘 한다면서요. 거실에 누워 티비보면서 여보 물좀, 과일좀~ 나 당신 집에서 일했으니 당신도 우리 집에서 일좀해~ 나도 우리집에선 공주야~ 하면서요 시댁서고 아침 댓바람부터 우리 오빠 처가 가기전에 빨리 친정가서 오빠 보자고 빨리 가자고 해보세요. 그리고나서 이게 당신이 시댁가서 한 행동이다. 당해보니 어떻냐 이대로 계속 할까 아님 서로 양보할까 하고 얘기 해보세요. 그럼 어느쪽이든 결론이 나겠죠. 똑같이 하는것도 나쁘지 않네요 ㅎㅎㅎㅎ
- 베플깜비잭슨|2013.09.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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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물좀, 과일좀, 할 때 아무리 시댁어른들 계셔도 니가떠다드세요~ 한마디 못합니까? 그냥 제때제때 할말 하는게 효과좋습니다. 신랑이 물좀~ 이라고 할 때 니가갖다드세요~ 라고 대꾸했다고 시댁어른들이 욕하겠습니까? 욕하면 시댁어른들도 정상은 아니죠. 제때제때 거절하시는게 방법입니다.